현재를 대변하는 아이코닉한 얼굴로 급부상한 모델 애드와 아보아. 여성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Gurls Talk’를 이끌며 자신의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는 이 매혹적인 브리티시 모델과 만났다.
W Korea 만나서 반갑다. 당신은 오늘날 시대가 추구하는 남다른 개성을 통해 모던 뷰티를 대표하는 모델로 손꼽힌다.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Adwoa Aboah 우선 나만의 내적 세계를 이야기하고 싶다. 난 외적으로 빛나기 위해선 내면을 가꿔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생각이 바르지 않고 자만심에 빠져 있다면, 그건 어떻게든 겉으로 추하게 드러나는 법이다.
2017년은 특별한 한 해였다. 개인적인 아픔도 있었지만 그 역경을 딛고 여러 주요 패션지의 커버를 장식하고, 광고 캠페인 모델로도 활약했다. 또 연말에 영국 패션 협회에서 주는 상을 받기도 했다.
그 당시 내가 누린 경이로운 기쁨들에 감사한다. 당신이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은 종종 무척 힘든 시간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다음 단계를 위해 멈추지 않고 그 일을 해야만 한다. 이러한 마음으로 이뤄온 순간들은 지금 돌아보면 놀랍고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또한 2018년 역시 꾸준히,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Gurls Talk’는 당신이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위해 만든, SNS를 기반으로 한 모임이다. 걸스토크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과정이 궁금하다.
‘Gurls Talk’에는 내가 자라면서 소망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나는 우리 주변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내가 아는 이들과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고,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보다는 우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갈구했다. 그곳에서 소녀와 여성들이 자유롭게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롭고도 창의적인, 마치 마법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나는 이 공간을 통해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기를 바랐다. 또 모든 소녀들이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또 격려하고 지원하는 여성 커뮤니티가 주위에 있음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걸스토크에는 그 누구든, 그 어떤 경계도 없이 원하는 이야기를 모두 할 수 있다. 걸스토크엔 금기 사항 따윈 없다. 이러한 내 시도에 대한 친구들의 뜨거운 지지에 감격했고, 그 덕에 걸스토크를 시작할 수 있었다.
‘Gurls Talk’가 추구하는 궁극적 가치는 무엇인가?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한 진정성, 그리고 진실과 열린 마음.
당신이 생각하는 페미니즘의 정의는 무엇인가?
모두를 위한 동등함이라고 생각한다.
SNS가 패션을 넘어 사회 전반에 나날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당신 역시 그 파워를 이해한 채, 걸스토크 인스타그램 계정(@gurlstalk)을 통해 캠페인의 가치를 나누며 놀라운 일들을 만들어내고 있고 말이다.
최근 소셜 미디어의 놀라운 발전과 함께 모델도 인플루언서라는 타이틀 아래 큰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다시 말하자면 사람들이 매거진에서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모델의 일상을 마주할 수 있는 시대다. 그건 모델인 우리가 제대로 된 메시지를 책임감을 갖고 전달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하기에 나는 더욱더, 정당한 메시지와 진실한 감정으로 대중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새로운 S/S 시즌, 버버리와의 파트너십이 눈길을 끈다. 버버리 캠페인 모델을 넘어 당신은 캠페인 비주얼을 아트 디렉팅하기도 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근사하고 벅찬 경험이었다. 카메라 뒤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직접 관여한 첫 번째 경험이기도 했고 말이다. 버버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나의 의견을 높이 샀고, 그런 깊은 신뢰 속에 사진가 유르겐 텔러와 함께 이전과는 다른 독창적인 비주얼을 완성해낼 수 있었다.
모델로 활동하는 여동생과 패션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어머니, 로케이션 관련 사업을 하는 아버지 등 온 가족이 패션 관련 업계에서 일한다. 당신의 삶과 커리어에 있어 가족의 영향이 클 듯 하다.
가족은 나의 모든 것이다.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고 지지해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내가 가족을 통해 배운 것은 무언가 힘든 일을 가능하게 하려면 최고의 인생을 살아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항상 진실해야 하고 말이다.
당신에게 가장 큰 영감과 자극을 주는 이들은?
너무 많다. 배우 야라 섀히디와 언론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모델 알레야 데미스 등 말이다. 그리고 그 리스트는 계속 늘어갈 것이다!
당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본 아제딘 알라이아에 대한 추억이 인상적이었다. 당신이 어린 시절, 꿈을 성취하듯 돈을 모아 구입한 알라이야 드레스 이야기 말이다. 처음으로 패션을 사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린 시절부터 언제나 패션을 사랑했다. 패션은 신나고, 뭔가 남다르고, 동시에 겁나는 존재이기도 하다.
패트릭 드마셸리에와 함께한 더블유 코리아와의 촬영은 어땠나? 이번이 첫 아시아 매거진 커버 촬영이라고 들었다.
패트릭과는 여러 번 촬영했는데, 언제나 그의 카메라 앞에 서면 편안한 기분이 든다. 또 이번 더블유 촬영은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에 대한 같은 눈높이의 신선한 시선을 담은 스토리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당신의 행보가 기대된다. 조만간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우선 내 힘으로 집을 하나 장만하고 싶다. 걸스토크를 다음 단계로 이끌어나갈 실질적인 공간 말이다.
더 많은 화보 컷은 더블유 3월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패션 에디터
- 박연경
- 포토그래퍼
- PATRICK DEMARCHELIER
- 스타일리스트
- WOO LEE
- 모델
- Adwoa Aboah @ DNA models
- 헤어
- Didier Malige @ Art Partner
- 메이크업
- Fulvia Farolfi @ Bryan Bantry
- 네일
- Yuko Tsuchihashi @ Granje
- 디지털 오퍼레이터
- Evan Lee
- 포토 어시스턴트 / 패션 어시스턴트
- Margaret Gibbons, Rob Massman, Ed Estrada / Lucy Gaston, Juan Hernandez Zenon
- 프로덕션
- Fabio Fasolini, Naima Zeghl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