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처럼 날카롭고 혹독했던 겨울을 보내고 화사한 봄의 문턱을 넘으려는 지금, 겨울이 사라진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봄의 컬러가 몰려온다.
이제는 ‘커버’를 잊을 때도 되었다. 다양한 형태의 베이스 제품을 선택지에 올려놓은 뒤 본인이 원하는 질감과 컬러에 최대한 가까운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그래야 본래의 피부 톤과 결을 최대한 예뻐 보이게 만들어주며 핏기 없이 창백한 ‘누드’가 아닌 화사하게 빛나는 ‘누드’를 표현해줄 것이다. 파운데이션과 컨실러로 잡티를 가리느라 텁텁하게 표현된 베이스 메이크업보다 스킨케어를 잘 받은 듯 자연스럽게 빛나는 피부가(잡티가 한두개 눈에 뜨일지언정) 훨씬 돋보이는 법이다.
눈매를 위한 컬러 플레이
바스러지는 낙엽을 연상시키는 음영 메이크업은 잠시 잊자. 반짝임이 가득한 글리터와 대담한 컬러를 담은 아이섀도가 봄 채비를 끝냈다.
Make Up For Ever 아티스트
컬러 섀도우(D-716) 골드
샴페인 펄이 눈가에 영롱한 빛을
더한다. 언더라인에 바르면
눈동자가 커 보인다. 2g,
2만3천원대.
Tom Ford Beauty
프라이빗 섀도우(01호)
투명한 펄 베일을 씌운 듯 맑게
발린다. 1.2g, 4만1천원.
Clio 프로 아이 팔레트(17
홀리데이리미티드) 바셀린을 얇게
바른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아이섀도. 1.5g × 5, 2만5천원.
Etude House 판타스틱 컬러
아이즈(마젠타 드로잉) 맑은
코럴빛 레드 컬러를 얇게 펴
바르면 칙칙한 눈가에 생기를
더할 수 있다. 0.7g × 6, 1만6천원.
VDL 엑스퍼트 컬러 아이 북
6.4 No.7(팬톤18, 696) 붉은빛
와인 컬러를 아이라이너 대신
사용하면 눈동자에 오묘한 빛을
더할 수 있다. 12컬러, 4만8천원.
Mary Kay 미네랄 아이
컬러(발레리나 핑크) 아주 미세한
분말이 눈매에 착 붙어
가루 날림 없이 보이는 그대로
발색된다. 1.4g, 1만원.
Nars 인텐시티
아이섀도우(수브라) 각도에 따라
퍼플과 블랙을 넘나드는 색감을
보이니 아이라이너 대신 사용하면
눈매에 신비로움을
Tom Ford Beauty
프라이빗 섀도우(04호)
투명한 펄 베일을 씌운 듯 맑게
발린다.1.2g, 4만1천원.
Chanel 레 네프 옹브르
에디션 No1(아프레스코) 실크
같은 매끈한 광이 만들어지면서
가루 날림도 전혀 없이 착
밀착된다. 6.3g, 11만7천원.
Chanel 레 네프 옹브르
에디션 No1(아프레스코) 실크
같은 매끈한 광이 만들어지면서
가루 날림도 전혀 없이 착
밀착된다. 6.3g, 11만7천원.
Sisley 휘또 옹브르
에끌라(14호) 그린 티와 카멜리아
추출물이 눈가 피부의 자극을
최소화한다. 1.5g, 4만9천원.
Addiction 더 섀도우(04호)
펄 입자의 반짝임이 오래도록
지속된다. 1g, 2만5천원.
Kevyn Aucoin 더 에센셜
아이섀도우(1호) 아주 미세한
입자로 실크처럼 보드랍게 발리고
발색도 선명하다.
0.95g ×5,8만원.
궁극의 베이스 “봄은 반짝이는 빛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계절이지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피터 필립스의 말이다. 이건 피부 이야기이기도 하다. 무채색으로 흐릿했던 만물이 분명한 색과 빛을 띠며 피어나듯, 봄을 맞이하는 여자의 얼굴 역시 그러하다.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잘 연출한 자연스러움이되 이전처럼 치밀한 계산보다는 일상에 더 가까워진 간결함을 바탕으로 한다. 프라다의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는 “정말 필요한 곳에 모이스처라이저와 컨실러를 바르는 정도로 끝냈지요”라고 털어놨다. 그러기 위해선 수분에 집중한 스킨케어에 신경 써야 하며, 은은한 반짝임이 속부터 우러나오도록 파운데이션류 제품을 바르기 전 입자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시머가 함유된 프라이머 크림을 바르자.
Espoir 프로 테일러
파운데이션 비 글로우 마치 본래
타고난 듯 피붓결에 투명하게
빛나는 광을 더한다.
30ml, 3만8천원.
Dior 프레스티지 르 쿠션 뗑 드
로즈 SPF 50+ PA+++
촉촉하면서 끈적임 없이 보송하게
마무리되어 피붓결이 고급스러워
보인다. 15g, 8만원대.
MAC 맥 스튜디오 워터웨이트
컨실러 피붓결을 타고 순식간에 싹
퍼지면서 밀착된다. 두께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 컨실러만으로도
본래 내 피부인 듯한 피부 연출이
가능하다. 9ml, 3만3천원.
CNP 프로폴리스 앰플 인 쿠션
프로폴리스 앰풀 한 병이 고스란히
담겨 스킨케어를 잘 받은 듯한
윤기 넘치는 피부를 만들어준다.
15g × 2, 3만7천원.
Giorgio Armani 크레마 누다
투명 피그먼트가 담겨 바르는 즉시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밝혀준다.
마치 고농축 크림을 바른 듯
피붓결이 쫀쫀해 보인다.
30ml, 14만8천원대.
불멸의 립스틱 립스틱을 대하는 여자들의 자세는 점점 더 자유로워졌다. 그 어느 때보다 대담해진 컬러 팔레트가 그 증거다. 한 끗 차이로 색과 온도를 달리하는 립스틱의 컬러 플레이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1 Tom Ford Beauty 립 컬러(폭스 파이어) 레드빛이 코럴색이 안색을 화사하게 밝힌다. 3g, 6만2천원. 2 Chanel 루쥬 알뤼르 벨벳(린도마빌) 레드 립이 부담스럽다면 코럴빛이 감도는 레드를 선택할 것. 3.5g, 4만3천원. 3 Mary Kay 젤 세미 샤인 립스틱(러브 미 핑크) 마치 글로스를 얇게 펴 바른 듯 반짝이는 광이 입혀져 입술의 볼륨을 살려준다. 3.6g, 2만9천원. 4 Espoir 립스틱 노웨어 M(펑크 타운) 캐시미어처럼 부드럽게 발리면서 매트하게 마무리된다. 3.7g, 1만9천원. 5 Hera 루즈 홀릭 크림(112호) 휘핑크림처럼 부드러운 질감과 코럴빛이 감도는 말간 색감의 핑크 립스틱. 3g, 3만7천원대. 6 Kevyn Aucoin by La Perva 더 매트 립 컬러(리질리언트) 쫀쫀한 크림 타입으로 입술을 도톰하게 매만져준다. 3.5g, 3만9천원. 7 Bobbi Brown 럭스 립 칼라(브로케이드) 입술의 잔주름을 커버하면서 입술을 매끈하게 만든다. 3.8g, 4만2천원대. 8 Dior 루즈 디올 더블 루즈(992호) 힘들이지 않고 옹브레 립을 연출할 수 있다. 중심의 메탈릭 텍스처가 입술의 볼륨도 살린다. 3.5g, 4만2천원대. 9 JungSaemMool 하이 컬러 립스틱 하이 마스터(다크 플럼) 기존의 립 컬러에 싫증 났다면 이 컬러를 살짝 섞어주자. 섞는 양에 따라 코럴은 핑크로, 레드는 마르살라 컬러로 바뀐다. 4.7g, 2만7천원. 10 Nars 어데이셔스 립스틱(데일) 단 한 번만 발라도 보이는 그대로 매끈하게 발색되고, 입술의 자잘한 각질까지 감춰준다. 4.2g, 3만9천원. 11 Sisley 휘또 립 트위스트(19호) 세미 매트 질감으로 고급스러운 누드 립을 연출해준다. 2.5g, 4만8천원. 12 Cle de Peau Beaute 루쥬 아 레브르(14호) 입술 윤곽을 따라서 그릴 수 있는 굴곡 덕분에 밀착력이 높고 쫀쫀하게 발린다. 4g, 6만5천원대. 13 Clio 루즈힐(04호) 입술에 얇게 발리면서 색감은 생생하게 살아난다. 3.4g, 1만8천원. 14 Chosungah™ 립스틱 더 세럼(SCR01) 크림처럼 부드럽게 발리고 맑은 색감으로 발색된다. 3.2g, 2만3천원. 15 Clinique 마리메꼬 팝 립 컬러 + 프라이머(05호) 틴트처럼 맑게 발리면서 윤기를 더한다. 3.8g, 3만1천원대. 16 Lancome 압솔뤼 루즈(수지코랄) 유리알처럼 매끈한 광이 감돌아 입술이 통통해 보인다. 3.4g, 4만2천원대.
텍스처의 한 판 승부
립 제품이 립스틱과 립글로스, 이 두 가지로 양분되던 시대를 비웃듯 리퀴드 립의 진화가 참으로 눈부시다. 립 컬러를 바르는 애플리케이션의 모양과 재질에 공을 들이고, 보송보송하거나 촉촉하거나 혹은 유리알처럼 반짝이는 마무리까지, 질감 역시 놀랍게 진화를 거듭했다.
Stila 올 데이 리퀴드
립스틱(비스코티) 크림처럼
발리지만 마무리는
파우더처럼 보송해진다.
3ml, 3만2천원.
MAC 그랜드 일루션
리퀴드 립 컬러(일렉트릭
레인보우) 입술에 쫀득하게
붙으면서 쉽게 번지지도
않는다. 5ml, 3만2천원대.
Addiction 스톨른
키스(003) 립스틱을 녹인
듯한 텍스처로 입술을
크림으로 코팅한 듯 은은한
광이 더해진다.
5.5ml, 3만3천원.
Guerlain 라 쁘띠
로브 느와르 립 컬러
잉크(노 필터) 마치 아무것도
안 바른 듯 가벼우면서
색감은 고스란히 살아 있다.
6ml, 4만1천원.
Urban Decay 바이스
리퀴드 립스틱(판다모니엄)
단 한 번만 발라도 색감이 확
살아나고 쉽게 지워지지
않는 매트 타입의 리퀴드 립.
5.3ml, 2만8천원대.
레드의 향연
오렌지 레드, 토마토 레드, 체리 레드, 버건디 레드…. 가장 강렬한 색상이자 다양한 농담과 질감으로 다채로운 변주를 보여주는 립 컬러가 바로 레드다.
1 The Face Shop 핑커 코튼 틴트(07호) 6g, 9천원대. 2 VDL 루즈 수프림(504호) 4g, 3만원. 3 JungSaemMool 하이 틴티드 립 락커 하이퍼 매트 (인사이드 레드) 10g, 2만3천원. 4 Hera 루즈 홀릭 매트 (카르멘) 3g, 3만7천원. 5 Espoir 노웨어 립 타퍼 (레어) 6g, 1만9천원. 6 Clio 루즈힐(02호) 3.4g, 1만8천원. 7 Chanel 뿌드르 아 레브르 (415호) 3g, 4만6천원. 8 MAC 패트릭 스타 립스틱 (패트릭 우) 3g, 3만원대. 9 Sisley 휘또 립 트위스트(19호) 2.5g, 4만8천원. 10 Estee Lauder 퓨어 컬러 엔비 페인트-온 리퀴드 립 컬러(302호) 7ml, 4만원대. 11ChosungahTM 립스틱 더 벨벳(SRD01) 3.2g, 2만3천원. 12 Tom Ford Beauty 립 컬러 (자스민 루즈) 3g, 6만2천원.
수줍은 얼굴
블러셔의 폭을 자유자재로 조절해 바를 수 있는 가부키 브러시는 Make Up For Ever 제품.
블러셔의 효과는 막강하다. 푸석푸석하니 칙칙한 얼굴을 단 한 번의 터치만으로 혈색을 부여해 2~3년은 어려 보이는 착시 효과를 줄 뿐 아니라 바르는 위치와 컬러에 따라 분위기가 전혀 달라진다. 이번 시즌에는 ‘유스’라는 트렌드에 맞춰 바르는 테크닉을 숙지하자. 먼저 컬러 선택이다. 하얀 피부라면 핑크와 라벤더 컬러를, 노란 기가 있는 피부라면 핑크와 오렌지를, 붉거나 까무잡잡한 피부라면 오렌지와 샴페인 컬러를 믹스해서 바르자. 입자가 고운 펄이 들어간 제품을 섞어 바르면 소녀다운 화사함은 배가된다. 다음은 바르는 위치다. 광대뼈의 중심에서 눈꼬리 방향으로 브러시를 둥글려서 마치 번진 듯한 느낌으로 연출해주는 것이 기본이다. 여기에 얼굴형에 따른 응용력이 필요한데 동그랗거나 긴 얼굴형이라면 광대뼈의 높은 위치에 중심을 잡고 가로 방향으로, 각진 얼굴이라면 광대뼈에서 바깥쪽 사선 방향으로 바르되 관자놀이 부근까지 색감이 드러날 듯 말 듯 바를 것.
Dior 디올 스킨 누드 에어
루미나이저 글로우
어딕트(001호)
Guerlain 메테오리트 하트
쉐이프 10g, 8만5천원.
Make Up For Ever
아티스트 페이스 컬러(B101)
5g, 3만2천원.
Addiction 블러시
트리니티(005호) 2.5g,
3만6천원.
Nars 하이라이팅
블러쉬(프리 소울) 4.8g, 4만원.
Shu Uemura 글로우
온(CM151호) 4g, 3만9천원대.
Kevyn Aucoin by La
Perva 더 네오 트리오
팔레트(이비자) 7g, 가격 미정.
Tonymory 치크톤 싱글
블러셔 파우더(밀키 바이올렛)
4.2g, 6천원.
Clinique 치크팝(팬지팝)
3g, 3만원대.
손끝의 마법
톤 다운된 컬러라도 블랙 잉크가 아닌 흰 우유를 섞은 듯한 색을 고르자. 채도가 높은 선명한 컬러에 밀키한 컬러를 그 어떤 기교 없이 손톱 전체에 발라 싱그러움을 더하거나, 대담한 바이올렛 컬러를 활용한 딥 프렌치 네일로 포인트를 주자.
Code Professional 코드네일 플라워(베리핑크) 솜사탕처럼 폭신한 딸기 우윳빛 핑크 네일 컬러. 10ml, 3천원.
Bandi 울트라 폴리쉬(그린 데이) 젤 네일과 다름없는 광택과 색감을 연출할 수 있다. 14ml, 2만5천원.
Chanel 르 베르니(590) 기분 전환에 그만인 파스텔 톤의 민트 그린 컬러. 13ml, 3만4천원.
The Face Shop 이지 젤(31호) 젤리처럼 도톰하고 반짝이는 젤 네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0ml, 6천원.
Dashing Diva 매직 원스텝 젤(퍼플 드롭) 베이스 젤, 톱 젤 없이 하나만 바르고 LED 램프를 45초간 씌어주면 간편하게 젤 네일이 완성된다. 9ml, 1만2천원.
Etude House 플레이 네일(PP008) 미끄러지듯 발려 붓 자국이 남지 않는다. 8ml, 2천원.
Dior 베르니 글로우 어딕터(787호) 우유를 탄 듯 톤 다운된 장밋빛 컬러가 고급스럽다. 10ml, 3만3천원대.
3CE 네일 라커(VL04) 시어하게 발려 텁텁해 보이지 않는다. 9ml, 4천원
RMK 네일 폴리쉬(EX05) 보기와 달리 아주 투명하게 발색되고 매끈하게 발린다. 7ml, 2만1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