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와 멋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더블유 에디터들만의 안목으로 추려낸 2018 S/S 베스트 아이템 !
1_메종 마르지엘라 헤어 액세서리
공항에서 짐 부칠 때 붙여주는 스티커에서 영감 받았다. 오프화이트와 나이키의 협업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2_자크뮈스 앤티크 귀고리
스페인 발렌시아의 고속도로를 달린 적이 있다. 태양의 높이에 따라 쉼 없이 변하던 대지의 색, 끝이 보이지 않는 올리브밭. 그날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자크뮈스의 귀고리는 그을린 피부에 잘 어울린다. 여름의 열기가 그리운 나에게 필요한 물건이다.
3_릭 오웬스 스포츠 샌들
운동화와 샌들의 협업 같은 릭 오웬스의 고무 샌들은 쇼에 등장하자마자 마음에 넣어두었다. 투박한 조형물 같은 샌들에 발을 넣으면 발목이 엄청 가늘어 보일 것 같다.
4_루이 비통 아치라이트 스니커즈
미래적인 유선형 라인과 편안한 쿠션감, 복사뼈가 보이는 커팅 덕분에 힐을 신은 듯한 자신감을 안겨줄 것이 분명해 보인다. 데님보다 드레스에 매치하고 싶다.
5_캘빈 클라인 향수 벨티드 백
라프 시몬스, 스털링 루비, 오브세션 향수병. 명료하고 현대적인 역사적 산물이다. 어떻게 아느냐고? 청바지도 미니멀리즘의 표상이 되는 시대인데.
6_MSGM 버킷 해트
피부 관리에는 젬병이어서 최근 처음으로 주근깨를 얻었다. MSGM의 모자는 조형적이어서 아무렇게나 써도 좋고, 뒤쪽이 더 길어서 목만 타는 것도 막아줄 것 같다.
7_스텔라 매카트니 스포티 선글라스
스텔라 매카트니 쇼에서 특히 인상 깊게 본 건 멋진 드레스 위에 아저씨 고글 선글라스였다. 눈에 딱 맞는 ‘저팔계’ 선글라스를 멋지게 쓰고 드레시한 원피스를 입어보고 싶다.
8_마리암 나시르 자데 구슬 목걸이
평범하고 소박한 것이 더 비범해 보이는 세상이다. 마리암 나시르 자데의 구슬 목걸이는 기념품 가게에서 산 듯 참으로 평범한 유리 펜던트가 파란색 밧줄에 달려 있다. 내 눈엔 다이아몬드보다 더 예쁘다.
9_로지 애술린 소라 장식 가방
로지 애술린의 조개껍데기 장식 가방은 보고 있으면 바다 내음이 날 것 같다. 이 가방이 좋은 점은 딱딱한 건물 사이, 회색 도시에서 들고 있어도 바다를 품을 수 있어서다.
10_보테가 베네타 이니셜 백
커스터마이즈의 시대! 장인 정신이 깃든, 질 좋은 가죽 백에 내 이니셜까지 더한 백은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11_셀린 투명 백
셀린스럽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특유의 쿨함이 있는 것도 분명하다. 언제, 어디서도, 어떤 룩에도 편하게, 그리고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을 것 같다.
12_프라다 카툰 백
전 세계의 개성 넘치는 여성 만화가들과 함께한 프라다의 신작. 만화에, 만화에 의한 이 백이야말로 스트리트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룩을 연출해줄 듯.
13_샤넬 가방 우비
내 가방은 소중하니까. 샤넬의 재치는 늘 우아하고 아름답다. 가방의 비옷이라니. 트위드 재킷처럼 진주 모양 단추도 달려 있다. 우비마저도 비를 맞히고 싶지 않다.
14_토즈 이그조틱 샌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게 만드는, 따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자극하는 이그조틱 가죽 소재 샌들.
15_디올 브레이슬릿과 반지
디올의 이국적인 뱅글과 패브릭 팔찌, 컬러풀한 반지는 보헤미안을 꿈꾸는 내게 위시리스트 일순위로 낙점되었다.
16_오프화이트 볼드한 선글라스
요즘 찾고 있던 모양으로 유행을 타지도, 두껍고 장식도 없어서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 햇볕 좋은 날, 청바지와 낡은 티셔츠에 무심하게 툭 쓰고 외출하고 싶다.
17_아크네 스튜디오 피어싱 귀고리
다른 이어링과 연결할 수도, 드롭형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하나로 3개의 피어싱이라니, 고통을 더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18_안야 힌드마치 앵두 가방
올여름은 시원한 파도가 넘실거리는 곳에서 여유를 누려보고 싶다. 앙증맞은 앵두가 커다랗게 자리한 PVC 가방을 챙긴 채.
19_시몬 로샤 헤어핀
시몬 로샤의 낭만적인 코드를 좋아하기에 헤어핀에 도전하고 싶다. 진주로는 어려울 것 같고. 검은색은 해볼 만하지 않을까.
20_어웨이크 스트로 모자
어웨이크의 모자는 런던의 베스트 아이템으로 꼽기에 충분하다. 높다랗게 솟은 밀집모자가 기이하지만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21 _꼼데가르송 나이키 하이힐
이런 식의 위트를 좋아한다.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는 하이브리드와 컬러 조합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마음에 든다. 실제로 신은 사람을 만난다면 정말 반해버릴지도.
22 _로에베 알라딘 스니커즈
알라딘의 신발 같기도 하고, 방울뱀의 꼬리 같기도 하고. 딱 느낌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 건 왜일까.
23_시몬 로샤 젤리 슈즈
좋은 신발이 좋은 곳으로 이끈다는 말처럼, 한여름에 로맨틱한 시몬 로샤의 샌들을 신으면 행복한 사랑이 찾아올 것만 같다!
24_이자벨 마랑 볼 귀고리
마감이 끝나고 맞이하는 금요일은 아침부터 설렌다. 안전하게 검은색 블라우스와 데님, 또는 검은색 원피스가 선택인데, 여기에 화려한 마무리가 필요할 때 생각날 것 같다.
25_구찌 언어 유희 백
비디오 게임기 제조사 ‘SEGA’ 로고에서 따온 글자체가 90년대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Guccy’ 백. 더구나 마지막 이니셜을 묘하게 바꾼, 한 끗 차이의 위트가 마음에 쏙 든다.
26_알렉산더 매퀸 로맨틱 펑크 부츠
스터드의 와일드함과 대비되는 아크릴 굽 안의 화사한 꽃송이라니! 매퀸이 추구하는 로맨틱 펑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슈즈.
27_스텔라 매카트니 데님 부츠
맨다리에 쇼츠, 부츠의 궁합을 완성하는 세련된 선택. 넓은 발목과 주름 장식 덕분에 가늘어 보이는 눈속임도 가능할 듯하다.
28_발렌시아가 웨지힐 크로그
못생긴 신발 ‘크로그’의 쿨함은 지난 시즌에 떠들어대서 더 말하면 입만 아프다. 발목이 부러질 것 같은 통굽 크로그를 드레스에 매치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든다.
- 패션 에디터
- 박연경, 백지연, 정환욱, 김신, 이예진, 이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