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든 해외든 패션 브랜드의 컬렉션에서 자주 목격되는 축구 유니폼 디자인. 그런데 어떤 팀의 유니폼에서 영감 받아 디자인했을까? 디자이너들의 의견은 묻지 않고, 전지적 에디터 시점으로 풀어본 축구 영감 보드.
LMC
LMC가 선보인 이 유니폼 디자인은 축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보는 순간 한 팀이 떠오를 것이다. 바로 이탈리아의 인테르 밀란. 파랑과 검정의 세로 줄무늬 유니폼을 고수하는 인테르 밀란은 AC 밀란, 유벤투스와 함께 이탈리아 전통의 강호다. 재미있는 것은 이 세 팀 모두 컬러만 다른 세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 같은 연고지의 AC 밀란과 함께 몇 년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이번 시즌 재도약을 노리는 중이다.
Nivelcrack x Zoma
축구 문화를 기반으로 스트리트 웨어를 전개하는 니벨크랙과 스페인 스포츠 브랜드 조마의 협업 제품. 티그레 코레아노(Tigre Coreano)라 명명한 축구 유니폼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상징인 호랑이와 태극 문양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2001년 수원 삼성 유니폼이 떠오른다. 라피도의 사선형 패턴 디자인이 더해져 빈티지한 매력이 더욱 강조되는 듯하다.
Nss Magazine
이탈리아의 매거진이 선보인 패러디 컬렉션이다. ‘Les Vetements de Football’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브라질, 이태리 등 국가대표 팀이나 클럽 팀의 빈티지 유니폼에 지금 핫한 브랜드와 축구 용어를 접목했다. 그 결과 발렌시아가와 골(Goal)이 합성된 ‘Balenciagoal’이나 아크네를 훌리건들의 경찰 혐오 문구로 바꾼 ‘Acab Stuidos’ 등 위트 있는 디자인이 탄생했다. 말할 것도 없이 출시와 동시에 품절됐다.
Thisisneverthat
스트리트 스타일에 스포츠를 접목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디스이즈네버댓의 축구 저지는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대표되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꿀벌군단’ 도르트문트를 연상시킨다. 다만, 특정 시즌이 아니라 여러 시즌의 요소를 결합한 듯하다. 2011년의 그러데이션, 2013년의 소매, 2016년의 줄무늬가 모이면 디스이즈네버댓의 저지가 완성된다. 조금 억지스러운 해석이지만 그럴 듯하지 않나?
- 에디터
- 정환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