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즌을 맞아 신상 메이크업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도무지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옥석을 골라내듯 남다른 심미안으로 선별한 메이크업 제품에 주목하자.
워너 팔레트
가을 메이크업의 화룡점정은 단연 아이 메이크업이다. 이번 시즌 아이 팔레트는 3구, 4구는 물론 최대 30구까지 컬러와 질감이 한결 섬세하고 다양해졌다. 여전히 블루, 오렌지 등 컬러풀한 색으로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게 트렌드이건만, 왜 신상 아이 팔레트 속 컬러는 톤다운된 음영 컬러가 대부분인 걸까? 단일 아이섀도에 비해 큰 지출을 감행해야 하기에, 이왕이면 평소에 자주 손이 갈 법한 컬러로 구성된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 그 이유다. 같은 톤을 섬세하게 채도별로 구성해 어떤 컬러끼리 그러데이션해도 어색하거나 들떠 보이지 않고 서로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1. Shu Uemura 슈-팔레트 프레쉬 누드
다양한 컬러와 질감으로 무장한 16구 팔레트. 22.4g, 12만9천원.
2. Chantecaille 세이브 더 포레스트 아이섀이드 팔레트
자연에서 마주한 풍경을 4가지 컬러로 담아냈다. 12g, 12만2천원.
3. Espoir 루드 시크 아이팔레트
가을에 어울리는 음영 컬러는 물론 레드 계열의 강렬한 색까지 하나에 담았다. 9g, 3만5천원.
4. Urban Decay 네이키드 히트 아이섀도우 팔레트
12가지 뉴트럴 버건디 컬러로 구성돼 활용도가 높다. 1.3g×12, 6만5천원대.
5. By Terry 아이디자이너 팔렛 by 라페르바
건조한 상태에서 사용해도 좋지만, 브러시를 적셔서 바르면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1.2g×10, 13만3천원.
6. Nature Republic 프로 터치 컬러 마스터 섀도 팔레트
브라운과 핑크, 코럴, 버건디 등 활용도 높은 계열의 컬러를 매트와 시머, 글리터까지 다양한 텍스처로 구성했다. 14g, 4만9천8백원.
7. Lancome 미드 나잇 인 파리 클러치 by 캐롤린 드 메그레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파리의 밤을 색으로 표현했다. 19.9g, 11만원대.
결점은 N분의 1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파운데이션으로 피부 결점을 가리지 않는다. 파운데이션으로 균일하지 못한 피부 톤을 전체적으로 보정한 뒤, 컨실러로 눈가와 입가의 어두운 기운을 걷어내고 잡티를 하나하나 가려준다. 핵심은 색을 얹을 부위와 질감의 궁합이다. 물처럼 흐르는 리퀴드 컨실러는 피부 두께가 얇은 눈가에 사용하고, 피부 톤이나 점, 기미 등 부위가 넓은 곳을 가리고자 한다면 부드럽게 펴 발리는 고체형 컨실러를 사용하는 게 좋다. 최근에 출시된 고체 컨실러는 촉촉함은 물론 연꽃 추출물 등 모공 케어 성분까지 들어 있어 얇게 펴 발리면서도 건조하지 않다.
1. Benefit 보잉 에어 브러쉬 컨실러
가볍게 밀착되는 크림 컨실러로 얼룩덜룩한 피부 톤과 보기 싫은 잡티를 손쉽게 가려준다. 가리고 싶은 부위에 브러시로 톡 찍은 뒤 경계가 생기지 않도록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려 밀착시킬 것. 5g, 2만8천원.
2. MAC 프로 컨실 앤 코렉트 팔레트
라이트, 미디엄, 미디엄 딥, 다크로 나뉜 컨실러부터 쿨톤과 웜톤으로 나뉜 컬러 코렉터까지, 무결점 피부를 연출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제품을 담았다. 6g, 4만6천원대.
3. Dior 디올스킨 포에버 언더커버 컨실러
자사 파운데이션보다 25% 더 짙은 농도의 피그먼트로 이뤄진 쫀쫀한 제형의 컨실러. 넓은 부위보다 점이나 기미 등 국소 부위의 잡티를 가릴 때 사용하기 좋다. 6ml, 4만8천원대.
4. Bobbi Brown 인스턴트 풀 커버 컨실러
자석처럼 착 달라붙어서 오랜 시간 들뜨지 않는 컨실러. 8가지 컬러로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다. 6ml, 4만원대.
5. Yves Saint Laurent 올아워 컨실러
로션과 비슷한 점도로 넓은 홍조부터 국소 부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 가능하다. 오일프리 텍스처라 덧발라도 뭉치지 않는다. 5ml, 4만2천원대.
6. Maybelline New York 핏미 컨실러
가볍고 촉촉한 제형으로 눈가의 다크서클이나 자주 움직이는 입가의 거뭇거뭇함을 가리는 데 효과적이다. 6.8ml, 1만4천원대.
베이스 열전
가을, 겨울의 파운데이션은 한여름의 파운데이션을 고르는 것보다 훨씬 까다롭다. 메이크업이 쉽게 녹아내리는 여름에는 최대한 가벼운 제형을 선택하면 되지만, 온도 변화가 극심하고 각질이 심해지는 이맘때는 촉촉함과 윤기, 흡수력 등 따져야 할 요소가 훨씬 늘어나는 것이 그 이유다. F/W 신제품으로 출시되는 파운데이션과 쿠션의 면면을 살펴보니, 모두 스킨케어 제품에나 들어갈 법한 보습 성분을 함유했다. 히알루론산부터 로즈힙 오일, 올리브, 스쿠알렌, 글리세린 등을 넣어 메이크업 후에도 땅김 없이 촉촉한 피부를 유지해준다. 제형 또한 물처럼 흐르는 가벼운 타입부터 로션, 크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점도를 지녀 원하는 마무리감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줄줄이 나오고 있는 쿠션은 형태부터 각기 다르다. 나스는 가장 일반적인 쿠션 형태에 공기 오염 물질과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3중 강화 안티-폴루션 콤플렉스를 함유해 스킨케어적인 면모를 강조한 제품을 출시한다. 강렬한 레드 패키지가 눈길을 사로잡는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벨벳처럼 마무리되는 제형으로 네오프렌 소재의 물방울 형태 애플리케이터가 피부 위의 굴곡진 부위까지 세심하게 커버해준다. 겔랑은 패키지 안쪽을 꾹 누르면 파운데이션이 토출되는 에어리스 패키지를 탑재해 신선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시즌 파운데이션과 쿠션 모두 형태와 성분은 각양각색이지만, 투명하고 매끈한 피부를 완성해준다는 목적은 동일하다.
1. Nars 아쿠아 글로우 쿠션 파운데이션 탁월한 커버력에 예쁜 윤기까지 겸한 똑똑한 쿠션이다. 12g, 케이스 2만3천원, 리필 4만원.
2. Giorgio Armani 마이 아르마니 투 고 쿠션 오전에 바르고 저녁에 거울을 봐도 다크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지속력이 뛰어나다. 15g, 8만9천원대.
3. Guerlain 란제리 드 뽀 쿠션 SPF 25 PA++ 피부를 매끈하고 화사하게 연출해주는 겔랑 ‘란제리 드 뽀 파운데이션’을 그대로 담았다. 14g, 가격 미정.
4. Estee Lauder 더블웨어 누드 워터 프레시 파운데이션 SPF 30 PA++ 기존의 ‘더블 웨어 파운데이션’에 수분감을 더했다. 물처럼 흐르는 제형으로 가볍고 투명하게 마무리된다. 30ml, 6만8천원대.
5. Addiction 더 스킨케어 파운데이션 얇은 베일이 피부에 내려앉은 듯 얇고 투명하게 밀착된다. 30ml, 5만6천원.
6. Cle du peau Beaute 르 퐁 드뗑 SPF 20 PA++ 크림을 바른 것처럼 촉촉함이 오래 지속되는 오일투젤 포뮬러의 파운데이션. 27ml, 35만원대.
요즘 것들
화장품은 사도 사도 부족하고, 신상 메이크업 브랜드는 알아도 알아도 더 궁금하다. 진흙 속에서 진주를 캐내듯, 최근 론칭한 많은 메이크업 브랜드 중 주목할 만한 브랜드의 대표 제품만 선별했다.
1. Milimage 뷰티 파우치
아이섀도와 립 컬러, 하이라이터, 컨실러, 헤어 브러시 등을 마음대로 조합할 수 있는 뷰티 파우치가 대표 아이템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라 수정 화장용으로 파우치에 넣고 다니기 좋다. 페이스 컨투어 실러 0.9g×4, 1만5천원, 베스풀 블러셔 3g, 1만2천원,
2. Jmb 아쿠아 블러 파운데이션 쿠션
쟁쟁한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에서 각양각색의 쿠션을 쏟아내며 2차 쿠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인스타그램에서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보통의 쿠션은 다공성 스펀지에 파운데이션을 적신 형태인데, 이 제품은 스펀지 없이 마이크로 버블젤이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최적의 온도와 수분도를 갖춘 상태로 머금고 있다가 사용할 때마다 미세한 파이버 거름망을 통해 입자를 토출하는 형태다. 파운데이션 제조사의 명가, 이탈리아 인터코스사의 특허 기술을 탑재한 덕분이다. 15g, 4만2천원.
3. FmMakeupMSBB 커버 쿠션
향수로 유명한 데메테르에서 론칭한 메이크업 브랜드. 베이스와 색조, 브러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인 제품은 ‘커버 쿠션’이다. 다공성 파우더가 유분을 흡수해주는 제품으로, 사용한 뒤에 건조하지 않고 들뜸 없이 밀도 높게 발린다.12g, 1만8천원.
4. Gesgep 원 드롭 퍼펙션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과 박태윤이 만든 브랜드. 메이크업을 시작하기 전에 피부를 준비시켜주는 프리페어링 제품과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으로 구성된 레이어링, 눈과 볼, 입술의 윤곽을 살려주는 스컬프팅 라인으로 구성된다. 그중에서도 박태윤과 손대식이 가장 아끼는 제품은 ‘원 드롭 퍼펙션’ 파운데이션이다. 피부 표현의 대가답게, 한국 여자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질감과 마무리감을 완성해냈다. 노란 기가 감도는 아시아 여성의 피부 톤에 최적화된 3가지 컬러로 만들어 더욱 만족스럽다. 30ml, 4만5천원.
5. PatMcGrathLabs 다크 스타 006 by 네타포르테
인스타그램에서 눈동냥만 하며 ‘갖고 싶어!’를 외치게 만들던 팻 맥그라스 랩스의 화장품이 네타포르테를 통해 공식 론칭한다. 대담하고 화려한 컬러가 담긴 그녀의 뷰티 키트 중 가장 인기 있는 10가지 종류가 먼저 들어오며, 10월에는 그녀의 새로운 컬렉션인 립스틱 또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번에 들어오는 ‘다크 스타 006’은 신비로운 블루 글리터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해주는 제품으로 특별한 메이크업을 시도해보고 싶은 날에 사용하기 좋다.15만원대.
- 에디터
- 김선영
- 포토그래퍼
- 엄삼철
- 어시스턴트
-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