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매카트니의 전 라인을 망라한 대대적인 축제 <월드 오브 스텔라 매카트니>가 지난 7월 11일 도쿄에서 열렸다. 모든 것이 스텔라로 하나 된 그날 밤. 스텔라 매카트니에게 파티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고, 그녀에게 직접 답을 들었다.
지난 7월 11일, 도쿄의 한 호텔 루프톱에서는 <월드 오브 스텔라 매카트니>를 축하하는 파티가 열렸다.스텔라 매카트니의 모든 라인이 망라된 이번 행사는 스텔라 매카트니 월드가 가진 긍정적이고 행복한 에너지, 그들이 추구하는 멋과 생각, 애티튜드를 함께 나누고자 시작됐다.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열린 파티에서 우리는 스텔라가 루프톱에 마련한, 특별한 놀이공원에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형광빛 캔디 컬러가 가득한 스텔라의 원더랜드로 들어서자, 앙증맞게 만들어놓은 미니 골프장 그라운드에서 모델들이 골프를 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쇼케이스가 시작되었다. 사랑스러운 모델들은 자연스럽고,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그 누구도 의식하지 않은 채 함께 파티를즐기는 듯 보였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곳곳에 자리한 맥주 자판기에서 맥주를 꺼내 마시고, 그들이 준비한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며 지루할 시간 없이 파티를 만끽했다. 유쾌함이 넘쳐흐르는 파티장 곳곳에서 스텔라의 메시지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동물 보호에 앞장서는 브랜드답게 ‘FUR FREE LOVE’나 ‘SKIN FREE SKIN’, 사랑과 행복을 늘 강조하는 스텔라의 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ALL IS LOVE’까지, 슬로건이 적힌 네온사인은 파티 내내 사람들에게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인산인해를 이룬 액세서리 존에는 스텔라 매카트니의 아이코닉 한 팔라벨라 백의 다양한 변주와 함께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스텔라 스타 백, 스포티와 매니시, 여성스러움이 공존하는 3인치 굽의 스니커즈 스니크-엘리스, 알록달록한 색감과 과감한 디자인의 아이웨어까지, 말 그대로 스텔라의 모든 것이 빠짐없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옷과 신발, 가방과 액세서리를 보기에도 지루할 틈이 없는그곳에는 심지어 인형 뽑기 기계와 클래식한 게임 오락기도 준비되어 있었다. 아마도 파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까지 위한 세심한 배려였을 터. 준비한 많은 것들을 향유하기에 2시간은 너무도 짧았고, 그 정도로 더 머물고 싶은 파티는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인터뷰 때 이야기를 나눠본 스텔라 매카트니를 보건대 그녀의 쿨하고 강단 있는 성격이 고스란히 집약된 그런 파티였다. 짧아서 아쉬웠고, 그래서 더 강렬했다. 그리고 더 좋았던 건 파티가 끝나고도 밤이 아직 많이 남아있었다는 사실.
<WKorea> <월드 오브 스텔라 매카트니> 행사를 도쿄에서 연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 행사가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스텔라 매카트니 스텔라 월드에는 스텔라 우먼, 스텔라 맨, 뷰티, 아동복, 아디다스와의 협업 등 다양한 분야가 있듯 우리 브랜드는 다양성으로 가득하다. 이는 곧 우리가 할말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오늘처럼 파티를 열어서 서로 행복한 기운을 나누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 스텔라 월드를 아시아에서도 공유하고 싶었다. 이런 일을 벌이는 것 자체가 우리 하우스가 어디쯤 있는지를 소개하는 적절한 방식이라 생각한다.
수많은 라인 안에서 당신은 얼마나 그 일들에 관여하고, 아이디어를 내는지 궁금해진다.
나는 모든 일에 많이 참여하는 스타일이다. 그 모든 과정 안에 있는게 나로서도 유쾌하고 신선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하우스 역시 매일매일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 우리가 패션 산업에서 보기 드물게 아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당신도 느낄 것이다. 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더 속 깊은 방법으로, 그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를테면 생물과 지구에 최대한 해를 끼치지 않는 패션, 동시에 아무것도 희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 등 패션 업계가 그동안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한 행보를 보여주는 거다. 시대를 반영하고 생각을 투영하는 것, 모든 것에 열정을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패셔너블한 것이라 생각한다. 내 비즈니스에서 강조하는 덕목이기도 하다. 나에게 그것은 굉장히 멋진 경험이다. 나는 모든 컬렉션에 아주 깊게 관여하며, 내 디자인 안에는 아주 모던한 방식으로 나의 생각이 스며든다. 이번에 선보인 스텔라 매카트니 스프링 컬렉션은 긍정적인 색감과 편안하면서도 시크한 감각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이번 시즌 컬렉션 전반에 어떤 점을 부각시키고 싶었는지?
스텔라 우먼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여성들의 다양하고 독특한 감정을 하이 패션과 럭셔리에 담아내려고 공을 들였다. 스포츠웨어, 니트웨어, 맨즈웨어를 여성 컬렉션에 대입하면서 신선한 뉘앙스를 제안한 것이다. 이번 컬렉션 안에는 스포티, 남성적인 것, 여성적인 것, 여성의 다양한 감정으로 넘치고, 그 안에는 내 철학이 담겼다. 패션을 통해서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은 계속될 것이다.
이번 시즌 키 아이템 세 가지를 추천한다면?
이번 시즌 새롭게 출시된 플랫폼 슈즈, 스니크-엘리스! 키가 큰 당신에게는 필요없겠지만 이 3인치 높이의 스니커즈는 많은 여성들이 원하는 바를 실현한 아이템이다. 게다가 엄청 편하다. 내가 이 슈즈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남성성, 여성성, 그리고 스포티, 이 세 가지가 적절히 섞여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추천하고픈 아이템은 팔라벨로 백이다. 이 백은 내가 매일 사용할 정도로 애정하는 백이다. 오늘도 들고 온 이 박스 모양의 팔라벨라 백은 새로운 형태이지만 타임리스 아이템이다. 재미있는 건 아주 시크하고, 럭셔리하지만 심지어 가죽이 아니고 친환경적이라는 것. 가방 모서리의 체인 스트랩 디자인 덕에 마모되지 않고 오래 들 수 있다. 팔라벨로 백은 분명 오래도록 당신의 옷장에 남아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늘 내가 입은 스텔라 매카트니의 턱시도를 추천한다. 이 턱시도 슈트는 당신의 낮과 밤을 책임질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다. 편안함이 빠진 스텔라 매카트니의 옷은 상상하기 어렵다.
당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옷에 대한 정의가 궁금하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자연스러운 동시에 섹시하다. 우리는 모던하며, 자신감으로 넘친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지나치게 애쓰지 않는 것(Effortlessness)!
- 에디터
- 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