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가 고른 화장품

이채민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가 뷰티 업계 소비 문화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은 어떤 특징을 지녔는지,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은 무엇인지 실제 판매량을 기준으로 정리했다.

밀레니얼의 ‘원픽’, 나야 나!

●구매 행위를 ‘소유’보다는 ‘경험’으로 인지해서, 호사스럽고 화려하기보다는 재밌고 유쾌한 콘텐츠로 소통하는것이 핵심이다.
●화려한 매장이나 텔레비전 광고 없이도 SNS상에서의 리얼한 후기가 빵 터지면, 그것이 곧 구매로 이어진다.
●‘셀피’를 중시하기에, 스킨케어보다 즉각적인 변화가 보이는 메이크업 제품을 좋아한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좋아요’를 얻을 것 같은 패키지를 선호한다.
●전혀 새로운 유형의 제품에 호기심을 갖는다.
●메이크업에 긴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서 립&치크처럼 활용도 높은 제품을 더 찾는다.
●값비싼 제품 하나를 오래 쓰기보다는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빨리 쓰고 새것을 구매해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설리 립스틱’처럼 닮고싶은 연예인이 사용한 제품으로 알려지면 지갑을 연다.
●프레스티지 제품과 연관 검색어로 뜨는 저렴이 버전은 여전히 강세다.
●프레스티지 브랜드의 화장품 중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통해 ‘있어빌리티’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밀레니얼뷰티(고해상)

1 Clinique 치크팝(05 누드팝)
3가지 컬러만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유튜버들의 발색 영상이 화제를 일으키며 직구 대란을 일으켜 국내에도 총 12가지 컬러로 선보이게 되었다. 재입고만 됐다 하면 완판이어서 여전히 웨이팅 리스트를 작성해야 구매할 수 있다. 3g, 3만원대.

2 Nature Republic 바이플라워 트리플 무스 틴트(05 브릭레드무스)
SNS상의 입술 발색 사진이 유명 수입 브랜드 제품의 저렴이 버전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연일 품절 사태를 빚었다. 출시된 지 넉 달 만에 36만 개를 판매했다. 4.5g, 1만원.

3 Santa Maria Novella 아쿠아 디 로즈월
평균 약 2천 개가 꾸준히 판매되는 베스트셀러. 브랜드의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젊은 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고급스러운 패키지 덕분에 SNS상에 올리기 좋다는 특징 또한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150ml, 3만8천원.

4 Laura Mercier 아이 컬러(진저)
일명 ‘수지 섀도’로 불리는 아이섀도. 인터넷상에 제품명을 검색하기도 전에 그 아래 연관 검색어로 ‘진저 저렴이’가 뜰 정도로 인기가 높다. 2.6g, 3만5천원.

5 Nars 블러쉬(섹스 어필)
과즙상으로 유명한 여가수의 메이크업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작년 기준 매출이 328% 성장했다. 4.8g, 4만원.

6 Stila 매그니피센트 메탈 글리터&글로우 리퀴드 아이섀도우(키튼 카르마)
유명한 미용 만화와 수많은 뷰티 유튜버들이 ‘이 영롱함을 따라올 제품이 없다’고 추천해 전국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드럭스토어로 원정을 간다는 후기까지 있을 정도. 4.5ml, 3만5천원.

7 Estee Lauder 퓨어 컬러 러브 립스틱(310 바 레드)
개발 단계에서부터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만들었다.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2030세대가 약 60%에 이르며, 립스틱을 구매한 고객 중 44%가 에스티 로더 제품을 처음 사용해보는 신규 고객이었다. 제품 출시 달에만 목표 대비 10배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3.5g, 3만원.

8 Chantecaille 자스민 앤 릴리 힐링
마스크브랜드 스킨케어 부문 20~30대 판매 랭킹 1위인 제품. 브랜드의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 진입 장벽이 낮고, 스킨케어 제품이지만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율이 높다. 50ml, 12만6천원.

9 Sisley 휘또-립 트위스트 틴티드 밤(08)
입술과 볼, 눈가 등 어디에나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컬러 스틱. 제품 출시 이후 30대 이하의 신규 고객이 대거 유입됐다. 2.5g, 4만8천원.

10 L’Occitane 시어 라이트 컴포팅 크림
20대가 딱 사용하기 좋을 만큼 너무 리치하지 않은 촉촉함에 적당한 가격대를 갖춘 영양 크림.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중 70%가 20대 중후반일 정도로 밀레니얼 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50ml, 4만2천원

에디터
김선영
포토그래퍼
EOM SAM 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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