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여에 걸친, 길고도 치열한 대장정을 끝낸 코리안 특급 3인방. 그들이 더블유에 공개하는 2013 F/W 패션위크 비망록.
1월 26일 뉴욕 패션위크를 위해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번엔 어떤 쇼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를 잔뜩 안고서 출발!
1월 28일 첫 번째 캐스팅은 안나 수이 쇼. 안나 수이는 나에게 몇 벌의 의상을 입혀보더니 스티븐 마이젤이 촬영한 내 사진이 무척 예쁘다고 칭찬을 건넸다.
2월 7일 뉴욕 컬렉션 첫날. 얼마 전 걸린 결막염이 여전히 말썽이다.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눈이 부어 있어서 혹시나 쇼와 캐스팅에 악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걱정이다.
2월 9일 Y3 쇼장에서 만난 아시아인은 공교롭게도 모두 한국인! 지혜와 남자 모델 박성지 그리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성희 언니까지! 코리안 파워를 실감할 수 있었다.
2월 13일 수주와 함께 제레미 스캇, 레베카 테일러, 데니스 바소 등의 쇼를 함께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안나 수이 쇼. 친절한 안나는 모델들에게 직접 쓴 편지와 선물을 전했는데 해외 활동을 하면서 이런 디자이너를 처음 만났다. 정말이지 내가 쇼에서 정말 중요한 사람이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던 순간.
2월 15일 런던으로 온 다음 날, 버버리와 폴 스미스 쇼를 위한 캐스팅 장으로 향했다. 특히 버버리 캐스팅 장에는 엄청나게 많은 모델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크리스토퍼 베일리와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캐스팅에 나선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월 16일 버버리 쇼에 컨펌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꿈에 그리던 버버리 쇼에 서게 되다니, 이렇게 기쁠 수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폴 스미스 피팅장으로 향했다.
2월 17일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폴 스미스 쇼가 있는 날.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내 얼굴을 도화지 삼았는데 그가 자꾸 날 조커로 만드는 게 아닌가!
2월 18일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 버버리 쇼장에는 모델들조차 신원 확인을 위한 팔찌를 차고 들어가야 입장이 허락된다. 이날 쇼 음악이 무척 낭만적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쇼를 마치고 백스테이지로 돌아올 때 라이브 연주였음을 깨달았다.
2월 19일 19개의 캐스팅과 피팅으로 밀라노 패션위크의 스케줄을 시작했다. 그런데 알람을 못 듣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이날의 스케줄이 꼬여버리고 말았다.
2월 21일 프라다, 레코팽, 디스퀘어드 쇼에 서는 날. 프라다 쇼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치를 수 있었다. 그런데 프라다에서 룩북을 찍자고 하는 바람에 예정된 디스퀘어드 쇼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디스퀘어드 쪽에서 너그럽게 이해해준 덕분에 수주가 대신 쇼에 서게 되었다. 아무래도 그 룩이 수주와 무척 잘 어울려서 그런 듯!
2월 24일 돌체&가바나와 미쏘니 쇼를 치렀다. 그런데 미쏘니 쇼를 끝내고 돌아나오는데 부커들의 얼굴이 심상치 않아 보였다. 이유인즉슨 모델 중 한 명이 동선이 틀려서 런웨이를 제대로 돌지도 않고 백스테이지로 들어가버린 것. 이런 웃지 못할 해프닝이 종종 벌이지는 곳이 바로 패션위크다!
2월 25일 대부분의 모델들이 이어지는 패션위크를 위해 파리로 넘어가고 나는 밀라노에 남아 디스퀘어드 룩북을 촬영했다. 하루 종일 강행군 후 나 역시 파리행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2월 27일 파리 패션위크 초반에 캐스팅이 잘 되지 않아 생각보다 한가한 시간을 보내면서 기분이 가라앉았다. 그런데 기대치 않았던 기라로시 쇼에 캐스팅되고 다시 에너지가 샘솟기 시작!
3월 4일 웅가로 쇼에선 카르멘 카스를 만났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이 쇼가 끝나고 샤넬 쇼 피팅을 봤는데 수주가 내게 내 이름을 봤다고 얘기해줬지만 사실 컨펌하고도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 걱정한 것이 사실 .
3월 5일 샤넬 쇼가 컨펌되었다. 역시나 샤넬 쇼는 대단했다. 거대한 지구본에 전 세계 샤넬 매장 위치가 표시되었는데 우리나라에 꽂혀 있는 깃발 수가 엄청났다. 쇼가 끝난 후엔 발렌티노 쇼장 앞에서 잡지 화보 촬영을 했는데 이날의 포토그래퍼는 한스 포이어. 콘셉트가 스트리트 화보인지라 거장, 패트릭 드마셸리에가 촬영장에 온지도 모른 채 거리를 걷고, 뛰면서 온갖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3월 6일 마지막 쇼는 미우미우. 이번 시즌 미우미우 쇼의 모델들 대부분은 신인 모델급으로 나이가 무척 어렸다. 나와 열 살은 차이가 날 듯.
이렇게 2013 F/W 패션위크가 끝났다. 즐거웠지만 한편으로 아쉬움도 든 시즌. 어쨌든 무사히 마치고 나니 후련하다. See You Next Season!
2월 5일 본격적인 캐스팅 시즌이 시작됐다. 하지만 나는 뉴욕 패션위크 캐스팅을 포기하고 샤넬의 필름을 찍기 위해 카라 델레바인, 샤오 웬주 등의 모델들과 함께 파리로 향했다. 1월에 샤넬 오트 쿠튀르 쇼에 선 이후 리틀 블랙 재킷 촬영에 참여하고, 이번엔 칼 라거펠트가 연출하는 비디오에 등장하게 된 것.
2월 7일 파리에서 촬영을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와 캐스팅을 다니는 날이다. 오늘의 스케줄은 마크 by 마크 제이콥스, 잭 포슨, Y3 등이다.
2월 8일 파리에 다녀온 여파가 큰 듯하다. 요즘 눈에 띄게 늘어난 아시안 모델들이 캐스팅이 된 터라 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더욱 열심히!
2월 11일 피팅 후 최종 컨펌이 난 빅 쇼 두 개에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자는 전갈을 보냈다. 이런 일이 잦다고는 들었지만 나에겐 처음 일어난 일이라 매우 당혹스럽다 .
2월 14일 오늘은 밸런타인데이. 어제 제레미 스캇 쇼를 마치고 친구 성희와 함께 런던으로 넘어왔다. 비행 중 독감에 걸렸지만 엄청난 캐스팅 스케줄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2월 15일 캐스팅 가야 할 곳이 엄청나게 많은지라 운전사의 도움을 받았는데 여든에 가까운 분이라 운전을 너무 느리게 하시는 게 아닌가. 때문에 22개 스케줄 중 반도 채우지 못하고 하루가 다 가버렸다.
2월 16일 오전에는 안티포디움 쇼, 오후엔 존 로샤 쇼가 있었다. 비록 뉴욕에서 달고 온 감기 몸살로 컨디션은 최악이었지만 존 로샤 쇼의 피날레를 장식하자 갑자기 불끈 힘이 솟았다. 그리고 이날의 진짜 희소식은 톰 포드를 만난 것! 카르멘 카스의 뒤를 이어 톰을 만났는데 그는 무척이나 상냥한 사람이었다. 내가 한국에서 태어나 LA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듣자 자신도 입양한 아기와 함께 LA 부근에서 산다면서 무척 반가워했다. 그리고 2벌의 옷을 입어보았는데 쇼룸에서 나가자마자 에이전시에서 톰 포드 쇼에 컨펌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2월 18일 드디어 대망의 톰 포드 쇼를 치르는 날! 오프닝을 맡은 슈퍼모델 리야 케베데의 다음 타자로 런웨이에 선 터라 평소보다 훨씬 긴장되었다. 사실 리야가 입은 룩이 내 것이었지만 막판에 바뀌게 되었다. 톰 포드의 아름다운 의상을 입고 런웨이를 걷던 그 황홀한 기분은 결코 잊지 못하리라 .
2월 19일 톰 포드 쇼를 끝으로 밀라노로 넘어왔다. 여러 캐스팅 중 하이라이트는 저스트 카발리였다. 내가 캐스팅 실에 들어가자마자 로베르토 카발리가 자신의 아이폰에 있는 나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번 컬렉션은 아시아와 이탈리아의 퓨전이 콘셉트라고 설명하는 게 아닌가! 어찌나 뿌듯하고 짜릿한지.
2월 20일 막스마라 쇼 피팅 중 카린 로이펠드를 다시 만났다. 자신의 사인을 한 CR 북 2호를 내게 선물한 그녀. 정말이지 내겐 최고의 후원자다.
2월 21일 밀라노 패션위크 중 가장 바빴던 날. 막스마라를 시작으로 펜디, 처음으로 오프닝을 맡은 저스트 카발리, 그리고 디스퀘어드까지 쉴 새 없이 스케줄이 이어졌다. 녹초가 된 채로 숙소에 돌아왔지만 더없이 행복했던 하루 .
2월 25일 밀라노 컬렉션을 마치고 파리로 오자마자 헤어 살롱으로 향했다. 컬렉션 기간 동안 부쩍 자란 검은 머리를 염색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한참 염색을 하고 있는데 제시카 스탬이 옆에 앉아 있는 게 아닌가!
2월 28일 릭 오웬스와 랑방 쇼를 치른 날. 릭 오웬스에선 함께 쇼에 선 혜정 언니와 감격적인 해후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이날 쇼의 헤어스타일은 염색으로 예민해진 내 머리카락에게는 너무나도 혹독한 폭탄 머리. 쇼가 끝나자마자 폭탄 머리를 허둥지둥 감고 랑방 쇼장에 도착. 백스테이지에서 알버 엘바즈가 나의 옷매무새를 고쳐주며 손을 잡아준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3월 3일 샤넬 피팅 스케줄이 있는 날. 헤어&메이크업을 마친 후 칼 앞에 섰는데 이번엔 칼 옆에 그레이스 코딩턴과 수지 멘키스가 앉아 있었다. 심지어 수지는 내 머리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며 칭찬까지 건넸다. 또, 의상도 2벌이나 확정되어 여러모로 기뻤던 날.
3월 5일 어마어마한 크기의 지구본이 놓인 그랑팔레에서 샤넬 쇼를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쏜살같이 카스텔바작 쇼로 향했다. 그리고 이어 시아치 첸의 쇼를 위해 다시 그랑팔레로 고고! 이후 두산 디너에서 따뜻한 시간을 보낸 후 카린 로이펠드의 초대로 CR북 파티에 참석! 내로라하는 패션 피플이 다 모인 터라 분위기가 좋았지만 더 오래 머물지 못하고 내일의 스케줄을 위해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
패션위크의 대장정이 끝났다. 강행군을 하느라 몸살도 앓고 해프닝도 겪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큰 성과를 거두어서 내겐 뜻깊은 시간이었다. 더 나은 다음 시즌을 위해 파이팅!
2월 6일 기대의 성과를 거뒀던 첫 번째 시즌을 보내고 기대와 설렘 속에 (개인적으로) 두 번째 패션위크 시즌을 맞았다. 엘리트 뉴욕 에이전트들이 열어준 깜짝 생일 파티 덕분에 더욱 행복한 하루!
2월 8일 오늘은 제이슨 우, 랙&본, 헬무트 랭 등 세 개의 쇼에 서는 날. 쾌조의 출발!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심지어 랙&본 쇼에선 클로징을 장식하는 영광을 누리기까지. 내가 클로징 모델이라니, 감격에 겨워 울컥했다 .
2월 9일 야호! 지난 시즌 상상치 못한 성과를 안겨주는 데 크게 공헌한 알렉산더 왕 쇼에 또다시 서는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프라발 구룽 쇼에선 오프닝 모델로 발탁! 쇼가 끝나고 프라발 구룽, 그의 조카와 함께 기념사진까지 찰칵 !
2월 10일 한국에 있었다면 가족과 함께 떡국을 먹으며 설날을 보냈을 테지만 지금은 뉴욕 패션위크 기간. 명절이라 유난히 가족이 그립지만 DKNY 쇼와 Y3쇼에 서는 것만으로 충분히 보상받은 기분이다.
2월 12일 오늘은 존 갈리아노의 참여로 이슈를 낳은 오스카 드 라 렌타 런웨이에 올랐다. 난생처음 존 갈리아노와 대면! 피팅할 당시 그가 나에게 의상의 깃을 세워 기모노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지만 막상 워킹을 하자 깃이 점점 내려가 아쉬움을 남겼다.
2월 13일 칼리 클로스, 힐러리 로다, 제이미 보체트, 리우 웬 등 톱모델들이 총출동한 안나 수이 쇼.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유쾌했던 시간 .
2월 20일 이번에도 런던을 건너뛰고 밀라노로 넘어왔다. 첫 번째 쇼는 알베르타 페레티 컬렉션. 이날 쇼장에서 페이페이와 수다를 떨며 부쩍 친해졌다. 요즘 동양인 모델 중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그녀, 아름답고 프로페셔널한 그녀는 배울 점이 많은 모델이다.
2월 22일 루이 비통 캠페인을 함께 촬영한 이후 다시 만난 티안이와 함께한 모스키노 컬렉션. 이번에도 그녀와 쌍둥이 콘셉트로 런웨이에 섰다. 서로 닮아서인지 유난히 친근한 그녀!
2월 24일 헤어&메이크업이 유난히 예뻤던 돌체&가바나 쇼에 오른 날. 그런데 이날 몇몇 모델들이 나를 ‘지하이’라 부르며 말을 건네다 보니 어느새 내 이름이 지하이가 되어버렸다. 이젠 나도 익숙해져서인가? 이 이름이 꽤 마음에 든다. 이후엔 미쏘니 쇼장으로 달려갔는데 드디어 성희 언니, 수주 언니 그리고 나까지, 한국인 모델3 명이 한데 뭉쳤다. 뿌듯하고 감격적인 순간!
2월 27일 지난 시즌엔 드라이버 없이 파리를 헤맸는데 이번엔 거의 모든 스케줄을 드라이버와 함께해 한결 편해진 몸과 마음으로 파리 컬렉션을 시작했다. 다미르 도마, 휘뒤마일 그리고 뮈글러 쇼에 선 이날은 휘뒤마일과 뮈글러 쇼 사이의 시간 간격이 1시간밖에 되지 않아 무척 애가 탔다. 부리나케 다음 쇼장에 도착하자 7~8명의 스태프들이 내게 달려들더니 불과 5분 만에 뚝딱 헤어&메이크업을 완성! 런웨이에 오르기 직전까지 헤어&메이크업을 하느라 어떻게 워킹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정신이 혼미했다.
2월 28일 바바라 부이와 랑방 쇼에 선 날. 랑방 쇼 백스테이지의 벽화가 무척 인상 깊었다. 그러고 보니 파리는 대체로 쇼장이 아름다운 듯싶다. 첫 시즌엔 주변을 감상할 생각조차 못했는데 두 번째 시즌 만에 쇼장을 감상하는 여유가 생겼나 보다.
3월 1일 롤랑 무레와 바네사 브루노 쇼가 있는 날. 저번 시즌에 캐스팅을 놓쳐서 아쉬움을 남긴 바네사 브루노 쇼에 올랐다. 캐스팅 당시 내가 한국인인 걸 알고 바네사 브루노가 우리나라에선 LG와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얘기를 건네기도 했다.
3월 2일 하이더 애커만은 정말이지 최고의 쇼로 기억될 듯. 의상, 무대, 헤어&메이크업이 삼위일체를 이룬 것. 또 수많은 톱모델들과 함께 오른 장 폴 고티에 쇼 역시 인상 깊었다. 특히 제시카 스탬이 내게 다가와 “네가 입은 옷이 참 예쁘다. 어느 나라에서 왔니?”라고 말을 걸어온 순간은 어찌나 신기하던지!
3월 3일 오늘은 쇼가 무려 4개! 겐조를 시작으로 코스튬 내셔널, 끌로에, 존 갈리아노까지 정신없이 쇼를 치르고 숙소에 가자마자 바로 기절!
3월 4일 스텔라 매카트니 쇼에서 애리조나 뮤즈를 처음으로 만났다. 멋지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녀! 이렇게 평소 선망하던 톱모델들을 직접 만나는 것 역시 패션위크의 기쁨이자 재미다.
3월 5일 파리의 유서 깊은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에르메스 쇼는 유난히 동선이 복잡했다. 두 번이나 리허설을 했음에도 많은 모델들이 실수 연발. 나 역시 그중 한 명이다. 내가 틀린 길로 가자, 포토그래퍼들이 한 목소리로 ‘No!’라고 외치는 게 아닌가.
3월 6일 드디어 패션위크의 마지막 날. 대미는 미우미우 쇼가 장식했다. 미우미우 쇼 캐스팅에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는데 백스테이지에서 미우치아 프라다를 직접 만나자 심지어 감격스러웠다.
세 도시를 돌며 패션위크를 무사히 치르고 나자 갑자기 피로가 몰려들면서 감기와 눈다래끼가 나를 괴롭혔다. 역시 모델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수! 어쨌든 결과적으로 두 번째 시즌 역시 꽤 성공적으로 치러낸 지금, 나를 도와준 많은 사람들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용기와 자신감 그리고 겸손한 마음을 잔뜩 충전한 채 그 빛나는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니까 앞으로 점점 발전할 나를 상상하며!
- 에디터
- 컨트리뷰팅 에디터 / 송선민
- 포토그래퍼
- KIM WESTON ARNOLD, jason Lloyd-Ev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