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미국의 팝 펑크 밴드인 ‘플레인 화이트 티즈(Plain White T’s)’가 공연차 한국을 찾았을 때 이런 질문을 던졌다. “플레인 화이트 티즈는 어떤 음식과 닮았다고 생각하나요?” 그들이 답했다. “우리 밴드는 ‘ 피자’ 같아요. 이름도 그렇고 음악 역시 쉽고, 일상적이고, 익숙하고, 편안하다는 점에서요.” 클래식한 치즈, 페페로니 피자부터 갖가지 현란한 해산물과 스테이크, 닭고기가 춤을 추는 프리미엄 피자들을 떠올려보면 다양한 가격대와 스타일로 접근 가능하다는 점에서 화이트 티셔츠와 제법 닮았다. 피자의 맛을 닮은 화이트 티셔츠의 변화무쌍한 멋.
소재 & 패턴
청바지보다도 더 기본적인 패션 아이템이라고 여겨져 눈길조차 받지 못했던 화이트 티셔츠가 드디어 신분 상승을 꾀했다. 스트리트 웨어의 하이패션 진출이 잇따르면서 마침내 완벽한 타이밍을 맞이한 것! 별 볼일 없던 화이트 티셔츠가 다재다능한 팔색조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미끄러질 듯 부드러운 실크 소재의 슬립 드레스와 통 넓은 팬츠를 하얀색 티셔츠에 매치해보자. 여기에 기하학적 프린트나 패턴이 더해지면 아티스틱한 면모까지 어필할 수 있다.
장식미
반짝이는 스터드가 장식된 큼직한 화이트 티셔츠와 두툼하고 봉긋한 퍼 장식 청재킷이 함께라면 아마도 직화구이 더블 바비큐 피자 맛 정도가 되지 않을까?
위트는 덤
캘리포니아 베이스의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피자 스케이트보드’에선 유머 넘치는 각종 피자 티셔츠를 판매한다. 뜨거운 피자처럼 아주 ‘핫’해서 소장 욕구에 불을 지피는 아이템!
심플하게
시끌벅적 요란하게 과시하지 않아도 가장 기본적인 존재감에 충실한 화이트 티셔츠. 밀레니얼 패션 여왕인 켄들 제너는 얼마 전 심플한 화이트 티셔츠 위에 레이스 브라렛을 겹쳐 입는 스타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참고해 화이트 티셔츠 위로 란제리 룩을 연출해보자. 뷔스티에나 코르셋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이프렌드 핏
남자친구의 넉넉한 하얀색 티셔츠도 얼마든지 변신이 가능하다. 박시하다고 해서 무조건 스트리트적으로 연출하기보다는 오히려 비대칭이나 절개 장식이 들어간 여성적인 카디건이나 미니 케이프를 매치해보자. 그리고 퍼와 주얼 장식 같은 볼드한 액세서리로 악센트를 주면 티셔츠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반전의 매력
화이트 티셔츠야말로 시즌을 거듭하며 등장하는 슬립 드레스, 오프숄더 룩과 레이어드해 입기 좋은 아이템이다. 깜찍한 만화 캐릭터 프린트 장식으로 반전의 매력을 더하는 스타일 추천! 티셔츠 앞면뿐 아니라 뒷면까지 재미있는 요소를 곁들인 것으로 골라보면 좋다.
트롱프뢰유
갖가지 유사 티셔츠를 탄생시키기도 한 모스키노의 화이트 로고 티셔츠. 제레미 스콧은 2016 F/W 컬렉션을 통해 이 티셔츠를 보다 드레시하게 입는 방식을 제안했다. 평범한 화이트 티셔츠가 파티장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비밀을 하나 공개하자면, 이 모스키노 티셔츠는 드레스와 붙어 있는 한 피스라는 사실.
로고&레터링
로고나 위트 있는 레터링 장식이 스트리트 패션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니, 화이트 티셔츠를 도화지 삼아 새긴 다양한 프린트와 글귀를 골라 입는 재미도 있다. 화이트 티셔츠와 대비되는 강렬한 색상이나 그래픽 패턴 아이템을 함께 매치하면 경쾌한 무드를 강조할 수 있다.
- 에디터
- 백지연
- 포토그래퍼
- EOM SAM CHEOL
- 모델
- 박희정
- artwork
- HEO JUNG EUN
- 헤어
- 이에녹
- 메이크업
- 오가영
- 어시스턴트
- 조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