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잣대는 어쩌면 우리의 오랜 의식이 구축한 허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 경계는 이미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다섯 명의 사진가가 이미지 연작으로 포착했다.
VERS.1 포토그래퍼 목정욱
그간 크리에이터들은 패션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면 극한의 오지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갔다. 그러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이 상용화되면서 배경은 물론이고 시공간의 경계도 무의미해졌다. 패션만 있다면, 구현 못하는 상황이란 더 이상 없다.
빨강과 하양이 그래픽적으로 조화된 퍼프 소매 니트 풀오버는 Gucci, 목에 프릴이 장식된 벨벳 소재의 보디슈트는 YCH, 날렵한 굽의 미디 부츠는 Haider Ackermann 제품.
밑단에 주름이 잡힌 드라마틱한 실루엣의 벨벳 소재 맥시 코트, 그래픽 문양이 들어간 니트 풀오버는 Big Park 제품.
로코코 스타일의 화려한 장식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참 장식이 특징인 금색 메탈 안경과 스트링은 The Centaur 제품.
목 부분의 그래픽적인 홀 장식이 특징인 검은색 반팔 보디슈트는 YCH, 드라마틱한 튤 베일은 S Flora Wedding, 검은색 미디 부츠는 Haider Ackermann 제품.
큼직한 은색 버튼이 장식된 빨간색 코트 겸 원피스 드레스는 Dolce & Gabbana, VR 고글은 Samsung Gear VR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