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렁치렁한 플레어 팬츠와 폭이 넓은 큐롯 팬츠, 헐렁한 배기팬츠 등
패션계는 비로소 스키니 팬츠의 독재에서 벗어나 팬츠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다채로운 실루엣의 팬츠들과 완벽히 어우러질 환상의 슈즈를 소개한다.
플레어 팬츠 + 킬힐
1970년대의 유행과 함께 돌아온 추억의 아이템이 바로 플레어 팬츠. 허벅지부터 밑단으로 갈수록 점점 넓어지는 실루엣으로 일명 나팔바지라고 불리는 이 팬츠는 예술과 음악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 히피들의 전유물이었다. 이번 시즌 레트로 무드로 물든 런웨이에 등장한 플레어 팬츠를 입는 방식은 팬츠의 밑단과 바닥이 맞닿을 정도로 신발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 단, 걸을 때마다 살짝 드러나는 아찔한 굽의 샌들과 매치하는 것이 가장 쿨하다. 쫙 뻗은 고속도로처럼 다리가 길어 보이는 것은 보너스!
1. 인디고 플레어 데님 팬츠는 H&M 제품. 8만9천원.
2. 골드 체인이 글래머러스한 느낌을 더하는 샌들은 끌로에 제품. 가격 미정.
3. 하트 모양이 장식된 실버 샌들은 크리스챤 루부탱 제품. 1백만원대
4. 스포티한 밴드가 가미된 네온 뮬은 발렌시아가 제품. 90만원대
스트레이트 8부 팬츠 + 앵클부츠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루이 비통으로 컴백하며 우리에게 가져다준 것은 복고의 부활이었다. 의아한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 70년대의 복고 감성은 트렌드의 중심 궤도에 올랐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복사뼈 위로 올라오는 스트레이트 팬츠와 앵클부츠의 조합! 이는 이번 시즌의 키 실루엣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인데, 알렉사 청을 비롯해 트렌드의 바로미터인 길거리 슈퍼 스타들의 옷차림이 이를 증명한다.
1. 보헤미안풍의 화려한 패턴이 담긴 벨벳 소재 팬츠는 루이 비통 제품. 가격 미정.
2. 앞코가 동그란 앵클부츠는 구찌 제품. 127만5천원.
3. 니트 양말 모양의 가죽 소재 앵클부츠는 디올 제품. 가격 미정.
4. 분홍색 힐이 포인트인 장어 가죽 소재 앵클부츠는 루이 비통 제품. 1백만원대
와이드 큐롯 팬츠 + 플랫 슈즈
몇 시즌 전부터 조금씩 감지된 큐롯 팬츠의 유행은 이번 시즌 비로소 셀린과 샤넬 같은 거대 하우스의 든든한 지원 아래 강력한 힘을 갖게 됐다. 큐롯 팬츠 스타일링의 포인트는 스니커즈 열풍에서 이어진 납작한 플랫 슈즈와 매치하는 것이다.
실내화처럼 편안해 보이는 셀린의 양가죽 플랫 슈즈나 샤넬의 베스트셀링 아이템으로 등극한 에스파드리유 같은 아이템을 참고할 것!
1. 회화적인 터치가 가미된 스웨이드 플랫 슈즈는 샤넬 제품. 가격 미정.
2. 뱀피 패턴이 담긴 가죽 슬리퍼는 H&M 제품. 11만9천원.
3. 밀짚 바닥이 편안한 분위기를 더하는 슈즈는 랄프 로렌 컬렉션 제품. 가격 미정.
4. 시퀸 꽃 장식이 독특한 에스파드류는 디올 제품. 가격 미정.
5. 크림색의 와이드 플레어 점프수트는 셀린 제품. 가격 미정.
* 더 많은 내용은 더블유 4월호 액세서리 부록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에디터
- 패션 에디터 / 정진아
- 포토그래퍼
- InDigital Media, 박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