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게 깔린 녹음이 붉고 깊고 진한 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가을. 패션계는 이제 서늘한 계절로 진입 중이다.
“단풍의 찬란한 빛을 머금은 듯한 셀린의 적갈색 슈트는 가을의 향기를 고스란히 품은 룩이다. 터틀넥과 재킷, 팬츠까지 스리피스로 입었을 때 완벽하게 멋지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것. ” -패션 에디터 이예진
1_디올 5 꿀뢰르 스카이 라인
파리의 가을 하늘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에펠탑의 자태, 그 낭만적인 그 모습을 담은 아이 팔레트다. 핑크와 버건디, 아이보리, 브라운 등 깊고 따뜻한 컬러로 채워져 언제가 될지 모르는 파리 여행에 꼭 가져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메말랐던 감성을 따뜻하고 촉촉하게 해줄 것만 같은 오묘한 컬러 구성이 특히 마음에 든다. – 뷰티 에디터 금다미
2_라이플 페이퍼 카드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가 특별히 상투적인 일도 아니다. 손 글씨로 편지 쓰는 게 이벤트인 세상이니. 후배에게 따뜻한 말을 써서 건네고 싶은데 마음에 드는 편지지나 카드가 좀처럼 없었다. 구원투수처럼 나타난 디자인 스튜디오의 제품에 나뭇잎이 한창 물들어가고 있다. “같이 밥 먹자”는 한마디만 써놓아도 좋겠다. -피처 에디터 권은경
3_텍스쳐샵 빈티지 화병
이 빈티지 화병에는 싱그러운 초록보다 마른 가지를 길게 꽂으면 어울릴 것 같다. 빈 채로 두고 깊은 계곡의 바위 같은 질감, 어른대는 물결 같은 무늬를 들여다보아도 좋을 것이다. 금속, 도자기, 나무로 만든 정갈한 물건을 모아 파는 청운동 텍스쳐샵에서 구입했다. -피처 디렉터 황선우
4_미우미우 브라운 벨벳 부츠
브라운 중에서도 달콤한 초콜릿이 연상되는 컬러에 미끄러질 듯 부드럽고 촉촉한 벨벳 소재! 이 둘의 환상적인 조화라니,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올가을 쇼핑 리스트에 넣어야 할 아이템이다. A라인 스커트와 양말을 함께 매치하면 가을날 로맨틱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듯한 예감! -패션 에디터 백지연
5_퀸 앤즈 레이스 클래식 시그니처 링 & 헤라와 반디의 네일 컬러
가을에는 왠지 그 계절이 주는 낭만을 즐기고 싶어진다. 그럴 땐 옷은 지극히 심플하더라도 손에 힘을 주는 게 제격인데, 이 섬세한 레이스 패턴의 초콜릿 골드 컬러 반지를 끼고 여기에 어울리는 누드 브라운 톤의 네일을 바르고 싶다. 이 둘의 조합이라면 단순한 룩도 더없이 우아하게 만들어줄 테니. -뷰티 디렉터 송시은
6_버버리 스웨이드 사첼백
가로가 좁고 세로로 긴 형태, 중성적인 컬러, 큼직한 스티치 포인트, 겨드랑이에 딱 닿게 멜 수 있는 짧은 스트랩, 여닫기 편한 버클까지. 모든 게 다 마음에 쏙 드는 백이 나타났다. 간결한 실용주의자에게 딱 알맞은 가을 가방! -패션 에디터 김신
- 에디터
- 이예진
- 포토그래퍼
- 주용균
- 모델
- 최소라
- 스탭
- 헤어 | 한지선, 메이크업 | 박이화, 어시스턴트 | 홍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