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네어, AOMG, 저스트 뮤직…. 힙합 레이블 이름은 익숙하니 이젠 크루 이름을 기억할 때다. 소속 레이블에 상관없이 마음 맞는 래퍼들끼리 모여 하나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힙합 신의 주요 크루들.
1_벅와일즈(Buckwilds)
주요 멤버: 제이통, 지코, 긱스, 기리보이, 한해, 어글리덕, 앤덥, 테이크원, 화나, 이그니토
국내 최대 규모의 멤버 수를 자랑하는 벅와일즈는 멤버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색을 가진 다채로운 크루다. 결성 자체는 2005년 제이통이 부산을 거점 삼아 했지만, 본격적으로 날개를 펼친 건 2010년대 들어서다. 그때부터 무서운 속도로 멤버를 불리며 세력을 키워가 지금은 인디펜던트 노선을 취하고 있는 화나, 이그니토 같은 베테랑과 블락비의 리더 지코, 기리보이처럼 비교적 ‘팝’하고 ‘영’한 래퍼가 한데 섞여 있다. 흑인 음악 에이전시를 운영 중인 똘배, 포토그래퍼 부바(Booba)까지 있을 정도로 커버할 수 있는 영역도 넓은 편이다. 좋은 의미에서 다들 제멋대로 놀 줄 아는 자유분방한 집단.
#추천곡-긱스 ‘숨이차’(Remix)
2_코홀트(Cohort)
주요 멤버: 오케이션, 키스에이프, 제이올데이
최근 들어서는 전보다 언급이 뜸한 편이지만, 불과 1, 2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이들이 코홀트만큼 감각적이고 멋을 아는 집단이 없다고들 얘기했다. 느긋한 플로와 중독적인 보이스 톤의 오케이션, ‘잊지 마(It G Ma)’로 단번에 떠 미국으로 날아간 키스에이프 등이 속한 크루다. 현재 방송 중인 <쇼미더머니 5>에서 봤듯이 어떤 스트리트 브랜드를 걸쳐도 멋진 핏을 자랑하는 레디 역시 코홀트로 활동했다. 범고래를 마스코트로 한 패션 브랜드 오카웨어(Orca-wear)를 론칭하기도. 직관적으로 끌리는 멋을 추구하는 당신이라면 힙합 크루 중에선 코홀트에 눈과 귀가 반응할 것이다.
#추천곡 – ‘New Seoul’ ‘소문내 리믹스’(Spread The Word Remix)
주요 멤버: JJK, 올티, 서출구, 루피, DJ 켄드릭스
ADV는 많은 멤버 변화 속에서도 10년 넘게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크루다. 제대로 자리를 잡고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독고다이’ JJK가 크루의 리더가 된 후부터. 근래에 와서는 올티와 서출구처럼 프리 스타일 랩으로 인정받기 시작해 힙합 아티스트로 자리 잡은 멤버들덕에 더 주목 받고 있다. 힙합 클럽 ‘무드’를 운영하며 ADV 멤버들의 여러 공연, 이벤트에 나서고 있는 DJ 켄드릭스와 래퍼이면서도 문화 행사를 주최 하는 등 음악 외의 활동도 이어가는 루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거리에서 벌어지는 싸이퍼 문화에 애착이 깊은 크루.
#추천곡 – ‘SRS 2015’
4_섹시 스트릿($exy $treet)
주요 멤버: 씨잼, 비와이, 최엘비, 키보, 제이조
씨잼과 비와이가 <쇼미더머니>를 통해 유명해졌지만, 이들 역시 조그만 크루에서 시작했다. 2013년, 씨잼이 리더를 맡고 비와이가 프로듀싱해 발표한 첫 크루 믹스테이프 <We Yello>에서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지금은 각자 레이블에 소속되어 있거나 혹은 독립적으로 개별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커리어 초기의 순수하고 원초적인 모습이 궁금하다면 <We Yello>를 비롯한 이들의 예전 믹스테이프를 찾아 들어보길 바란다.
#추천곡 – 씨잼(Feat. Keebo & BewhY) ‘Yello Card’
5_42
주요 멤버: 나플라, 블루
지난해 ‘멀쩡해’ ‘Wu’ 등으로 LA발 돌풍을 일으킨 나플라! 지금은 루피, 블루, 오왼 오바도즈(Owen Ovadoz)와 함께 메킷레인 레코즈(MKIT RAIN Records)의 멤버지만, 그는 여전히 42 크루를 외치는 애착을 보여준다. ‘Foothill’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에서는 나플라와 블루는 물론 이 크루의 멤버가 총출동했다. 아직까진 나플라의 본능적인 텅 트위스팅과 블루의 중독적인 훅 메이킹에 힙합 마니아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편. 다른 멤버들도 조금씩 이목을 끌고 있다.
#추천곡 – 나플라 ‘Foot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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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권은경
- 글
- 멜로( 필진)
- 일러스트
- 홍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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