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이프와 오리가미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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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손맛이 고스란히 담긴 동서양의 기법, 드레이프와 오리가미 장식이 런웨이 위에서 빛났다.

소재, 패턴, 장식 등 룩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요소 가운데 이번 시즌 두드러진 것은‘기법’이다. 발렌시아가의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는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드레이프를 선택했다. 몸을 따라 부드럽게 흐르는 곡선 실루엣의 입체 재단을 일컫는 드레이프는 여성성을 가장 중요시 여긴 고대시대부터 쓰였을 정도로 그 역사가 깊다. 고전적인 기법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게스키에르는 드레이프를 길게 늘어지는 드레스 타입이 아니라 가슴에서 시작해 허리까지, 다시 허리에서 주름을 잡아 종아리 위까지만 내려오도록 하여 활동성을 살렸다. 그런가 하면 18세기 페르시안과 중국 등 아시아 모티프로 동양적인 미를 표현한 디올의 존 갈리아노는 손에서 손으로 전해져 내려온 동양의 대표적인 기법인 오리가미를 이용해 장식미를 살렸다. 박음질 없이 원단을 접어 만든 주름은 자카드 소재 패턴과 어울려 고급스러움을 더욱 고조시켰고, 손맛이 느껴지는 매듭 장식은 허리에 놓여 실루엣을 살리는 효과를 냈다. 이처럼 동서양을 대표하는 두 기법은 그 자체만으로 높은 완성도를 지녔으니 다른 액세서리는 모두 잊고 옷에 집중할 것. 그것이 이번 시즌을 즐기는 포인트다.

왼쪽 위부터 색색의 원석으로 포인트를 준 실버 뱅글은 필그림 제품. 가격 미정. 여러 겹의 체인 목걸이는 데이드림 제품. 8만9천원. 풍성한 주름 장식의 랩 스타일 시폰 블라우스는 타임 제품. 가격 미정. 배색이 돋보이는 선글라스는 샤넬 제품. 가격 미정. 주름 장식 팬츠는 타임 제품. 47만5천원. 리본 모양의 가죽 클러치는 바이커스탈렛 제품. 22만9천원. 베이지색 스웨이드 소재 오픈토 힐은 랄프 로렌 컬렉션 제품. 오른쪽 위부터 체인과 큐빅을 감아 모양을 낸 실크 목걸이는 엘리 타하리 제품. 59만8천원. 깃털과 오리가미 장식이 두드러진 헤어 액세서리는 꼴레트 말루프 제품. 가격 미정. 갈색 그러데이션 선글라스는 타쿤 by 다리인터내셔널 제품. 46만원. 큼지막한 보 장식이 인상적인 랩 스타일 미니 드레스는 마크 by 마크 제이콥스 제품. 1백3만원. 터키석과 애머시스트, 쿼츠와 산호가 장식된 새틴 소재 클러치는 불가리 제품. 가격 미정. 일본 민화에서 모티프를 따온 화려한 프린트의 스카프는 에르메스 제품. 가격 미정. 스트랩 장식이 돋보이는 붉은색 스웨이드 소재

왼쪽 위부터 색색의 원석으로 포인트를 준 실버 뱅글은 필그림 제품. 가격 미정. 여러 겹의 체인 목걸이는 데이드림 제품. 8만9천원. 풍성한 주름 장식의 랩 스타일 시폰 블라우스는 타임 제품. 가격 미정. 배색이 돋보이는 선글라스는 샤넬 제품. 가격 미정. 주름 장식 팬츠는 타임 제품. 47만5천원. 리본 모양의 가죽 클러치는 바이커스탈렛 제품. 22만9천원. 베이지색 스웨이드 소재 오픈토 힐은 랄프 로렌 컬렉션 제품.

오른쪽 위부터 체인과 큐빅을 감아 모양을 낸 실크 목걸이는 엘리 타하리 제품. 59만8천원. 깃털과 오리가미 장식이 두드러진 헤어 액세서리는 꼴레트 말루프 제품. 가격 미정. 갈색 그러데이션 선글라스는 타쿤 by 다리인터내셔널 제품. 46만원. 큼지막한 보 장식이 인상적인 랩 스타일 미니 드레스는 마크 by 마크 제이콥스 제품. 1백3만원. 터키석과 애머시스트, 쿼츠와 산호가 장식된 새틴 소재 클러치는 불가리 제품. 가격 미정. 일본 민화에서 모티프를 따온 화려한 프린트의 스카프는 에르메스 제품. 가격 미정. 스트랩 장식이 돋보이는 붉은색 스웨이드 소재

에디터
패션 에디터 / 김한슬
포토그래퍼
Eom Sam Choel, LEE SANG HACK, KIM BUM KYUNG, KIM WESTERN ARN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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