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부터 판타지까지, 개봉 예정작 미리 보기.
<아노말리사> 찰리 카우프만, 듀크 존슨
<이터널 션샤인>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찰리 카우프만의 두 번째 극장용 장편 연출작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다. 고객 서비스 전문 작가이자 강사인 마이클 스톤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기력하게 시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강연 여행 중에 한 여자를 만나고, 미묘한 변화를 겪기 시작한다. 데이비드 튤리스와 제니퍼 제이슨 리의 섬세한 목소리 연기부터 6개월을 투자해 완성했다는 섹스신까지 궁금해할 구석이 많은 작품이다.
<트럼보> 제이 로치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매카시즘 광풍은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검열과 고발이 이어졌고, 재능 있는 영화인들이 공산주의자로 몰려 현업에서 퇴출됐다. 업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다 실직자가 된 시나리오 작가 돌턴 트럼보는 고심 끝에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가명으로 집필한 <로마의 휴일>은 그에게 오스카 트로피까지 안겨 준다. 흥미로운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감독은 코미디 장르에서 장기를 보여온 제이 로치다.
<하이-라이즈> 벤 웨틀리
‘하이 라이즈’는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40층 규모의 주거 타워다.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진 이 호사스러운 건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새 입주자인 로버트 랭은 완벽한 겉모습 뒤에 뒤틀린 이면이 감춰져 있음을 직감한다. J.G. 발라드의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감독은 <살인을 부르는 관광객>으로 호평을 받은 벤 웨틀리다. 예고편에서 공개된 톰 히들스턴의 누드는 이 작품을 극장에서 봐야 할 이유 중 하나다.
<헌츠맨 : 윈터스 워> 세딕 니콜라스 트로얀
완성도도 별로였던 데다 감독과 주연 배우의 불륜 스캔들까지 벌어졌지만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흥행 성적은 썩 나쁘지 않았던 편이다. 프랜차이즈의 가능성이 아까웠던 스튜디오는 결국 감독과 백설공주를 퇴출시킨 채 속편을 만든다.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 헴스워스, 제시카 차스테인, 에밀리 블런트가 새 팀을 이뤘는데 배우들의 보람 없는 재능 낭비일지, 기대 이상의 오락물일지는 지켜봐야 할 듯.
- 에디터
- 정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