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의 귀환을 환영한다! 마크 제이콥스라는 이름이 패션계에서 갖는 위치는 대단하다. 볼펜 하나에 ‘Marc Jacobs’라고만 찍어도 소녀들 사이에서 완판되는 시절이 있었을 정도니까. 뉴욕패션위크를 통해 걸출한 신인들이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마크 제이콥스가 ‘나이든’ 레이블로 향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컬렉션은 그가 왜 ‘뉴욕의 본좌’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쇼였다. 고딕 무드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고 30cm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플랫폼 부츠를 신은 모델들은 대부분 검정 일색의 룩으로 마녀들처럼 무대를 누볐다. 굉장히 컨셉추얼한 스타일링이지만 자세히 보면 풍성한 풀스커트, 커다란 리본으로 장식한 코트, 밴드 프린트의 니트와 스웨트 셔츠 등 데이웨어로 응용할만한 아이템도 가득했다.
- 에디터
- 최유경
- Photo
- In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