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플래티넘 블론드 가발을 쓴 켄달 제너가 뾰족하게 솟은 어깨에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아이시 실버 톱과 깃털 스커트를 입고 오프닝을 하자마자, 모두가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킴 카다시안의 복제판’이라고. 두툼한 벨트로 허리를 조이고 엉덩이가 봉긋하게 보이는 서클 뷔스티에 스커트를 입은 모델들은 실제로는 빼빼 말랐을지라도, 풍만하게 굴곡진 글래머로 보였다. 분홍과 하늘색으로 약간의 색만 더했을 뿐, 대부분은 메탈릭한 검정과 은색 위주여서 올리비에 루스테잉의 장기인 바로크 스타일의 장식이 더욱 돋보였다.
- 에디터
- 최유경
- Photo
- In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