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MES, ACTU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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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그라임스 또는 스물일곱 살의 클레어 부셰가 서울에 와서 두 번째 공연을 하고, 자신의 친구인 CL을 만나고, 더블유의 스튜디오에서 한참을 놀다 갔다.

셔츠는 Blumarine, 점퍼는 Kye, 티아라는 Saint Laurent, 반지는 Mawi 제품.

셔츠는 Blumarine, 점퍼는 Kye,
티아라는 Saint Laurent, 반지는 Mawi 제품.

드레스는 Big Park, 톱은 Proenza Schouler, 스커트는 Blumarine 제품.

드레스는 Big Park, 톱은 Proenza Schouler, 스커트는 Blumarine 제품.

작년 11월에 발매된 앨범 <Art Angel>은 각종 음악 매체에서 뽑은 ‘올해의 앨범’ 에서 거의 톱 10 안에 들 었다. 피치포크는 3위, NME에서는 1위로 뽑았을 정도로 호평받았는데 당신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었나?
쿨한 일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나 자신을 그런 데 신경 쓰지 않도록 훈련해야 한다. 나의 음악적 우상들은 대개 자신의 생전에는 널리 미움을 받았다. 미디어에서 지지해준다는 건 근사한 일이지만 그 자체가 나 자신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매체들의 평에 대해 양가적 감정이 들기도 한다. 어쨌거나 상당히 짜릿한 기분인 건 맞다.

프로듀서로서 이번 앨범에서 지난번 <Visions>과 가장 중요하게 차이를 둔 점은?
악기들이 가능한 한 강해지길 바랐다. <Visions> 앨범에서는 목소리를 악기처럼 사용해서 보컬로 성취한 여러 가지 재밌는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비트와 악기에 있어서는 나를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다고 느꼈다. 이번에는 기타 엔지니어링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활용해 재미있었지만, 비슷한 주파수를 지닌 기타 사운드가 보컬과 서로 충돌하기 때문에 무척 까다롭기도 했다. 앨범을 내놓기 전에 내가 가장 뛰어넘으려고 애쓴 장애물이었다.

앨범 아트워크나 뮤직비디오를 보면 일본 하위문화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오토모 가츠히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이자 나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이토 준지, 야마모토 다카토의 무서운 일러스트레이션도 좋아한다. 블러드본, 메탈 기어 같은 게임 또한 미학적으로 사랑한다.

패션과 스타일은 어디서 영감을 얻나?
늘 변하는데, 최근에는 DC 코믹스의 할리퀸 캐릭터, 데이비드 보위, 그리고 미국 작가인 프란 레보비츠에 빠져 있다.

캐나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땐 어떤 음악을 들으며 성장했나?
다양한 음악을 들었는데, 대부분은 컨트리와 누메탈이 많았다. 팻시 클라인, 툴 같은 뮤지션을 좋아했다.

어릴 때 집착한 대상이 있다면?
음악, 게임, 춤추기, 그림 그리기. 그리고 <모든 개들은 천국에 간다>라는 애니메이션에 빠져 있었다.

공연에서 춤을 췄던 퍼포먼스 팀이 아주 멋졌다. 린다와 앨리슨, 두 여성과는 어떻게 함께 일하게 됐나?
정말 많은 여성 댄서들의 오디션을 봤고, 가장 색다른 두 사람을 선택했다. 두 사람 다 댄서로서 독특한 스타일을 갖고 있으며, 그게 나에게는 아주 중요하다. 뛰어난 기술과 개성 있는 방식으로 즉흥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는 사람들이다.

K 팝을 무척 좋아한다고 하던데, 당신이 최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앨범이나 아이돌 팀이 있나?
CL의 솔로 프로젝트는 언제나 내 최고의 관심사다.

서울에서 두 차례의 콘서트를 가졌다. 한국 관객만의 특별한 점이 있었나?
그들은 정말이지 소란스럽다! 두 번의 공연에서 모두 싸움이 벌어졌다, 하하!

뮤지션으로서 일종의 페르소나인 그라임스에게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무엇일까?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당신 클레어 부셰와는 어떻게 다른가?
나는 전혀 글래머러스한 사람이 아니지만, 그라임스라는 콘셉트는 꽤나 화려하게 빛난다고 생각한다. 아마 좀 그런 것 같다. 내가 하는 화보 촬영이나 많은 것들은 모두 그라임스로서 이루어지니까. 음악적으로 볼 때 그라임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변성, 유연함이다.

지난번 한국에서 만나기도 했던 지드래곤이 앨범 작업을 하면서 당신에게 피처링을 부탁한다면? 혹은 다른 누구 라면 참여할 의향이 있나?
물론이다! 그리고 T.O.P 역시 피처링을 부탁한다면 얼마든지 참여하겠다.

셔츠는 Blumarine, 점퍼는 Kye, 가터벨트와 레이스 스타킹은 La Perla, 슈즈는 Big Park, 티아라는 Saint Laurent, 반지는 Mawi 제품.

셔츠는 Blumarine, 점퍼는 Kye, 가터벨트와 레이스 스타킹은 La Perla, 슈즈는 Big Park, 티아라는 Saint Laurent, 반지는 Mawi 제품.

슬립과 드레스는 Saint Laurent, 반지는 Minetani, Society of Golden J, 목걸이는 Minetani, Mawi 제품.

슬립과 드레스는 Saint Laurent,
반지는 Minetani, Society of Golden J, 목걸이는 Minetani, Mawi 제품.

자세한 인터뷰 -월 확인

에디터
황선우
포토그래퍼
목정욱
스타일리스트
유니스 제라 리
헤어
한지선
메이크업
원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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