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색을 겹치는 건 쉽지만, 세련돼 보이게 입는 건 어렵죠. 멋쟁이들은 다 알고 있는 세련된 톤온톤 조합
톤온톤 스타일링은 단순해 보이지만, 잘 입기란 쉽지 않아요. 비슷한 색을 나열했다가는 오히려 밋밋하거나 촌스러워 보이기 십상. 하지만 진짜 멋쟁이들은, 이 어려운 조합을 무심한 듯 훌륭하게 해냅니다. 컬러 톤의 미세한 온도 차와 소재의 질감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 지금,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톤온톤의 좋은 예시들만 모았습니다.

이리나 샤크는 카멜빛 셔츠와 카키 스커트가 접목시킵니다. 톤의 차이가 크지 않아 자칫 뭉개질 수 있지만, 벨트 디테일과 스커트의 구조적인 실루엣이 경계를 잡아주네요. 컬러뿐 아니라 아이템의 형태가 전체 조합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예시죠. 부츠와 가방까지 동일한 계열로 통일해 톤온톤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회색과 흰색 계열의 믹스는 톤온톤의 대표적인 베이직 조합이죠. 엘사 호스크는 회색 브이넥 니트와 크림 화이트 팬츠, 헤드스카프까지 모두 차분한 톤으로 맞췄는데, 레이어드한 얇은 터틀넥이 룩에 가벼운 포인트를 더해줍니다. 전체적으로 조용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우아한 룩이네요.

크림톤과 회색의 조합은 늘 안전하면서도 세련된 선택이에요. 화이트 슬리브리스에 베이지 스커트, 그리고 회색 니트는 어깨에 걸쳐 레이어드로 활용했네요. 소품까지 모두 단정한 라인으로 정리해 무드가 흐트러지지 않게 했습니다. 전체 톤이 차분하다 보니, 스타일링이 더 부각되는 착장이죠.

연청 데님과 블루 셔츠의 조합은 봄에 특히 잘 어울리는 톤온톤이에요. 셔츠의 쨍한 블루가 상체에 힘을 주고, 빈티지한 중청 데님이 하체의 무게감을 낮춰줘요. 여기에 화이트 운동화, 심플한 벨트, 셋업 톤의 백까지. 시원해 보이면서 톤의 밸런스를 놓치지 않은 룩입니다.

카키 계열의 재킷과 아이보리빛 미니 스커트를 매치해 부드러운 질감 대비를 만든 스타일.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어두운 올리브 컬러도, 얇고 바스락한 재질의 아이템과 함께라면 충분히 봄에도 어울릴 수 있다는 걸 증명하죠. 뉴트럴 톤의 가방과 슈즈까지 더해, 전체적으로 톤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조율한 센스가 보입니다.

그레이 계열로 구성한 무드 있는 톤온톤 조합. 부드럽게 내려오는 가디건과 팬츠 모두 쿨그레이 계열이지만, 톤의 깊이와 아이템의 실루엣 덕분에 전체 룩이 굉장히 풍성하게 느껴져요. 남은 봄엔 이런 식의 톤온톤으로도 시크하게 연출해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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