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엔 어깨를 전략적으로 드러내세요

한정윤

지금 셀럽들이 가장 먼저 꺼낸 상의, 홀터넥 톱

어깨와 등을 드러내는 방식은 많지만, 홀터넥만큼 정돈된 실루엣이 나오는 옷은 드뭅니다. 네크라인을 감싸고, 어깨를 깎아 내리며, 등 라인을 정리하는 구조 덕분에 입었을 때는 훨씬 또렷한 윤곽이 만들어지니까요. 그래서인지 요즘 셀럽들과 인플루언서들이 가장 먼저 꺼내 든 탑이 바로 이 홀터넥 스타일입니다. 톱 하나로 힘을 줄 수 있는 봄, 민소매보다 확실하고, 생각보다 훨씬 더 세련된 선택지가 궁금하다면 지금부터 이 일곱 가지 룩을 살펴보세요.

@bellahadidmidias

여름마다 꺼내 입던 홀터넥이지만, 이번 시즌은 타이밍이 다릅니다. 벨라 하디드가 벌써 블랙 진과 함께 클래식한 블랙 홀터넥을 소화한 것을 보면, 이 톱의 등장이 예삿일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상의로 이만한 게 없을지도 몰라요.

@bruontheradio
@bruontheradio

홀터넥은 민소매보다 훨씬 덜 흔하고, 예상보다 훨씬 더 입기 쉽다는 게 장점입니다. 목선을 감싸는 디자인이라 얼굴에 시선이 집중되고, 어깨는 적당히 드러나서 단정하면서도 가벼워 보이죠. 톱이 드레이프 없이 매끈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하의는 데님처럼 힘 있는 소재가 잘 어울리고요. 머리를 묶어주면 전체 실루엣도 더 말끔하게 정리되죠.

@bellastovey

홀터넥을 좀 더 캐주얼하게 즐기고 싶다면, 이런 크롭 버전의 톱도 있어요. 소재는 부드럽지만 실루엣은 구조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허리 라인을 확실히 잡아주죠. 드레이프가 풍성해서 상반신은 넉넉하게 감싸고, 대신 하의는 허리를 드러낸 버뮤다 팬츠로 힘을 줬어요. 여기에 프린지 부츠까지 더해지니 2000년대 무드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네요.

@bellahadidmidias

니트 톱이라고 하면 덥고 답답할 것 같다고요? 오히려 반대일지 모릅니다. 촘촘한 골지 니트가 몸을 단단히 잡아주면서도, 드러내야 할 곳은 정확하게 드러내주거든요. 깊은 브이넥이지만 파임이 넓지 않아 노출이 과해 보이지 않고, 허리까지 딱 맞는 기장 덕분에 밸런스도 안정적이에요. 웻 헤어와 선글라스까지 더해지면, 쿨한 느낌은 배가되고요.

@bellastovey

목을 감싸는 넥밴드와 흐르듯 떨어지는 드레이프가 동시에 들어간 디자인이네요. 어깨선을 오픈하고, 상반신은 여유 있게 감싸주는 구조라 몸의 라인이 그대로 노출되진 않지만 실루엣은 충분히 드러나요. 와이드 데님 팬츠, 스웨이드 백처럼 소재에 볼륨이 있는 아이템과 매치하면 균형도 잘 맞고요. 평소 민소매가 어색하다면,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톱이 훨씬 실용적일지도 모르겠군요.

@haileybstyle

디테일이 확실한 톱은 과감하게 입되, 다른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정답일 때가 있어요. 가죽 소재에 깊게 파인 V컷, 불꽃처럼 깎인 네크라인이 강렬하고, 구조도 소재에 맞게 탄탄하게 잡혀있죠. 이런 톱을 고를 땐 하의는 최대한 단순한 걸로 눌러줘야 전체 밸런스가 맞습니다.

@lisonseb

목선에서 암홀까지 깔끔하게 떨어지는 컷, 그리고 어깨선 바깥을 타고 흐르는 얇은 스트랩 구조가 아주 정제돼 있어요. 핏은 몸을 딱 붙지만 부담스럽진 않고, 니트 조직감이 얇게 잡혀서 피부에 닿는 결이 더 부드럽게 느껴지는 타입이네요. 화이트 팬츠처럼 구조감 있는 하의와 매치하면 단정한 인상도 만들 수 있고요. 봄여름 기본템으로 이런 타입의 홀터넥 하나쯤 있으면 어디든 쓸모가 많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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