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속 웨딩 드레스에서 다이애나비를 발견하다

황기애

금명이와 영국 로열 웨딩의 평행이론.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속 금명이, 아이유의 웨딩 드레스가 노스텔지아를 불러 일으킵니다. 엄마의 결혼 사진에서 본 듯한 80, 90년대 웨딩 드레스 트렌드를 고스란히 반영한 이 촌스러운 드레스는 문득 그 시절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했던 결혼식을 떠올리게도 하죠. 바로 영국 왕실의 찰스 왕세자와 웨딩 마치를 울린 다이애나 비의 웨딩 가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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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행했던 웨딩 드레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퍼프 소매입니다. 1981년 레이디 다이애나 스펜서는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레이스가 장식된 과도하게 부풀려진 커다란 소매가 달린 프린세스 라인의 공주님 드레스를 입고 전세계가 주목하는 결혼식을 올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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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대한민국에서 애순이의 딸, 금명이는 어깨가 한껏 부풀려진 퍼프 소매 웨딩 드레스를 입고 결혼을 했어요. 마찬가지로 네크라인과 소매부분이 레이스로 이뤄져 로맨틱함을 강조한 커다란 볼가운을 입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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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베일 또한 당시에는 크고 드라마틱한 사이즈의 베일이 유행이었어요. 영국 왕실의 왕세자비는 여왕으로부터 물려 받은 다이아몬드 크라운을 쓰고 8미터에 달하는 길고 긴 베일을 쓰고 등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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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또한 보석이 달린 크라운은 아니지만 화려한 코르사주가 달린 헤어 피스와 그에 달린 긴 베일을 쓰고 드라마틱한 스타일을 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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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와 베일뿐만 아니라 신부의 것과 똑 닮은 빅 퍼프 소매 드레스를 입은 세명의 화동 또한 다이애나비와 금명이의 결혼식을 더욱 비슷하게, 그리고 사랑스럽게 만들어 줍니다. 다이애나비 곁의 화관을 쓴 소녀들처럼, 금명이에게도 똑같은 드레스를 입은 세명의 앙증맞은 소녀들이 들러리를 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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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부케는 크고 긴 스타일이 주를 이뤘습니다. 웅장한 로열 웨딩에 걸맞게 화이트 플라워와 초록색 아이비로 만들어진 대형 부케를 든 다이애나비, 그리고 그보단 작은 사이즈에 오리엔탈 풍의 난으로 만들어진 부케를 든 금명이, 아이유. 드레스부터 부케까지, 평행이론을 이루는 이들의 웨딩 마치가 드라마의 스토리와 함께 진한 추억을 불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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