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가 오랜 문화 후원 전통을 바탕으로, 사운드워크 콜렉티브(Soundwalk Collective)와 패티 스미스(Patti Smith)의 월드 투어에 특별한 의미를 더하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보테가 베네타는 시각 예술, 건축, 디자인, 춤, 인쇄 출판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문화 후원을 브랜드 정체성과 정신의 핵심으로 여기며, 이에 걸맞은 행보를 활발하게 전개해 왔습니다. 지난 3월 1일 밀라노에 위치한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본사 팔라초 산 페델레에서는 사운드워크 콜렉티브(Soundwalk Collective)와 패티 스미스(Patti Smith) 간의 협업인 ‘CORRESPONDENCES’가 개최됐는데요. 10년 넘게 이어오며 꾸준히 진화해 온 ‘CORRESPONDENCES’는 다양한 지리적, 역사적, 자연적 환경을 넘나들며 시각적, 청각적 요소를 엮어낸 몰입형 경험인 독보적인 공연과 전시를 펼쳐왔습니다.

이번 ‘CORRESPONDENCES’의 무대가 된 곳은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본사인 팔라초 산 페델레(Palazzo San Fedele)로, 밀라노 중심부에 위치한 유서 깊은 건물입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유명한 밀라노 극장이었던 이곳은 저명한 공연자들과 극작가들에게 무대를 제공하며 예술, 건축,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죠. 보테가 베네타가 이 활기찬 문화적 역사와 다시 연결되어 다채로운 문화 예술 활동을 펼칩니다.

이미지, 소리, 낭독, 그리고 영화가 결합된 이번 프로젝트는 보테가 베네타가 기념하는 혁신적이고 협력적인 장인 정신을 보여주며, 독특하면서도 감동적인 작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패티 스미스는 초현실주의와 근대건축(Modern Movement)을 결합한 최초의 건축가 중 한 명인 이탈리안 디자이너 카를로 몰리노(Carlo Mollino)의 비전과 그의 마지막 인테리어 프로젝트인 토리노(Turin)의 카사 몰리노(Casa Mollino)에 대한 특별한 헌사를 담은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1960년부터 1968년 사이에 디자인된 카사 몰리노는 보테가 베네타의 모토인 ‘당신의 이니셜만으로 충분할 때(When your own initials are enough)’를 구현하는,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강렬한 표현이 담긴 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몰리노의 가까운 친구들조차 알지 못했을 정도로 비밀스럽게 유지됐으며, 그의 거주 공간이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그의 취향, 관심사, 그리고 아이디어가 궁극적으로 구현된 공간으로 여겨졌습니다. 공간에 담긴 풍부한 레퍼런스와 상징성에는 보테가 베네타의 디자인 역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모티브, 나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CORRESPONDENCES’의 미장센(mise en scène)은 카사 몰리노의 오리지널 침대와 보테가 베네타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완성한 나비 장식을 비롯한 다양한 미학적, 상징적 요소를 하나로 엮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