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쉐론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식물과 곤충을 사실주의적으로 표현한 부쉐론의 새로운 이스뚜아 드 스틸(Histoire de Style) 하이 주얼리,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Untamed Nature) 컬렉션.
파리 방돔 광장의 주얼러들에게 자연은 늘 영감의 원천이었고, 이는 부쉐론 창립자 프레데릭 부쉐론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만, 그가 주목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 바람에 휘어진 꽃이나 완전히 피지 않은 꽃, 혹은 이미 시들어버린 꽃처럼 꾸밈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부쉐론의 아카이브에 존재하는 아이비, 엉겅퀴, 파리, 벌 모티프 작품을 통해 소박한 자연에 대한 프레데릭의 깊은 애정을 엿볼 수 있다.

2025년 부쉐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은 메종의 빛나는 역사를 계승하여 자연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비전을 투사한 작품을 선보인다. 28개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혁신적인 착용 방법, 인간과 자연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시도가 특징이다. 메종의 새로운 이스뚜아 드 스틸 컬렉션인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Untamed Nature)은 하이 주얼리 식물표본실이 되어 인간의 우아함과 자연의 무한한 창조성 사이의 균형을 탐구한다.
Rosier
야생 장미 덤불을 뜻하는 로지에 컬렉션은 멀티웨어를 지향하는 메종의 전통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분리 착용이 가능하다.
1, 4, 5. 화이트 골드 소재에 6.04캐럿 D IF IIA 페어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로지에 멀티웨어 링. 1과 4로 분리해서 착용할 수도 있고, 5처럼 합쳐서 착용할 수도 있다. 2. 3번의 로지에 퀘스천마크 네크리스의 드롭을 분리해 링으로 연출한 모습. 3. 화이트 골드 소재에 6.01캐럿 F VVS2 페어 컷
이 컬렉션은 크게 식물과 곤충 두 가지 파트로 나뉘는데, 식물 파트의 주요 작품을 먼저 소개하자면, 장미 덤불을 뜻하는 로지에(Rosier)는 인간의 손길 없이 수십 년을 생존하는 야생 장미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퀘스천 마크 네크리스, 링, 네크리스, 이어링 총 네 가지 디자인으로 구성되는데, 이 작품 속에는 오직 잎사귀, 줄기, 새싹만이 등장하며, 약간 비틀린 잎사귀의 풍성함과 자연스러운 곡선이 특징이다. 특히 대형 피스인 퀘스천마크 네크리스는 목을 감싸도록 디자인되었으며, 잎의 실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화이트 골드 실을 사용했고, 잎끝에는 6.01캐럿의 F VVS2 페어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이 드롭은 분리해 링으로 착용하거나 다른 드롭을 연결해 색다르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나머지 3개의 작품은 메종의 전통적인 로스트 왁스 기법으로 제작되었으며, 링은 두 개로 나눠 각각 착용하거나 이어링 또한 세 개의 형태로 변형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방식이 접목되어 있다.

Fleur de Carottea
화이트 골드 소재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섬세하고 하얀 당근꽃의 송이를 표현한 플뢰르 드 카롯.
헤어피스, 브로치 두 가지 방식으로 연출 할 수 있다.
두 번째 작품 플뢰르 드 카롯(Fleur de Carotte), 즉 당근꽃은 섬세하고 하얀 꽃송이를 그대로 묘사해 여성성과 순수함, 변화를 상징하는 꽃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이번 컬렉션에서 유일하게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지 않은 작품으로, 클레어 슈완이 메종의 자연과 식물표본실에 이 야생화를 새로 추가하려는 열정에서 탄생했다. 꽃다발 같은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작은 흰 꽃을 꽃송이 속에 정밀하게 배치했으며, 세 가지 다른 세팅 기법과 베젤을 활용한 이 작품은 헤어피스와 브로치 두 가지 방식으로 연출할 수 있다.
Chardon
화이트 골드 소재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샤동의 브로치, 네크리스.
엉겅퀴를 표현한 것으로, 캐드 프로그램을 통해 엉겅퀴의 윤곽과 3D 형태를 정밀하게 재현했다.
또, 척박한 토양에서 자라며 가시로 자신을 보호하고, 절제와 고독을 상징하는 엉겅퀴를 표현한 샤동(Chardon)은 1878년 아카이브에 있는 엉겅퀴 브로치를 재해석해 새로 목걸이와 브로치로 탄생시켰다. 이 작품들은 극사실주의로 엉겅퀴의 윤곽을 3D 형태로 정밀하게 재현했고, 전면과 후면 어디서나 정교한 세부를 볼 수 있다. 날카롭게 뻗친 잎사귀의 모습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Insects
컬렉션의 큰 축을 이루는 곤충 파트.
순서대로 딱정벌레 루칸느, 장수풍뎅이 스카라비 리노세오스, 호박벌 보흐동, 트리오 오브 인섹트.
다른 카테고리인 곤충은 재생과 부활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호박벌 보흐동(Bourdon), 메종에서 가장 많이 표현된 곤충인 딱정벌레 루칸느(Lucane), 직관과 깊은 지식을 상징하는 나방 빠삐용 드 뉘(Papillon de Nuit),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여겨지는 장수풍뎅이 스카라비 리노세오스(Scarabee Rhinoceros), 벌, 무당벌레, 파리로 구성된 트리오 오브 인섹트(Trio of Insects)까지, 작고 소박한 생명체들이 하이 주얼러의 후광을 입고 화려하게 탄생했다. 주로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가 사용되었으며, 나방과 장수풍뎅이의 날개에는 자개 소재가 적용되어 더욱 사실적으로 곤충의 모습을 묘사했는데, 특히 장수풍뎅이의 날개는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해 메종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토록 날것 그대로의 자연을 깊이 들여다보고, 작은 생명체에 애정을 쏟아부으며, 뛰어난 기술력으로 사실적인 야생의 자연을 폭넓게 펼쳐낸 메종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게 치장한 우리의 작고 소중한 친구들을 경이의 눈으로 맞이하며, 영감의 원천이 되는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산지대에서 강인하게 자라는 링곤베리를 표현한 이헬르(Airelles). 화이트 골드 소재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브로치로 줄기의 일부가 분리되어 작은 브로치로 변형해 연출 가능하다.
식물 파트의 아이비를 뜻하는 리에르(Lierre) 브로치. 프레데릭 부쉐론이 가장 좋아한 식물로, 야생적이고, 현실적이며, 아름답고 불완전한 자연에 대한 그의 흠모가 드러난다. 마찬가지로 작은 피스로 분리하여 착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