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의 케이트 VS 51살의 케이트 모스의 슬립 드레스 매치

황기애

30년이 지나도 여전한 미니멀리즘의 아이콘.

나이를 이길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쌓여 만들어 낸 농후함과 내면의 카리스마 또한 이길수 없죠. 지난 7일, 뉴욕에서 열린 켈빈 클라인의 2025 F/W 컬렉션에 참석한 90년대 켈빈 클라인의 뮤즈, 케이트 모스에게서 느껴지는 감상이었어요. 30년전, 90년대 중반 미니멀리즘은 케이트를 빼곤 설명하기 불가능할 정도였죠. 그런 그녀의 아이덴티티는 심플하고 시크한 슬립 드레스가 팔 할을 이룹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말이죠.

아직은 겨울의 끝자락, 뉴욕에서 열린 켈빈 클라인의 2025년 가을, 겨울 컬렉션에 참석한 케이트 모스는 마치 30년전 켈빈 클라인의 드레스를 입고 멧 갈라 행사에 참석했던 그 시절을 오마주 한 듯했어요. 깊게 파인 네크라인와 훤히 드러난 등, 심플한 라인과 가는 스트랩으로 이어진 롱 드레스는 소재와 디자인의 변화가 있을지언정 그 세련되고 시크한 분위기는 여전했습니다.

@calvinklein
@calvinklein

브랜드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베로니카 레오니는 다시 한번 90년대 미니멀리즘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세기의 아이콘, 케이트 모스를 초대했습니다. 케이트가 가장 빛나던 그 시절, 그 슬립 드레스 룩으로 말이죠.

21살의 앳된 얼굴의 케이트는 스퀘어 네크라인의 직선이 돋보이는 미니멀한 화이트 드레스에 블랙 숄을 팔에 걸쳐 옷차림과 헤어 스타일 모두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완성했습니다.

51살의 케이트 모스는 좀 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었죠. 깔끔하게 올백 헤어 스타일을 한 그녀는 드레이핑으로 완성된 네크라인의 실크 슬립 드레스 위에 켈빈 클라인 특유의 모던하고 슬림한 블랙 롱 코트를 매치했어요. 단정한 칼라와 단추가 주는 정갈함이 90년대 미니멀의 정수를 선보입니다. 30년이 지나도 케이트 모스의 시크한 슬립 드레스 스타일링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어요.

사진
Getty Images,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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