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무색하게도 여전히 그대로인 언니들
1990년대는 그야말로 슈퍼모델 전성시대였습니다. 단순히 런웨이를 걷는 모델이 아니라 패션 하우스의 얼굴이자 세계적인 인기를 끈 아이콘이었어요. 나오미 캠벨, 헬레나 크리스텐센, 신디 크로포드 등 그 시절을 대표하는 이름들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미모와 몸매로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데요. 뛰어난 패션 센스는 같지만 추구미는 달라서 더 재미있는 세 사람의 과거와 현재 스타일들을 모아봤습니다.
나오미 캠벨
나오미 캠벨은 카리스마 넘치는 런웨이 위의 모습부터 대담하고 화려한 실루엣의 룩을 즐겨 입었던 오프듀티 순간들까지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슬립 드레스와 글래머러스한 액세서리를 누구보다 잘 소화했죠.
그녀는 브랜드 알라이아의 디렉터였던 아제딘 알라이아의 뮤즈로 그와 깊은 우정을 쌓기도 했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아빠와 딸, 가족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기도 했죠.
나오미는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런웨이, 광고, 캠페인 등 패션계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최근에는 미니멀하고 구조적인 스타일을 즐겨 입는다는 것. 절제된 액세서리와 모노 톤 룩이 아이코닉한 흑발과도 잘 어울리죠.
헬레나 크리스텐센
1990년대 슈퍼모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명의 인물. 바로 헬레나 크리스텐센입니다. 사랑스러운 페이스에 178cm의 큰 키를 가진 헬레나는 우아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으로 베르사체, 샤넬, 빅토리아 시크릿 등 수많은 브랜드의 런웨이에 올랐죠.
헬레나는 나오미 캠벨과도 긴밀한 동료 사이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자가 가진 매력이나 스타일은 전혀 달랐는데요. 나오미가 섹시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즐겨 입었다면, 헬레나는 색감이 돋보이는 빈티지하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을 선택하는 편이었죠.
헬레나는 슈퍼모델로서의 전성기를 보낸 이후 매거진의 디렉터, 사진 작가로도 활동하며 패션계에서 영향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녀의 사랑스러운 매력은 여전합니다. 화사한 컬러가 잘 어울리고, 포니테일 헤어도 상큼하게 소화하죠.
신디 크로포드
나오미 캠벨이 럭셔리 & 파워풀, 헬레나 크리스텐슨이 감각적인 빈티지 무드라면, 신디 크로포드는 미니멀 룩의 대표 주자였습니다. 테일러드된 블레이저와 가죽 재킷, 데님 등 타임리스 아이템들이 그녀의 시그니처였죠.
신디의 클래식한 스타일은 시간이 흐를수록 성숙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발산합니다. 그런 그녀의 DNA는 모델로 활약 중인 딸 카이아 거버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져, 똑 닮은 모녀가 함께 시대를 아우르는 타임리스 아이콘이 되었죠.
- 사진
- Splash News,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