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딸 인생 2회차, 이방카 트럼프의 도도한 패션 세계

황기애

우리 아빠가 미국 대통령.

또다시 트럼프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지난 20일 취임식을 치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 여사 뒤엔 대통령의 장녀, 퍼스트 도터 이방카 트럼프가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했어요. 8년전 첫 취임식보다 더욱 엘레강스하고 클래식해진 2회차 대통령 딸 인생을 시작한 그녀의 취임식 패션, 화려한 시상식을 방불케 합니다.

@oscardelarenta

취임식 전부터 국가 행사에 참석한 이방카 트럼프의 패션은 남달랐습니다. 오스카 드 라 렌타의 입체적인 꽃 장식이 달린 카멜 코트를 입고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어요. 클래식하고 여성스러운 프린세스 라인의 롱 코트는 부드럽고 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해 주었죠. 엄마의 패션에 맞춰 그녀의 딸 또한 체크 패턴의 프린세스 코트를 입고 커플 패션을 선보였습니다.

@ivankatrump

취임 전야제를 위한 드레스 또한 오스카 드 라 렌타의 작품이었어요. 우아함의 상징인 진주를 하나하나 꽃모양으로 이어 만든 슬림한 라인의 주얼 드레스는 화려하지만 기품이 넘치는 스타일을 선사했죠. 역기에 실크 숄을 둘러 고전적인 무드를 연출했답니다.

@ivankatrump

엄마, 아빠는 이브닝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무도회장으로 향하지만 아직 십대인 자녀들은 잠자리에 들 시간인지 파자마를 입고 기념 사진을 남겼어요.

@ivankatrump

취임식을 위해선 다소 어두운 그린 컬러가 진중한 디올의 투 피스 룩을 선택했어요. 60년대 레이디라이크 룩을 떠올리게 하는 페플럼 재킷에 미디 스커트와 허리를 바짝 조인 벨트와 고전미의 상징인 헤드기어까지, 디올의 뉴 룩이 재탄생 되었죠. 여기에 레이이 디올 백을 들어 완벽한 디올 레이디가 되었습니다.

@ivankatrump
@eugeniagaravani

대통령의 딸로서 가장 화려하고 영광스러운 순간을 누릴 수 있는 무도회에서 이방카 트럼프는 오드리 햅번이 되어 나타났어요. 영화 <사브리나, 1954> 속 햅번을 상징하는 지방시의 고전적인 볼 가운을 고스란히 재현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되었죠. 블랙 자수가 놓인 화이트 오프숄더 디자인으로 허리 부분에 풍성한 트레인이 달린 그 드레스를 지방시에서 다시 한번 대통령의 딸을 위해 제작한 거죠.

@ivankatrump

그 의미 또한 남다릅니다. 영화 속 오드리 햅번이 노동자 계층에서 상류사회로 발돋움하는 순간을 상징하는 드레스였던 만큼, 퍼스트 도터로서 다시 한번 지위가 상승된 이방카 트럼프의 의도가 엿보이기도 했어요. 무엇을 입든, 넘사벽 클래스를 지닌 그녀의 앞으로의 도도하고 고상한 패션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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