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트렌드를 알려면 꼭 알아 둬야 할 단어, 부르주아

황기애

조용한 럭셔리가 지루해졌다면? 이제는 화려한 부르주아의 시간.

중세 시대부터 부유한 계층을 일컬었던 단어, 부르주아. 현대에 들어서 그 부의 상징을 옷으로 드러냈던 1970년대 부르주아들의 화려하고 과장된 패션이 2025년 하이 패션 디자이너들에 의해 다시금 메인 스트림에 등장했습니다. 한동안 이어지던 조용하고 미니멀한 옷차림에 지친 걸까요? 동시대 터치를 가미한 새로운 부르주아, 네오 부르주아 트렌드가 반갑기도 합니다. 이 화려하고 럭셔리한 트렌드를 더 알고 싶다면 아래 준비된 5가지 키 포인트를 잘 숙지하시길, 네오 부르주아되기 어렵지 않아요.

푸시 보우

Saint Laurent SS25
Prada SS25
Celine SS25
Ann Demeulemeester SS25

70년대 부르주아 스타일의 귀환을 알리는 가장 대표적인 장치는 바로 목둘레를 리본 모양으로 감싸주는 푸시 보우입니다. 레이스, 실크 소재의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소재의 푸시 보우는 레트로 감성의 로맨틱한 스타일을 강조하죠. 셀린처럼 단정하게 클래식한 셋업 룩에 포인트로 활용하거나 프라다가 제시한 실용적인 방식의 블라우스와 가디건의 매치도 눈여겨 보세요.

퍼프 소매

Louis Vuitton SS25
Gabriela Hearst SS25
Balenciaga SS25
Chloe SS25

파워 솔더와 더불어 소매 끝이 풍성하게 연출된 퍼프 소매 또한 네오 부르주아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스타일이죠. 루이비통이 모던한 패턴이 더해진 과장된 퍼프 라인으로 시선을 압도했다면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블랙 레더 퍼프 재킷으로 럭셔리한 모터걸을 등장시켰어요. 반면 발렌시아가와 끌로에는 빈티지와 보헤미언 무드가 충만한 여성스러운 드레스와 블라우스에 퍼프 소매를 사용했습니다.

리본 장식

Valentino SS25
Valentino SS25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의 상징은 바로 꾸밈에 있죠. 실용적이지 않아도 예뻐 보인다면 그만입니다. 그 방식이 크고 작은 리본 디테일로 드러났어요. 어딘가 허전하고 심심해 보이는 곳이 있다면 어김없이 리본을 달아 사랑스러운 룩을 완성했어요.

레이스 소재

Valentino SS25
Saint Laurent SS25

진정한 부르주아 등급은 바로 이 레이스의 퀼리티에 따라 나눠지지 않을까요? 정교하고 화려한 화이트 레이스 스타킹의 유행을 이끌고 있는 발렌티노와 더불어 생로랑에서는 섹시하고 지적인 스타일을 위한 컬러풀한 레이스들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빈티지 꽃무늬

Valentino SS25
Dries Van Noten SS25

보헤미안 무드와 맞물린 네오 부르주아 트렌드에서 빠질 수 없는 조건이 바로 이 빈티지 플라워 패턴들입니다. 잔잔하고 다소 촌스러운 느낌이 들수록 더 스타일리시해 보이죠. 플라워 온 플라워로 패턴에 패턴을 더한 맥시멀 룩을 선보인 발레티노 컬렉션이나 오리엔탈 무드의 꽃무늬가 등장한 드리스 반 노튼의 쇼를 참고하세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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