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곧 뜨겁게 달굴 제이홉과 로제, 지디

파리에서 만나는 K-팝 열기

매해 1월, 프랑스 영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프랑스 병원 재단(Fondation des Hôpitaux)은 병원에 입원한 아동과 청소년 환우를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려 자선 콘서트를 주최합니다. 1989년부터 열린 이 유서 깊은 이벤트는 1유로보다 작은 동전을 모아 아동 병원의 환경을 개선하는 기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어 일명 ‘노랑 동전 모으기(Le Gala des Pièces Jaunes)’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죠. 단순히 동전을 모으는 것에서 나아가 자선 콘서트를 통한 티켓 판매 수익도 기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 자선 갈라 쇼’라고도 잘 알려져 있어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올해에도 어김없이 돌아온 이 자선 콘서트가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현재 프랑스 내에서의 K-팝 인기 지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2025년 버전의 콘서트 ‘라인업’에는 케이티 페리, 존 레전드 등의 세계적 뮤지션들과 나란히 방탄소년단의 제이홉과 로제, 그리고 지드래곤이 포함됐습니다.

제이홉에게는 해당 무대가 전역 후 팬들 앞에 서는 첫 무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곧 서울에서 시작해 총 15개 도시에서 솔로 월드 투어를 진행할 예정인 그에게는 솔로 활동의 신호탄을 알리는 자리와도 같습니다. 지난해 발표한 ‘APT.’로 좀처럼 꺾이지 않은 신드롬급의 인기 열풍을 일으킨 로제도 블랙핑크로 무대에 섰던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빅뱅 팬들에게는 선물 같은 소식이죠. ‘2024년 마마 어워즈’에서 태양, 그리고 대성과 선보인 완전체 무대로 오랜 팬들을 비롯해 현직 후배 아이돌의 기립 박수를 불렀던 지드래곤의 컴백 무대를 기억하나요? 지드래곤은 이번에도 태양과 듀오로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한 번의 역대급 무대를 탄생하지 않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대하게 되네요.

오는 1월 23일, 열릴 콘서트 장소는 무려 3만 5천 명의 인원이 수용할 수 있는 유럽 최대의 콘서트홀인 라 데팡스 아레나(Paris La Defence Arena). 티켓은 1월 13일 오픈과 동시에 10분 만에 매진 되면서 K-팝 스타의 티켓 파워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반응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콘서트를 보지 못한 팬들을 위해서 오는 1월 23일 프랑스 국영 TV 채널인 ‘France 2’를 통해 녹화 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모두 그때까지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