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단발해주세요”
최근 유튜브를 뜨겁게 달군 아이콘이 있죠. 네, 얼굴 천재 배우 송혜교입니다. 그녀는 유튜브 채널 <걍밍경>의 브이로그에서 다음 작품을 위해 숏컷을 감행한 모습을 선보이며 특유의 세련미와 지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었는데요.
매번 캐릭터에 맞춘 스타일로 화제를 모으는 송혜교이지만, 이번에는 유독 반응이 더욱 뜨겁습니다. 16여 년 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속 캐릭터 주준영부터 시작해 <남자친구>의 차수현, <더 글로리>의 문동은 역까지 다양한 매력의 단발을 소화하며 진정한 ‘단발병 유발자’ 셀럽으로 지목받고 있죠.
사실 송혜교의 단발은 웬만해서는 어울리기 힘든 헤어스타일입니다.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피부가 깨끗해야 살아나는 스타일이니까요. 하지만 단발병은 약도 없다죠. 새해 가뿐한 마음으로 커트에 도전한다면 아래 송혜교 단발 모음집을 저장해 가세요. 가르마 위치, 기장, 레이어드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연출할 수 있으니까요.
스포티 보이시 커트
영화 <검은 수녀들> 쇼케이스와 유튜브 <요정식탁>에서 보여준 숏컷은 잘생쁨의 정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년의 모습도 보이고 성숙한 여인의 모습도 보이죠. 자연스럽게 흐르는 옆머리는 작은 얼굴을 더 작아 보이게 커버해 주었고요.
중성적인 보이시 커트가 이토록 여성스럽고 귀여워 보이는 이유는 앞머리를 광대 부근까지 내리고 볼륨감을 부드럽게 더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단, 두피가 지성 타입이라면 고민해봐야 하는 스타일이죠. 눈동자가 크고 치아가 고른 분들은 시도해 보세요. 꽤 성공적인 변신이 될 겁니다.
턱 끝 C컬 단발
어깨를 스치는 기장은 ‘거지존’과 한 끗 차이인데요. 전체적인 길이를 턱 끝 라인에 맞추고 앞머리 없이 이마를 환하게 드러내는 스타일은 시크하고 프로페셔널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컬러는 송혜교처럼 눈썹과 헤어를 블랙으로 통일시키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피부에 조명을 켠 듯 한층 화사해 보이니까요.
웨트 슬릭 컷
겔랑의 뮤즈로 발탁된 송혜교는 최근 광고 촬영장에서 슬릭하고 웻한 단발로 세련된 파리지앵 스타일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볼륨감을 주지 않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트레이트로 연출해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를 더 돋보이도록 했습니다. 한두 가닥 내려오는 잔머리도 양 끝에 슬릭하게 붙여준 것이 포인트!
소프트 뱅
앞머리를 꼭 사수해야 하는 경우라면 드라마 <남자친구> 속 차수현 캐릭터를 참고해 보세요. 극 중 국회의원 딸이자 호텔 대표였던 차수현은 언뜻 학생처럼 보일 수 있는 단발을 세상 고급지게 풀어냈으니까요. 전체적인 기장은 귀밑까지 오도록, 앞머리는 부드럽고 내추럴한 소프트 뱅으로 내리면 다섯 살은 어려 보일 겁니다. 정수리가 푹 꺼지지 않도록 봉긋하게 세워줘야 예쁘고요. 앞머리가 있어서 반묶음해도 사랑스러운 스타일입니다.
미디움 볼륨 펌
손질이 어렵고 못생김 지수를 끌어올려 ‘거지존’이라 불리던 미디움 컷이 요새는 가장 핫한 헤어스타일로 꼽히고 있죠. 위 사진은 2019년, 아래 사진은 2021년 <더블유> 1월호 커버를 장식했던 컷입니다. 유행을 앞서간 그녀의 스타일, 지금 봐도 갓벽하죠? 이렇게 미디움 컷에 풍성한 볼륨감을 더하면 타고난 숱미녀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머리 숱이 적어 고민인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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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인스타그램, 유튜브,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