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검증받은 ‘필승 조합’
며칠 전 수키 워터하우스가 뉴욕에서 포착된 룩이 계속 머릿속에 맴돕니다. 빈티지한 무드의 브라운 재킷에 데님 쇼츠를 더한 아주 평범한 룩인데 말이죠.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의 이자벨 마랑 퍼 재킷에 데님 팬츠 그리고 시어한 스타킹이라는 고전적인 조합을 선택한 수키 워터하우스. 하지만 스타일링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고 결코 고루해보이지 않습니다. 되려 클래식하고 멋스러워 보이죠.
퍼 재킷과 데님 쇼츠가 오랜 시간 합이 잘 맞는 조합으로 패셔니스타들에게 인정을 받은 이유는 데님 쇼츠가 퍼의 단점을 완벽이 커버해주기 때문인데요. 첫번째는 거의 맨다리에 가까운 라인을 드러냄으로써 자칫 부해 보일 수 있는 퍼의 실루엣을 보완합니다. 두번째는 너무 럭셔리 하거나 부담스러울 수 있는 퍼의 이미지를 캐주얼한 데님 쇼츠가 중화 시키면서 쿨한 이미지가 완성되기 때문이죠. 이 두가지 탄탄한 이유 때문에 우리는 오랜 시간 둘을 떼어 놓지 못하는 거겠죠.
수키의 예전 사진들을 좀 더 들춰보니 비슷한 조합이 눈에 더 들어옵니다. 2023년 한 행사에서는 필로소피 드 로렌조의 빨간 장미 코르사주와 블랙 재킷, 그리고 데님 쇼츠로 이루어진 룩에 풍성한 화이트 퍼 코트를 더했습니다. 앞서 본 사진과 비슷한 조합인데 퍼와 데님의 약간의 디자인 차이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마치 1970-80년대 락스타처럼요!
꼭 데님 쇼츠가 아니더라도 수키는 퍼 아우터를 입을 때 길이가 짧은 하의를 찾는 편입니다. 퍼 트리밍 코트에 미니 드레스를 매치한 것처럼 말이죠. 오랜 시간 검증된 스타일링 팁을 믿고 따르는 수키의 스타일링 방식!
- 사진
- Getty Images, 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