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서 임시완의 힘은 언제나 그 맑고 반듯한 기운을 내뿜는 얼굴과 몸에서부터 출발한다.
그가 미완의 청춘이라면 설득력은 배가되고, 소시오패스나 킬러라면 이미지를 배반하는 쾌감이 증폭하며, 코인 투자를 유치하다 큰 피해를 낳고 도망 다니는 신세라면 선과 악이 모호해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W Korea> 이 추운 날씨에 서울 서쪽 끝에 있는 근린공원에서 야외 촬영을 하느라 고생했네요. 발렌시아가를 입은 임시완 주변으로 각자 운동에 매진 중인 할아버지들이 어우러진 모습, 뭔가 초현실적이었어요.
임 시 완 추웠지만 재밌는 경험이에요. 사진이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네요.
연말은 <오징어 게임> 시리즈 배우들과 떠들썩하게 보냈죠? 지금 돌이켜보면 LA에서 보낸 시간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은 뭔가요?
LA에서의 마지막 날, 다 같이 모여 정재 선배님 생일 파티를 했어요. 그때 ‘정배’를 연기하신 이서환 선배님을 시작으로 노래 부르기가 이어졌거든요. 노래방에 모여 노는 것처럼요. 그때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제국의 아이들’ 보컬도 마이크 잡았나요?
그럼요, 당연히. 유리랑 같이 불렀는데, 우리 둘 다 아는 듀엣곡이 별로 없어서 그나마 좀 익숙한 곡인 ‘잔소리’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망했어요.
하하. 가수 둘 조합인데 망해서 어떡해요? 그 투 샷만큼은 참 예뻤을 것 같아요.
황동혁 감독님이 저희 모습을 보고 ‘명기랑 준희 커플 깨지기전’이라고 하셨어요.
<오징어 게임> 시즌 2와 3 촬영을 마친 후 쫑파티를 할 때, 배우들이 내놓은 선물을 두고 뽑기를 했다면서요. 시완 씨가 운명처럼 유리 씨가 내놓은 선물을 집었다고 해서 놀랐어요. 어떤 아이템이었어요?
그러니까요, 어떻게 제가 딱 유리의 선물을 골랐는지. 목도리였어요. 저 미국으로 출국할 때도 그 목도리를 두르고 갔어요. 공항 사진 찍힌 게 아마 있을 거예요.
인터뷰를 할 때 해외 인터뷰어들의 관점은 우리 정서와 좀 다른 부분도 있을 거예요. 미국에서 특히 어떤 질문을 자주 받았나요?
맞아요, ‘이런 걸 많이들 궁금해하시는구나’ 생각한 순간이 분명 있었는데… 아. 젊은 세대에 관한 질문이었어요. 명기라는 인물이 젊은 세대의 어떤 점을 대변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서 무엇을 나타내는 인물인가.
그 인물을 만든 건 각본을 쓰고 연출한 감독이지만, 배우의 해석도 궁금하네요. 유튜버이자 코인 투자에 실패한 명기는 요즘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어요.
젊은 세대라고 하면, 앞으로 기회가 많은 세대라고도 할 수 있겠죠. 반대로 선택지가 다양하기 때문에 오히려 집중하거나 성공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의 예시를 보여주는 인물이 명기 아닐까, 이런 뉘앙스로 답변했던 것 같아요. 자신은 물론 구독자들이 거액의 손해를 보게 만든 후 잠적한 명기가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젊은이의 모양새는 아니잖아요.
명기라는 인물을 준비하면서 어떤 인상을 크게 받았나요?
‘현명하지 않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라고 구분 짓기 이전에 그 생각이 가장 컸어요. 현명하지 못한 선택들로 인해서 본인 주변의 상황을 계속 나쁘게 만들어가는 인물. 왜 누군가를 나쁜 사람이라고 할 때요, 선천적으로 나쁘고 악한 기질을 타고난 경우도 있겠지만, 올바르지 않은 선택을 하는 사람을 두고서 결국 나쁘다고 평가하게 되잖아요.
맞아요. 주변을 둘러보면 정말 심성과 기질이 나빠서 악인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흔치 않은 듯해요. 누군가의 선택과 판단, 그가 만들어내는 상황이 결국 그 사람을 말해줄 때가 많죠. 궁금증이 생기는 것들에 대해 감독에게 질문을 많이 던지는 배우인가요?
그러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저 스스로 좀 눈치가 보이기도 했어요. 아시겠지만, 우리 작품으로 감독님이 신경 써야 할 인물이 너무 많았잖아요. 촬영장에서 식사 시간 때도 보면 여기저기서 감독님을 찾아요. 감독님은 좀 더 큰 그림을 봐야 하는 존재인데, 혹시 내가 지금 궁금한 것들을 여쭤봤다가 무언가 중요한 생각의 여지를 빼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묻고 싶은 것 외에는 되도록 참으려 했어요.
그럼 시완 씨에게 명기를 맡기면서 감독님은 어떤 소개를 해주셨나요?
음. 우선 저에게 큰 단서가 된 점은 ‘명기도 그냥 사람다운 사람’이라는 설명이었어요. 두 번째 단서는… 폰 메모장에 적어놓은걸 읽어볼게요. ‘임시완이라면 이 역을 착하게 보이게 할 수 있겠다’ 같은 언급도 하셨어요.
피해자들을 낳고 도망 다니는 명기가 전형적인 사기꾼이나 빌런캐릭터로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의도가 있었던 걸까요? 시완 씨의 맑고 신뢰감 주는 마스크가 명기 캐릭터를 입으면, 모호함이 발생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요.
감독님 말씀을 듣고 처음에는 명기가 착하게 보이도록 방향을 잡았더니, 그건 또 원하시는 모습이 아니었어요. 사실은 나쁜 느낌의 캐릭터를 원하시는 걸까, 혼란스럽고 고민하는 과정을 거쳤죠. 그러다 귀결된 지점은 ‘사람은 누구나 선함과 나쁨, 그 사이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 거지.’ 그렇잖아요? 명기가 게임장 안에서 여자친구인 준희를 만나며 보이는 태도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명기의 마음은 쭉 진행형이다’ 결론 내렸죠. 정말 잠적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기 때문에 잠적한 거지, 언젠가 상황이 무마되면 다시 준희를 찾으려고 했을 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 거기서 우연히 만나게 된 거죠.
준희에게 명기는 나쁜 사람이자 못난 사람이죠. 준희를 연기한 조유리 배우는 실제로 그런 상황에 놓이면 명기를 아는 체도 하지 않을 거래요.
그러니까 명기는 참, 기본적으로 현명하지 않음이 장착된 인물같아요.
게임 참가자인 래퍼 ‘타노스’가 명기의 얼굴에 도시락밥을 짓이기는 장면이 있었잖아요. 그 촬영, 한 번에 끝냈을까요?
아니요, 몇 번 했어요. 얼굴에 밥과 반찬이 묻었으니 다시 할 때마다 메이크업 수정도 좀 해야 했지만, 그런 과정이 몇 번 쌓이니까 오히려 자연스럽게 감정이 올라왔어요. 연기하기엔 더 좋은 여건이 마련된 거죠.
대본을 받기도 전에 작품 합류를 결정했다고 들었어요. <오징어게임>이라는 거대한 이름의 일원이 되어보니, 새롭게 느낀 점이 있나요?
우선 그 유명한 ‘영희’를 처음 봤을 때가 가장 임팩트 있었어요. 왜, 팬이 연예인을 처음으로 눈앞에서 목격하는 것처럼요. ‘실물 영접’한 느낌이랄까. ‘팬심’이라는 게 이런 거겠구나 싶으면서 누군가들의 마음이 진정으로 와닿았어요.
임시완 배우는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시점부터 도전적인 장에 놓인 경험이 있습니다. 영화 <변호인>에서는 부림사건의 피해자로 온갖 고문을 당하는 학생 역할이었고, 송강호, 곽도원 배우와 나란히 한 프레임에 등장했죠. 10여 년 전에 했던 그 연기를 지금 하면 좀 다르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나요?
어려웠죠. 그런데 그거, 다시 못해요. 특히 <미생>은 다시 할 수 없어요. 다시 해도 그렇게 나올 수가 없을 거예요. <미생> 같은 경험은 배우뿐만이 아니라 이 업계의 사람들이 작업하는 동안 희귀하게 갖는 기회라고 봐요.
연말에 드라마 <미생>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있었죠. 시청자들 사이에서 레전드로 불리는 13화를 극장 상영했고, 여러 배우와 제작진이 모여 성대하게 스페셜 GV도 했더군요.
그 작품을 하던 당시에도 느꼈지만, 다시 봐도 다들 무언가에 홀려 찍은 작품 같아요. 사람의 기운, 뿜어내는 에너지라는 게 있거든요. 물론 장그래를 연기한 제가 스킬이나 여러 면에서 부족한 상태였겠지만, 지금 보면서도 ‘대체 저걸 어떻게 했지?’ 싶어요. 우리 모두 그만큼 미쳐 있던 정도가 막 느껴져요. 그런 기회는 정말 드물고, 재현할 수도 없을 거예요.
배우로서 처음 경험한 영화제가 칸 국제영화제였습니다. 2017년에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2021년에는 <비상선언>으로 칸의 레드카펫에 섰죠. 그런 경험은 임시완의 기준치나 목표 설정에 꽤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는 칸 영화제를 통해서 연기가 곧 언어라는 점을 깨달았어요. 연기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끼리는 연기 자체로도 소통할 수 있다는 걸 알았죠. 한국어로 연기했다고 해서 한국 사람에게만 통용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모국어가 다른 이들에게도 감성이 전달될 수 있어요. 그 점을 알게 되니까 배우로서의 목표가 더 명확하게 섰어요.
하나의 작품이 그 문화권을 넘어서도 충분히 강렬하게 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오징어 게임> 시리즈이죠. 칸 영화제 경험은 시완 씨에게 생각의 지평을 넓혀준 듯합니다. 그럼 연기 자체에 대해서도 어떤 관점의 변화가 있을까요? 같은 일을 10년 이상 지속하다 보면, 분기점을 만들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이제는 ‘잘하는 걸 얼마나 더 잘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또 다른 기점이 생긴다면 어떨지 기대해보는 화두는 있어요. 저에게 주어진 어떤 캐릭터에 제가 버무려지는 형태가 아니라, ‘기획과 출발 자체가 임시완이라는 사람에게서 비롯된 캐릭터를 만나면 어떨까?’ 하는 점이요. 저에게서부터 시작되거나 저를 통해 발상된 캐릭터를, 제가 연기한다면 과연 또 어떤 시너지가 날까 궁금하더라고요.
쉽게 말하면, 임시완에게 영감을 받아 설정된 캐릭터를 말하나요? 당신을 모티프로 한다면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글쎄요. 좀 변태적이라고 해야 할까, 기상천외한 면이 있다고 해야 할까. 그 둘 다를 충족하는 캐릭터면 좋겠네요. 무슨 뜻이냐면, 저라는 사람에 대해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것 이상의 무엇을 끄집어내는 능력자를 만날 때 배우로서 신선하고 짜릿하다는 말이에요. 그런 점에서 저는 변성현 감독님이 조금 변태 같은 스타일이라고 표현합니다(웃음).
아, 설경구와 임시완의 액션 멜로물, <불한당>을 사랑하는 굳건한 팬덤이 있죠(웃음). 변성현 감독님을 두고 ‘배운 변태’라고 하던가요?
도대체 저의 어떤 면을 보고서 날라리 끼가 있는 언더커버 경찰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어떻게 저에게 액션을 입힐 생각을 할까요? 감독님은 일반적인 생각이나 선입견을 소위 말해 잘 꺾는 분인 거죠. 그의 그런 관점이 결국 통했고요. 이건 제 표현입니다만, 그렇게 짜릿한 지점이 있을 때 저는 그냥 ‘변태적’이라고 해요.
얼마 전까지 변성현 감독과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를 촬영하셨죠. 이번에도 제법 변태적인 쾌감이 있길 바랍니다.
전도연, 설경구 선배님이 출연한 영화 <길복순>의 스핀오프 작품이에요. 처음에는 목소리 출연 정도로 제안받았는데, 상황이 어찌어찌 흘러 운명적으로 제가 하게 됐죠. 저도 일이 그렇게 진행될 것 같다고 예감했고요.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액션 연기를 많이 했어요.
임시완의 또 다른 기점이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될 수도 있을텐데요. 이번 작품으로 당신을 처음 알게 된 외국 기자라면 이렇게 물을 거예요. ‘인생이 바뀔 준비가 되셨나요?’
제가 <오징어 게임> 시리즈로 가장 기대하는 바가 뭔지 아세요? 제 인생 목표가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는 거거든요. 구체적인 상황을 상상해봤어요. 혼자 기차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길에 만난 누군가와 가벼운 대화를 나눌 수도 있겠죠. 아, 그 사람은 제가 누군지 몰라야 해요. 서로 낯선 사람끼리 ‘어디서 왔니?’ ‘무슨 일을해?’ 이런 이야기를 시작해요. 나이나 성별을 떠나 상대방이 좀괜찮은 사람 같다고 생각이 들면, ‘나는 연기를 해’라고 솔직히 말할 거예요.
‘배우라고? 뭐 어떤 작품에 출연했는데?’
‘응. 나 <스퀴드 게임>이라는 시리즈에 나왔어.’ 상대방은 이런 표정이겠네요. ‘왓 더·…!’ ‘뭐라고? <스퀴드 게임>이라고! 나 그거 알아.’ 제가 이 작품으로 가장 꿈꾸는 상황입니다. 그런 날이 오길 기대해요.
The power of Im Si-wan as an actor always begins with the clear and upright aura radiating from his face and body. His character in youth becomes more persuasiveness, his sociopath and killer characters amplify the thrill of betraying his own image, and his character who is on the run after huge losses due to coin investment blurs the line between good and evil.
<W Korea> It must have been tough to shoot outdoors at a community park in the western end of Seoul in this cold weather. There was something surreal to watch a guy dressed in Balenciaga with old men working out in the background.
Im Si-wan It was a cold but fun experience, and I can’t wait to see how the photographs.
Your year-end must have been busy with actors from <Squid Game> series. What was the most memorable event during your stay in Los Angeles?
On my last day in Los Angeles, we gathered together and had a birthday party for Jung-jae. Lee Seo-hwan who played Jung-bae started singing, and we all started singing together as if we were having a karaoke party. I really enjoyed the party and it was the most memorable day.
Did you also get to sing as the vocal of ZEA?
Of course. I sang with Yu-ri, and we didn’t have a lot of duets that we both knew. We sang “Nagging,” since it was the only song that we were both familiar with, and we ruined it.
Haha. I can’t imagine how you two ruined the duets. I bet that the two-shot would have looked wonderful.
Director Hwang Dong-hyuk described that Myung-gi and Jun-hee are about to break up.
I heard that there was a wrap party after shooting Season 2 and Season 3, and the actors drew lots for gifts they brought. I was surprised to hear that you picked the gift that Yu-ri brought like a destiny. What item was it?
I know. I can’t believe I picked up the gift from Yu-ri. It was a scarf, and I even wore it when I left for the United States. I’m sure there would be a photo of me at the airport with that scarf.
The overseas interviewers might differ from the sentiments of Koreans. What kind of questions did you often get in the United States?
There were definitely moments when I thought, ‘I didn’t know people would be curious about that.’ Oh, it was a question about young generation. I got questions such as “What aspects of the younger generation do you think Myung-gi represents? What does he symbolize in <Squid Game> series?”
It was the director who created and directed the character, but I also want to hear your interpretation. Myung-gi is a YouTuber who failed in coin investment, and he does reflect certain aspects of young generation.
I’d say that young generation is the generation with many opportunities ahead. Reversely, it may be harder for young generation to focus or succeed because they are given so many choices. I think Myung-gi is a character that illustrates what happens when you make poor life choices. Myung-gi disappeared after leaving huge losses for himself and his subscribers, and he can’t be described as a desirable and ideal young man.
What impression did you have as you prepared to act as Myung-gi?
My biggest impression of him was an “unwise man” rather than categorizing him as a good or bad person. Myung-gi is a character who continues to worsen situations due to his unwise choices. When we call someone a bad person, he or she might have bad and evil disposition from the birth. However, we also call someone a bad person when he or she makes wrong choices.
You’re right. When you look around, it’s hard to find someone who is truly bad enough to be called as villain for evil character and disposition. It’s the choices, decisions, and situations they create show who they really are. Do you often ask the director a lot of questions to satisfy your curiosity?
I try to, but I became a bit hesitant during Season 2. As you know, there were so many characters in Season 2, and the director had to pay attention to each of them. Even during meal times, I see everyone looking for the director in set. He plans the bigger picture, and I did not want to ask questions to take away the room for important thoughts. So, I tried to hold back except for questions that I really wanted to ask.
How did the director describe Myung-gi as a character?
Hmm. He described that Myung-gi is just an ordinary person, and it was the biggest clue for me. The second clue was… Let me read from my phone notes. He also mentioned that Im Si-wan is an actor who can make this character seem as a nice person.
Was it an intention to make Myung-gi not to be seen as a stereotypical crook or villain who runs away from victims? Your clear and trustworthy image also might cause ambiguity in the character.
When the director first described Myung-gi, I tried to make Myung-gi look kind, but that wasn’t the direction he wanted. I wondered if he actually wanted a character with a bad feeling, and I was confused about how to describe the character. In the end, I reached the conclusion that all people are at somewhere between goodness and badness. Aren’t we? I also deeply thought about the attitude he shows to his girlfriend, Jun-hee, during the games. I concluded that Myung-gi’s feelings have not changed. I think Myung-gi disappeared because he had no choice but to, and he would have searched for Jun-hee when situations gotten better. Then, Myung-gi accidentally met her again later.
Myung-gi was such a bad guy to Jun-hee. Yu-ri, who played Jun-hee, commented that she would pretend she didn’t even acknowledge him if she were in that situation.
I know. Myung-gi is a fundamentally unwise character.
There was a scene where the game participant, rapper “Thanos,” mashes the lunch box on Myung-gi’s face. Did you finish that scene in one take?
No, we retook it several times. I also had to fix my makeup each time because of rice and side dishes on my face. After going through that a few times, I could express the emotions more naturally. So, it actually made a better situation for acting.
I heard you decided to join Squid Game even before reading the script. Now that you are a part of the huge project, have you felt anything new?
I was impressed the most when I saw the famous doll, Young-hee, for the first time. It felt like a fan watching a celebrity in person for the first time. It was like a “real-life encounter.” I realized that it was what we call “fan sentiments,” and I could truly understand their feelings.
You encountered challenging roles from the early stage of your acting career. In <The Attorney>, you were a student who was tortured as a victim of the Burim Case. You were in the same frames with Song Kang-ho and Kwak Do-won. It was about 10 years ago. Do you think you would act the character differently now?
There were challenging characters, but I can’t act the same. Especially Misaeng. It wouldn’t turn out the same way even I do it again. An experience like <Misaeng> is a life-time opportunity that you rarely encounter throughout your acting career.
There was a year-end event that celebrated the 10th anniversary of <Misaeng>. The fan’s favorite episode 13 was also screen in the theater, and many actors and production staff gathered for a special guest visit event.
Everyone was somehow enchanted while shooting <Misaeng>, and I felt the same as we were shooting it. You can see the auras that characters emit in <Misaeng>. Although I was immature in skills when I acted as Jang Geu-rae, I still wonder how I could express the character that well. All actors and staff were deeply immersed in that drama. Such opportunities are rare in lifetime, and you can’t reproduce them.
Cannes was the first film festival that you participated as an actor. You walked the red carpet of Cannes in 2017 and 2021 for <The Merciless> and <Emergency Declaration>. Those experiences must have had a significant impact on your standards or goal setting.
Cannes taught me that acting is also a language. I learned that people engaged in acting can communicate through acting. Even if you act in Korean language, we can reach out to people other than Koreans. In acting, you can deliver the emotions to people with different native languages. Once I realized that, I could set a clear goal as an actor.
<Squid Game> series is a good example that a piece can resonate strongly beyond cultural boundaries. I can see that Cannes broadened your horizons. What about your perspective on acting itself? After doing the same work for over 10 years, there are times when you want to make a turning point.
Now, it’s the matter of how well can I do things that I am already good at. In that sense, I am looking forward to my future turning points. I want to go beyond simple mixture of Im Si-wan and character. I imagine acting a character whose concept and design originated from Im Si-wan. I can’t wait to see the synergy effect if I were to play the character that originated or designed based on me.
Are you talking about a character inspired by Im Si-wan? If a character were based on you, what characteristics might he have?
Well, I personally hope that a character would be perverted and eccentric at the same time. What I mean is, as an actor, it’s refreshing and thrilling to act as a person who can draw out something beyond what I can think of about myself. In that sense, I describe director Byun Sung-hyun as a director with somewhat perverted style (laughs).
Oh, there’s a solid fandom for the action melodrama, <The Merciless>, starring Sul Kyung-gu and Im Si-wan (laughs). Some call Byun Sung-hyun a learned pervert.
No one would have imagined me acting as a delinquent undercover cop who doesn’t follow rules. No one would have imagined me in action films. Director Byun is the master of twisting the conventional thoughts and prejudices. Such a twist made <The Merciless> successful. I personally describe those trilling points as “pervert” points.
You were shooting the Netflix film, <Mantis>, with Director Byun Sung-hyun. I hope it brings you quite a bit of perverse pleasure this time as well.
It’s a spinoff of the film <Kill Boksoon> starring Jeon Do-yeon and Sul Kyung-gu. At first, I was offered a voice role, but the destiny led to act the role. I also had a feeling it would end up that way. I think of it as my destiny. The film has a lot of action scenes.
Your another turning point could be <Squid Game> Season 2. If a foreign journalist first met you in <Squid Game>, he or she might ask you, “Are you ready for your life to change?”
Do you know what I’m most looking forward to with <Squid Game> series? My life goal is to travel abroad a lot. I’ve imagined detailed situations. I would go on a train journey alone, and I might start a light conversation with someone I meet. By the way, that person shouldn’t know who I am. As strangers, we’d start asking something like, “where are you from?” or “what do you do for a living?” If I like the stranger regardless of age or gender, I would honestly say, “I’m an actor.”
“An actor? What have you appeared in?”
“I was in a series titled <Squid Game>.” Then, his or her face would look like, “What the…? I can’t believe it! <Squid Game>? I know that series!” That’s the situation I dream of. I hope my dream comes true someday.
- 포토그래퍼
- 최나랑
- 스타일리스트
- 김이주
- 헤어
- 이재선
- 메이크업
- 이지선
- 어시스턴트
- 박예니, 김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