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도 계속될 미니백 추종자들에게 바칩니다
빅백이 계속해서 유행이라지만, 여전히 미니백만 고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일까요? 작아도 모든 것을 담아낼 만큼 야무지고, 과하지 않아서 더 멋스럽기 때문이죠. 그저 작고 야무진 매력으로 모든 룩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하고요.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걷는 미니백이 사랑받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어느 룩이건 다 잘 붙고 어울린다는 것이죠. 풍성한 옐로우 퍼 코트와 매치한 미니백을 보세요.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룩의 한 부분으로 스며듭니다. 어떻게 버무려도 과하지 않으니 애정할 수 밖에요. 미니백 추종자들이 괜히 생기는 게 아닙니다.
톤온톤으로 컬러 팔레트를 맞춰주면 더할 나위 없고요. 어떤 디자인이어도 매끄럽죠. 코트와 비슷한 결의 톤으로 매치된 미니백은, 한 세트처럼 매끄러운 스타일링을 보여줍니다. 이 조합에선 작은 미니백 하나가 룩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미니백이 룩의 균형을 잡아주는거죠.
위의 룩처럼 전체적인 컬러 팔레트와 톤이 맞지 않더라도 큰 이슈는 없습니다. 확 튀는 것 없이 오히려 포인트가 되는 격이랄까요? 빅백을 들었다면 시선강탈 당했겠지만요. 이런 장점을 살려, 룩과 대비되는 컬러로 생기를 불어넣어봐도 좋겠네요. 블랙과 퍼플, 또는 블랙과 카멜처럼요.
미니백을 애정하는 셀럽 중엔 리사도 있습니다. SNS를 통해 그 애정이 여실히 드러났는데요. 센스있는 그녀답게 미니백 자체가 아닌, 본인의 백에 참 장식을 달아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미니백은 작기 때문에 디테일 하나하나가 더 강조되는 편인만큼, 키링 하나로도 돋보이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네요.
최근 루이 비통에서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백들이 젠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도 미니백 추종자들이 아직 가득하다는 반증이겠죠. 알록달록한 로고 플레이와 사이즈, 쉐입까지 지금의 세대가 열광할 만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고요.
너무 작다고요? 꼭 그렇지 않습니다. 작기 때문에 오히려 야무지고 알차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물론 보부상러들에게는 상대적이긴 합니다) 크기가 작아 들고 다니기에도 간편하고, 착용했을 때 몸에 딱 맞는 실루엣을 만들어내기도 하죠. 작은 가방이 룩 전체를 얼마나 단정하게 정리해줄 수 있는지 경험하면, 미니백이 왜 여전히 사랑받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제 더이상 파우치라고 놀리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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