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만큼 재밌는, 엠마 코린과 릴리 로즈 뎁의 패션 격돌

진정아

지금 가장 독보적인 패셔니스타 둘의 만남

엄청난 호러물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영화 <노스페라투>. 최근 영화 출연진들이 가열차게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엠마 코린과 릴리 로즈 뎁의 투샷이 특히 눈에 띕니다. 둘 다 개성 넘치고, 독보적인 패션세계를 갖고 있는 만큼 둘의 만남은 마치 총성 없는 스타일 전쟁같이 느껴질 정도로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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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2월초 영국에서 진행된 시사회부터 볼까요? 시스루 드레스를 입은 엠마 코린, 그에 반해 고전적인 느낌의 A라인 드레스를 선택한 릴리 로즈 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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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엠마 코린은 알렉산더 맥퀸의 2025 봄/여름 컬렉션에 등장한 레몬색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는데요. 아주 과감한 드레스에 삐죽삐죽 자른 숏컷, 그로테스크한 느낌의 메이크업까지 평소 개성 넘치는 룩들을 보여준 엠마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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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릴리 로즈 뎁은 샤넬의 뮤즈답게 2020 샤넬 가을/겨울 쿠튀르 컬렉션 드레스를 착용했습니다. 가슴라인의 큼지막한 브로치 장식까지, 마치 고전 영화 속에서 나온 듯한 모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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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LA에서 열린 시사회입니다. 런던 못지않게 둘의 드레스 룩이 돋보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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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실크 드레스 위에 오간자 소재의 가운 드레스가 레이어드 된 릴리 로즈 뎁. 이 역시 샤넬의 1995 가을/겨울 쿠튀르 드레스였습니다. 이번 홍보 활동에서 샤넬의 빈티지 피스들을 연이어 착용하고 있는 릴리인데요. 이날 행사 후반에선 오간자 레이어드를 벗고 그레이 새틴 드레스만 입은 미니멀한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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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오래된 고성에 살고 있는 공주 같았던 릴리는 이 날 헤어 스타일 역시 고풍스러운 소녀의 무드가 흘렀습니다. 앞머리를 고이 따서 뒤로 넘겼는데 그 가닥에 웨이브까지 넣은 세심함이 돋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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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엠마 코린은 이날 역시 파격적인 시스루 드레스를 선택했습니다. 오프 숄더 디자인에, 네크라인의 장식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이 룩은 엠마와 오랜 인연의 브랜드 미우미우에서 그녀를 위해 제작해 준 드레스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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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또한 릴리처럼 이날 헤어에도 공을 들였는데요. 머리 전체를 감싼 헤드피스로 신비로운 느낌을 더했습니다.

‘고딕 호러’를 자처하고 나선 영화만큼이나 파격적이고 시선을 끄는 두 여주인공의 패션 활약! 가장 동시대적인 패셔니스타 둘이 열연을 펼친 영화 또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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