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 실종 따윈 두렵지 않은 그녀들의 ootd
‘얼죽아’, ‘얼죽코’라는 말이 있듯이 저마다 얼어 죽어도 무조건 지키고야 마는 몇 가지 고집들을 갖고 있을 겁니다. 엄청난 한파에도 하의 따윈 과감히 생략해야 직성이 풀리는 팬츠리스 마니아들 역시 그 고집을 꺾을 리 없죠. 아우터를 꽁꽁 싸매는 한이 있어도 바지만큼은 벗어던져야 속이 시원한 그들이 제안하는 겨울 ootd는 어떤 모습일까요?
최근 비욘세가 과감한 팬츠리스 차림으로 비공식 스케줄에 나섰습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Death Becomes Her> 무대에 오른 데스티니 차일드 멤버 미셸 윌리엄스를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거죠. 바지 대신 브리프를 입고, 동색 계열의 싸이하이 부츠를 신은 그녀의 모습은 지금 당장이라도 미셸과 함께 무대 위에 올라도 손색없을 만큼 멋지네요.
테슬라 ‘사이버캡’을 배경 삼아 포즈를 취한 킴 카다시안. 미래적인 느낌이 강한 자동차의 비주얼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의상은 오버사이즈 봄버와 레이스 가터벨트 디테일의 스타킹입니다. 옷을 벗을수록 드라마틱 해 보이는 그녀의 신체적 특징을 스스로 잘 이용했달까요?
셀럽이 아닌 이상 평소 데일리룩으로 입으려면 어느 정도 순화할 필요도 있습니다. 카미유 세리에는 좀 더 포멀한 셔츠와 팬츠 디자인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살렸죠. 여기에 날렵한 모양의 롱부츠와 길게 늘어지는 모양의 네크리스 등을 더해 파리지앵 느낌을 드러낸 모습입니다.
하의 실종 룩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은 단연 스타킹이죠. 다리 실루엣이 은은하게 비치는 블랙 스타킹이라면 섹시함을 두 배 더 챙길 수 있습니다. 연말 파티 시즌인 만큼 퍼 아우터나 가죽 소재 등 임팩트가 강한 아이템과 함께라면 그야말로 어벤저스 군단을 이룬 것만큼 든든할 거예요.
본격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팬츠 리스 룩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이런 옷차림은 어떨까요? 섹시한 산타가 연상되는 빨간 스웨터와 셋업을 이루는 니트 브리프, 그리고 화이트 레이스 스타킹의 조합은 보는 것만으로도 귓가에 종소리가 맴도는 느낌입니다. 올겨울 특별한 홀리데이 세리머니를 남기고 싶다면 더할 나위 없는 옷차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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