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로 휴가를 떠난 샤넬

윤다희

샤넬 2024/25 크루즈 컬렉션 캠페인

요즘 패션 브랜드들이 주목하는 도시, 마르세유. 특유의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가득 줍니다. 그래서인지 창의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마르세유는 샤넬의 정신을 담기 제격인 도시였죠.

샤넬 2024/25 크루즈 컬렉션은 포토그래퍼 제이미 혹스워스와 모델 롤리 바히아가 함께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포착한 아름다운 광경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샤넬 컬렉션이 눈에 띄죠.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트위드 재킷도 지중해에 맞게 재구성된 모습! 재킷을 자세히 살피면 보이는 스웨트 셔츠 소재 후드, 스냅 버튼, 조개 자수로 마르세유의 바다를 표현했다고합니다. 반짝이는 소재에선 바다의 윤슬이 연상되고요.

롤리 바히아는 샤넬의 컬렉션을 입고 해안을 바라보며 바람, 태양, 바다, 하늘의 감각을 느끼죠. 다양한 모티프가 그 모습을 강조하며 도시의 기하학적인 디자인과 어우러집니다. 또, 웨어러블한 크루즈 룩에 매치한 스쿠버 웨어를 연상시키는 블랙 플랫 슈즈는 샤넬식 유머라 해석되네요. 가브리엘 샤넬이 좋아했던 스타일인 스토로 보터 햇이 다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여유롭고 영한 매력으로 연출한 이 햇은 햇빛을 가려주는 것은 물론 크루즈 룩 다운 자유로움을 강조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하우스의 생동감을 담고 있습니다.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며, 자유로운 여성.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샤넬의 정신이자 애티튜드죠.

사진
Courtesy of Cha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