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소녀 같은 보닛햇
며칠 전 지드래곤의 공항 패션을 기억하시나요? 야구 모자를 쓰고 그 위에 스카프를 둘러 턱 밑으로 묶었었죠. 온라인에서는 이를 두고 ‘판피린’ 패션이라고 귀엽게 부르기도 했는데요. 올 겨울, 지드래곤의 스카프처럼 끈을 턱 밑에서 묶는 ‘보닛(Bonnet)’ 형태의 모자가 유독 눈에 띌 예정입니다. 보닛은 보통 아기들이 하거나 무려 중세시대부터 여자들이 쓰던 모자에서 기원한 디자인인데, 유행은 한참을 돌고 돌아 또 찾아 온 거죠.
홍콩에서 열리는 샤넬 행사 참석차 출국한 지드래곤. 샤넬의 체크 패턴 가디건, 한껏 과감하게 낙서를 한 샤넬백, 그리고 자신의 굿즈 모자를 쓰고 지드래곤다운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는데요. 모자 위에 스카프를 둘러 맨 스타일이 ‘역시 지디’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 포인트였죠.
사실 스카프를 둘러 매는 건 지난 여름부터 SNS 속 인플루언서들의 사진에서 자주 포착됐었는데, 여름에는 목 뒤로 두건처럼 메는 형태였다면 가을, 겨울에는 볼까지 따뜻하도록 앞으로 매듭을 짓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런 보닛 스타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요즘 몇몇 브랜드에서는 니트 소재의 보닛 햇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인플루언서 발레리아 역시 이런 제품을 활용해 카리스마 넘치는 레오파트 코트를 귀엽게 소화했네요.
블랙 컬러의 튀지 않는 보닛 햇이라면 테일러드 재킷, 가죽 스커트처럼 포멀한 룩에도 제법 잘 어울립니다. 선글라스까지 더한다면 보닛이 주는 레트로한 분위기까지 더할 수 있고요.
-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