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가가 행복해지는 보이스
지드래곤(G-DRAGON)
이 또한, 지드래곤의 섬세한 맞춤이었을까요? 8월 18일생 지드래곤이 88개월(7년 4개월) 만에 컴백했습니다. 지드래곤이 발표한 디지털 싱글 타이틀은 ‘POWER’. 중독성 강한 비트 위에 지드래곤 특유의 랩이 포개진 힙합곡인데요. 뮤지션에게 음악은 그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플랫폼입니다.
‘파워’는 제목 그대로 힘에 관한 노래이고, 지드래곤에게 힘은 바로 음악이죠. 컴백 하루 전,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지드래곤은 “7년의 공백기 동안 미디어의 힘(power)이 매우 크다는 것을 느꼈다. 파워는 미디어의 힘에 대한 풍자인 동시에 다양한 힘을 잘 융화하자는 여러 의미가 담겼다”고 신곡 제작에 얽힌 에피소드를 털어 놓았습니다. 긴 기간 수련하듯 어려운 시간을 보낸 지드래곤이 선보인 ‘POWER’는 그의 진심 어린 성찰이 담긴 결과물로,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지드래곤의 강력한 스웨그 파워가 힘껏 실려 있습니다.
민호(MINHO)
데뷔 16년 만에 첫 솔로 정규 앨범 <CALL BACK>을 발표한 샤이니의 민호. 앨범이 공개되기 전, 민호는 여러 차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민호 자신도 새로운 도전에 한껏 기대로 부풀어 있다는 것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총 10곡이 수록된 앨범 타이틀은 알앤비 풍의 ‘CALL BACK’. 민호가 타이틀로 밀고 싶었던 ‘Something About U’ 보다 훨씬 더 민호와 잘 어울린다는 회사의 설득에 마음을 바꿔 타이틀로 낙점했다고 하죠.
CALL BACK은 샤이니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멜로디와 해사한 소년미를 그대로 담았습니다. 뮤직비디오 또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들이켠 듯 목이 확 뚫리는 청량한 기운을 표현했고요. 연극과 드라마 등의 활동으로 샤이니 멤버 중에서도 가장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민호의 본업 모멘트를 모처럼 볼 수 있어 반가운 마음입니다. 계속 들어도 안 질리는 CALL BACK, 열심히 응원으로 ‘콜백’합니다.
성진
첫 솔로 앨범 <30>을 발표한 데이식스의 든든한 맏이, aka ‘데장’ 성진이 첫 솔로 앨범 ‘서른’을 발표했습니다. 타이틀곡은 ‘Check Pattern’. 만남과 이별, 그리고 후회.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겪는 반복적인 감정선을 연결과 반복이 이어지는 체크 패턴에 빗대 풀어냈습니다.
평소 데이식스 팬들 사이에서 직설적이지만, 속정이 깊은 부산 사나이로 잘 알려는 성진. 그의 신념을 이 곡 한 곡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우린 어쩌면 서로 엇갈린/ 수많은 선들 위를 걷는 건 아닐까/ (…) 수없이 반복된 만남과/ 헤어짐이라도/ 견딜 수 있어/ 결국 엇갈린 채 등 돌려/ 멀어진대도/ 나는 알 수 있어/ 언젠간 다시 마주한다는 걸’. 다소 철학적이지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가사는 성진 식의 담백한 위로처럼 느껴지는군요. 안정적인 꿀 성대가 장점인 성진의 감성적 보컬과 다양한 악기 사운드가 합쳐져 감정을 고조하는 Check Pattern. 봄 하면 ‘벚꽃 엔딩’이 자동으로 떠오르듯이 이제 겨울 하면 Check Pattern을 외칠 듯합니다.
진(Jin)
아직 공개되지 않은 11월 솔로 앨범의 주인공. 바로 방탄소년단의 진입니다. 오는 11월 15일 발매 예정인 진의 첫 솔로 앨범 타이틀은 <HAPPY>. 진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한 고민과 그 고민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 하자는 메시지가 담긴 앨범으로, 총 6곡이 수록될 예정입니다.
앞서 공개한 앨범 선공개 곡인 ‘I’ll Be There’는 벌써 빌보드 차트 순위 곡에 오르는 등 호평을 얻고 있는데요. 로큰롤과 컨트리 음악을 혼합한 로커빌리 장르에 속하는 이 곡은 많은 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흥겨운 분위기입니다. 진은 최근 유튜브 <동네스타K4>에 출연해 “제 성격처럼 쉽고, 간단하고, 직설적이게” 만든 앨범이라며 <HAPPY>를 소개한 바 있죠. 즐기기 쉬운 이지 리스닝 곡들로 채운 진의 첫 솔로 앨범, 어서 ‘해피’ 해지게 듣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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