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적게 마실수록, 얼굴이 커진다는 사실

최수

아침에 부은 얼굴이 하루 종일 간다면

유독 부기가 잘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짠 음식도 조절하고, 그렇게 좋다는 괄사도 열심이지만 좀처럼 부종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죠. 이럴 땐 평소 생활 습관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무심코 했던 의외의 행동이 얼굴을 더 붓고, 크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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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 적게 마시기

만성 탈수인 사람은 잘 붓습니다. 만성 탈수란 신체의 60~70%를 차지하는 물이 2% 내외에서 부족한 상태를 3개월 넘게 지속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물이 부족할 때 느끼는 ‘목마름’이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알아채기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죠. 만성 탈수 상태에서 물을 마시면 우리 몸은 갑자기 들어온 물을 체내에 저장해두려고 하는데요, 이때 피부층에 수분이 축적되면서 부종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럴 때 부기를 빼기 위해 물을 멀리하기보단 물을 더 많이, 자주 마셔줘야 합니다.

몸에 충분한 수분이 보충되었을 때 신체는 비정상적인 수분 축적이 필요 없다고 판단해서 피부층에 축적한 물을 내보내기 시작하거든요. 자연스럽게 얼굴과 몸에 생긴 부기도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평소 물을 꾸준히 마셔서, 체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유지하는 것이 탈수로 인한 부기를 예방하는 데에 가장 중요합니다.

2. 따뜻한 물로 세수

얼굴에 뜨거운 자극을 주면, 혈류량이 피부로 증가하고 체액이 활발히 유입되면서 부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뜨거운 물이 진피층의 콜라겐 탄력 섬유를 떨어트려 노화를 촉진한다는 문제도 있죠. 각종 미디어에서 ‘미온수 세수’를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사우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우나를 습관적으로 즐기다 보면 부종은 물론 피부가 탄력을 잃고 늘어지며 잔주름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찬 자극은 피부에 탄력을 줍니다. 찬 기운이 피부 쪽 혈관을 수축하기 때문에 피부로 유입되는 수분을 밖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거든요. 같은 원리를 활용해 아침에 얼굴 부기를 빠르게 빼고 싶다면, 큰 그릇에 물과 얼음을 채워 얼굴 전체를 20~30초 동안 담갔다가 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얼음팩을 수건에 감싸서 10~20분 정도 얼굴에 올려 마사지하는 것도 방법이죠. 다만, 너무 오랜 시간 지속하면 피부에 자극이 되므로 주의해야합니다. 뜨거운 물로 세수한 뒤, 얼굴을 식히기 위해 바로 찬 물을 끼얹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선 세수는 미온수로 하되, 때에 따라 찬물을 활용해 부기를 조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이 악무는 습관

우리가 이를 악물 때 발생하는 압력이 60~80kg에 달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렇게 강한 압력이 턱에 가해지면 얼굴 근육이 뭉치거나 사각턱이 발달하기 쉽습니다. 견과류나 오징어처럼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먹을 때 저작근이 발달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뭉친 얼굴 근육을 방치하면 혈액순환이 나빠져 얼굴이 쉽게 붓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죠.

이를 악무는 습관은 얼굴의 저작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과 같다고 하는데요. 잘못된 습관 때문에 근육이 쉬지 못하고 턱관절 비대뿐 아니라 턱관절 주위 조직에 손상을 주는 문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를 악무는 습관은 밤에 잠을 잘 때만 나타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무언가에 스스로 집중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를 악 무는 행동이 나타나기도 하거든요. 낮 동안에는 무의식적으로 턱에 힘을 주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점검하고, 밤에는 마우스피스와 같은 보조 기기를 착용해 도움을 받아보길 추천합니다. 매일 밤 마우스피스를 착용하고 잠들기만 해도 턱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요인 외에도 얼굴 부종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잘 알고 있는 짠 음식과의 연관성을 포함해, 스트레스와 피로, 운동 부족 등에 영향을 받죠. 몸이 경직되어 체내 순환이 둔화되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적절히 풀고, 적당한 스트레칭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팥이나 미역, 옥수수수염차 등 칼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는 것도 부기 완화에 도움이 되니 참고하세요.

사진
Gettyimages, Splashnews.com,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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