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과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커버곡들
아이유, 데이식스의 ‘Congratulations’
아이유의 공식 유튜브 이지금의 ‘아이유의 팔레트’ 코너에서 ‘역대급 커버’라는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밴드 붐을 쏘아 올린 장본인인 데이식스의 ‘Congratulations’ 얘기인데요. ‘Congratulations’는 데이식스의 자작곡이자 9년 전 발표한 이들의 미니 앨범인 <The Day>에 수록된 데뷔곡입니다. 데이식스가 부르는 원곡에 비해 아이유가 커버한 곡은 ‘이별에 대응하는 남자’의 감정에 더욱 부합하는 슬픈 느낌이에요. 데이식스에 새롭게 ‘입덕’한 팬들은 좋은 곡 알고 간다는 반응, 오랜 팬들은 정말로 ‘안 늙는 곡’이라면서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으로 역주행 흥행을 일으키고 있는 이들의 인기가 당연하다는 반응입니다.
엔믹스 릴리, 에이브릴 라빈의 ‘Complicated’
‘라이브’ 실력이 뛰어난 아이돌 그룹의 대표주자인 엔믹스, 그중에서도 메인 보컬인 릴리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시피 십 대 시절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 스타 시즌4>에 출연해 다수의 커버 곡을 훌륭하게 선보인 실력파. 엔믹스의 공식 유튜브와 다양한 TV 채널을 통해 출중한 보컬과 퍼포먼스 실력을 입증한 바 있어요. 엔믹스의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가장 최근 릴리가 커버한 곡은 에이브릴 라빈의 ‘Complicated’. 에이브릴 라빈의 원곡이 반항기 넘치는 거친 분위기였다면 릴리 버전의 커버곡은 유리 구슬처럼 맑고, 청아한 릴리의 음색 덕분에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릴리가 팝을 해도 잘 먹힐 것 같아요.
화사, 빌리 아일리시의 ‘Lunch’
‘목소리가 보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죠. 빌리 아일리시의 ‘Lunch’ 커버 곡을 업로드한 화사. Lunch는 비트 천재 빌리 아일리시가 3년 만에 발매한 정규 앨범인 <HIT ME HARD AND SOFT>의 트리플 타이틀 곡입니다. 여성에 육체적 매력을 느낀다고 커밍아웃한 빌리 아일리시의 성적 욕망을 솔직하게 투영한 가사와 감각적인 비트로 화제가 된 바 있죠. 화사는 러블리즈의 케이와 유닛을 이뤄 참여한 Mnet의 예능 프로그램 <컴백전쟁: 퀸덤>에서도 빌리 아일리시의 곡 ‘wish you were gay’로 3차 경연 무대 보컬 1위를 차지한 이력이 있는데요. 휘파람처럼 속삭이는 듯한 빌리 아일리시 특유의 보컬을 이토록 잘 소화할 수 있는 뮤지션이 대한민국에 과연 몇 이나 될까 궁금합니다.
박정민, QWER의 ‘고민중독’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의 첫 배우 손님인 박정민. 랩을 부르면서 등장한 그는 데뷔 1년 만에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는 QWER의 ‘고민중독’을 선곡했는데요. 이렇게 투박한 버전의 ‘고민중독’은 처음입니다. 서툴지만, 꾹꾹 눌러 담은 진심처럼 느껴져 외려 더 큰 감동이었는데요. 노래도 연기하듯이 부르는 박정민의 수줍은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설레었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최근 박정민은 출연작인 영화 <전, 란>, <1승>의 개봉과 더불어 직접 설립한 1인 출판사인 ‘무제’를 통해서 팔방미인 배우로서 숨겨 둔 매력을 널리 퍼뜨리고 있는데요. 아마도 이 무대를 본 이들이라면 박정민에 대한 호감도가 몇 배 더 상승할 것이라 단언합니다.
뉴진스 하니, 올리비아 딘의 ‘Dive’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순위권에 들면서 떠오른 커버 영상 중 하나입니다. 가장 최근 뉴진스의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하니의 올리비아 딘의 ‘Dive’ 커버 곡. 하니는 올리비아 딘의 ‘Dive’을 커버하기 전 “어린 시절 즐겨 감상한 활발하면서도 업텐션 있는 재즈풍의 인디 곡이라 반가웠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실제로 올리비아 딘과 행사장에서 만난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평소 뉴진스가 부르는 창법과는 다른 방식이라 새롭고, 사랑에 빠진 설렘을 하니 버전의 청량한 음색으로 접하니 한층 싱그럽게 느껴집니다. 원곡자인 올리비아 딘도 해당 영상에 “좋다”라고 댓글을 남기면서 만족감을 표시했어요.
- 사진 및 영상
- Youtube, 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