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사랑에 빠지고 싶게 하는 드라마 3편

김나래

사랑일까, 미련일까?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멜로 하면 정유미, 우리의 ‘윰블리’ 아니겠어요? tvN의 토일 드라마 <정년이>의 후속으로 방영이 확정된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리얼 로코 드라마 장인인 정유미와 주지훈이 말아주는 첫사랑 로맨스, 아니, 이별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철천지원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주지훈)과 여자 윤지원(정유미). 출생부터 제대로 꼬인 두 사람이 뜨겁게 사랑하고, 헤어지고, 그리고 근 20년 만에 불편한 관계로 다시 재회하면서 청산하지 못한 ‘혐관’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죠. 첫사랑은 반드시 깨진다는 공식, 이번에도 성립할까요? 예고 영상이 뜨고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게 쏟아지고 있는 기대작입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분명 한참 전 끝난 커플이 맞는데, 여전히 지독한 가슴앓이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무르익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홍(이세영)과 준고(사카구치 켄타로)의 이야기인데요, 홍은 유학 중인 일본에서 소설가를 꿈꾸는 일본 청년인 준고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우리는 달라, 절대로 헤어지지 않아!” 서로의 귓가에 뜨겁게 사랑의 언어를 나눴던 두 사람이지만, 조금씩 관계는 균열이 생기고 끝내 등을 보이게 되지요. 5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공백 이후, ‘베스트셀러 작가’와 ‘출판사 직원’으로 재회한 두 사람은, 정리되지 않은 감정으로 아련한 눈빛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정통 멜로’라는 한 줄 평을 남기고 싶어요.

<나의 해리에게>

더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지니 TV 서비스 가입자를 위한 콘텐츠라 지니 TV와 ENA 채널로만 볼 수 있는 <나의 해리에게>. 진입 장벽이 꽤 높은데도 불구하고 선전 중이죠. 드라마는 ‘결혼’에 관한 동상이몽으로 8년 간의 열애에도 이별의 단어를 먼저 입에 올린 정현오(이진욱)와 너무도 간단하게도 끝난 이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은호(신혜선)의 연애 후폭풍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여기에 둘의 범상치 않은 가족사, 주은호의 ‘해리성 인격 장애’로 인해 생긴 또 다른 사랑. 층위가 다른 여러 개의 이야기가 매회 긴장감 있게 흘러가죠. 너무도 다른 두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 중인 신혜선과 ‘멜로 눈’이라 불리면서 로맨스에 설렘을 더하는 이진욱의 연기 차력 쇼의 마무리까지는 이제 몇 회 남지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정말 ‘결혼하기 싫은 남자’ 캐릭터 하면 배우 이진욱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를 듯하네요.

사진
웹사이트 Genie TV, 인스타그램 @shinhs831, @happy_lsy230, @seyoung_10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