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출산 장려 디자이너의 컬렉션.
컬렉션이 한창이 파리. 볼 것도 입을 것도 많은 파리 컬렉션에서 무엇보다 가족이 우선이었던 패션쇼가 있었습니다. 바로 지난 27일 열렸던 조나단 앤더슨의 로에베 쇼였어요. 그의 새로운 컬렉션을 보러 온 VIP들 중 가장 시선을 사로잡았던 건 바로 두 손을 꼭 잡은 혹은 두 팔에 꼭 안긴 가족들의 모습이었죠. 아, 홀로 왔지만 4명의 자녀를 둔 게스트도 있었네요.
다니엘 크레이그 & 레이첼 와이즈
유머가 가장 큰 매력인 조나단 앤더슨의 손님들 답게 56세의 전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와 54세의 레이첼 와이즈 부부는 50대의 결혼 14년차 부부라고 믿기 어려운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커플룩을 선보였어요. 컬러풀한 톱과 벌룬 형태의 카고 팬츠를 입은 남편과 사랑스러운 투 톤 컬러의 스웨터에 항아리 핏의 청바지를 입은 아내, 너무나 로맨틱하고 스타일리시한 조합이네요.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 실베스터
그 어느 때보다 다소곳(?)한 옷차림으로 컬렉션에 참석한 에밀리. 그 이유는 바로 3살 아들, 실베스터와 함께했기 때문이죠. 아직은 손가락을 빨고 엄마의 품에 폭 안길 나이인 실베스터, 아들을 위해 편한 블랙 체크 패턴의 오버사이즈 셔츠(한껏 단추를 풀어헤쳐 ‘핫’ 마미 룩을 고수한)를 입고 블랙 레더 스커트와 부츠를 신었죠. 아주 새침한 형태의 캣 아이 선글라스로 엣지를 더했어요.
퍼렐 윌리엄스 & 헬렌 라시찬 & 로켓
태양의 아들이 자신의 아들과 함께 패션쇼에 등장했습니다. 퍼렐 윌리엄스는 아내 헬렌 라시찬과 아들 로켓 윌리엄스와 함께 로에베 쇼의 프론트 로우에서 가족애를 드러냈어요. 먼저 일자 청바지에 서로 다른 컬러와 소재의 봄버 재킷을 입고 은근한 커플 룩을 선보인 퍼렐과 헬렌 부부. 패션계에서 가장 옷 잘입는 부부로 손꼽힐만 합니다.
엄마 아빠의 카리스마를 닮은 아들 로켓은 블랙 후드 톱에 블랙 데님 팬츠와 운동화를 신은 학생다운 자태로 쇼에 참석했지만 표정에서 미처 드러내지 못한 끼와 에너지가 느껴지는군요.
갤 가돗
영화 ‘원더우먼’ 속 이국적인 아름다움이 빛을 발했던 공주님, 갤 가돗은 심플하지만 로맨틱한 터치가 더해진 블랙 레더 드레스를 입고 쇼에 참석했어요. 다른 이들과 달리 홀로 참석한 그녀지만 사실 올봄, 네 번째 딸을 출산한 다산의 여왕이랍니다. A라인의 미니멀한 드레스와 독특한 굽의 펌프스를 신고 변함없는 미모를 뽐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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