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입을까, 짧게 입을까?
잘 고른 트렌치 코트 한 벌이면, 십 년은 거뜬히 가을을 날 수 있습니다. 클래식한 가을 아이템인 만큼 트렌치 코트를 선택할 땐 더욱 신중해 지는데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이템은 흘러온 시간과 함께 디자인과 길이, 소재까지 그 다양성이 커지기 마련이죠. 맥시한 길이의 정석 롱 트렌치부터 골반 위까지 짧아진 숏 트렌치까지, 이번 가을엔 어떤 트렌치를 선택해야 할까요? 매년 반복되는 트렌치 코트의 고민에서 벗어나게 해줄 인플루언서들의 스타일링을 모아봤습니다.
롱 트렌치 코트
여름의 열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초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완연한 가을이 아니기 때문에 색다른 트렌치 코트 스타일링에 도전해볼 수 있겠죠. 여름에 내내 유용하게 입던 민소매 원피스를 이너로 활용하고, 그 위에 롱 트렌치 코트를 걸쳐 가을 기분을 내보는 겁니다. 발끝엔 편안한 운동화와 하얀 양말로 마무리해 미니멀하고 편안한 초가을 룩을 완성하면 어떨까요? 과하지 않은 스타일링이 자연스러운 세련미를 물씬 풍기죠.
롱 트렌치 코트는 레이어링에서도 빛을 발하는 다재다능한 아이템이죠. 품이 넉넉한 트렌치 코트는 짧은 길이의 아우터까지 이너로 입을 수 있으니 초겨울까지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커다란 벨트와 망사 스타킹, 베레모까지 룩에 재미있는 포인트를 가득 더해준 스타일링이네요.
가죽 소재가 주는 카리스마가 긴 트렌치 코트와 만나면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빨간 가디건과 트레이닝 팬츠 같은 꾸안꾸 스타일에도 매니시한 무드를 멋스럽게 더해주죠.
숏 트렌치 코트
숏 트렌치 코트는 롱 트렌치와는 또 다른 경쾌한 매력을 뽐냅니다. 롱 트렌치가 클래식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강조한다면, 숏 트렌치는 발랄하면서도 캐주얼한 무드로 시선을 사로잡는데 테일러드 팬츠와 매치하면 재킷 대신 활용할 수도 있죠.
트렌치와 데님, 이 조합이 환상의 짝꿍이란 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죠. 롱 트렌치는 물론이고 숏 트렌치도 데님과 좋은 합을 자랑합니다. 앞뒤 길이가 언밸런스하게 떨어지는 유니크한 트렌치 핏이 자칫 식상할 수 있는 흰 티에 청바지 조합을 세련되게 변신시켜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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