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포트만이 다시 꺼내든 와이드 진의 매력.
이미 지난 봄부터 온갖 패션지에서 스키니 진의 유행을 예고했습니다. 셀럽과 인플루언서들 또한 너나 할 것 없이 타이트한 일자 청바지 혹은 스니키 진을 입으며 늘씬한 몸을 자랑했어요. 그래서 끝난 줄 알았어요, 와이드 청바지의 매력이. 하지만 지난 밤, 나탈리 포트만은 일명 통바지, 와이드 데님 팬츠를 입고 슈퍼 모델들 못지 않는 시크함을 뽐냈어요. 옷장 깊숙이 넣어 둔 와이드 진을 다시 꺼내 입고 싶게 말이죠.
160cm의 다소 작은 키의 나탈리 포트만은 와이드 진의 가장 큰 매력을 잘 알고 있어요. 바로 키가 커 보인다는 거에요. 심지어 다리가 더 길어 보이는 하이 웨이스트 디자인으로 8등신 모델 부럽지 않는 비율을 연출했습니다. 밑단을 접어 올린 듯한 투톤 컬러가 돋보이는 청바지로 말이죠.
통 넓은 바지 안에 엄청나게 높은 하이힐을 신은 건 아닌 듯해요. 오히려 미드 힐에 가까운 심플한 블랙 앵클 부츠를 신었죠. 대신 앞 코가 뾰족한 디자인을 골라 좀 더 드레시한 무드를 연출하며 룩에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와이드 데님 팬츠에는 블랙 카디건을 이너에 입고 네이비 컬러의 가벼운 캐시미어 코트를 걸쳐 고급스러움을 더했어요. 흠잡을 데 없는 깔끔한 룩이었죠. 나탈리 포트만은 여기에 자신만의 개성을 더하기 위해 그녀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액세서리를 더해 주었답니다.
바로 영화 ‘레옹’에 등장했던 13살의 나탈리가 착용했던 초커에요. 마틸다가 착용했던 까만 줄에 태양을 모티프로 한 펜던트가 달린 초커를 기억하나요? 여전히 아이코닉한 패션으로 남아있는 장면들입니다.
30년이 지난 현재, 43세의 나탈리 포트만은 까만 줄에 벌 모양이 새겨진 진주 장식의 펜던트 초커를 착용했어요. 킬러의 상징이 된 봄버 재킷이 아닌 클래식한 코트와 와이드 데님 팬츠가 만들어낸 우아한 조합에 확실한 킬링 포인트가 될 아이템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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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lashnews.com, Courtesy of I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