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가장 모던한 여자들이 모인 그 날
패션 쇼를 보는 재미 중 하나는 브랜드와 닮은 사람들의 옷차림을 관찰하는 거죠. 이번 가을 케이트 쇼 장 앞에서 포착된 여자들의 룩은 하나같이 따라 입고 싶고, 닮고 싶을 정도로 모던했습니다. 지금 뉴욕에서 가장 동시대적이고, 감각적인 여자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케이트 쇼다웠죠. 보는 것만으로도 옷차림에 영감을 주고, 센스를 키워 줄 케이트 쇼의 여자들을 만나보세요.
넓은 어깨와 긴 소매 그리고 통은 넓은데 길이는 짧은 재킷. 어찌 보면 어정쩡해 보일 수 있는 재킷을 배우 그레이스 검머는 새틴 팬츠와 와인빛 레드 슈즈로 시크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소매를 걷거나 길이를 짧게 수선했다면 비정형적인 재킷의 유니크함이 사라졌겠죠. 스트레이트로 펴 내린 헤어 스타일 역시 세련된 뉘앙스를 배가시켜줍니다.
케이트 쇼의 여자들의 멋스러워 보이는 이유는 심플한 아이템들을 전형적이지 않은 스타일로 해석하는 데 있습니다. 1990년대 스타일의 담백한 싱글 재킷을 가죽 소재 조거 팬츠, 화이트 힐에 더하는 것처럼요. 단추를 하나만 남기고 모두 풀어 헤친 것 역시 룩을 살려주는 연출이고요.
새틴 소재의 심플한 블랙 미니 드레스를 입은 올리비아 팔레르모. 여기에 강렬한 빨간색 롱 부츠를 더해 평범한 원피스를 임팩트있게 변신시켰습니다. 다가오는 할로윈이나 연말을 위한 옷차림으로 미리 핀 해두면 좋겠죠?
U자형으로 훅 파인 미니 드레스를 선택한 여배우이자 코미디안 클로이 파인먼. 허리 라인이 훤히 보일 정도로 깊게 파인 디자인은 단순히 ‘섹시하다’는 표현으로 묘사하기엔 부족합니다. 옷의 커브 라인 사이로 보이는 몸의 곡선들이 예술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니까요!
나라 스미스가 입은 옷은 재킷과 롱 드레스 그 중간을 줄타기 하는 듯합니다. 포멀한 자리에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멋스러워 보일 수 있는 룩이죠. 선글라스와 스틸레토의 간단한 액세서리만 더한 것이 더욱 시크해보입니다.
토미 어워즈에서 4번이나 수상한 프로듀서이자 자신만의 독창적인 패션세계를 갖고 있는 조던 로스 역시 케이트의 여자들 중 한 명입니다. 자연스러운 드레이핑이 돋보이는 톱, 실크 팬츠로 파워풀한 블랙 & 화이트 룩을 완성했죠. 케이트의 옷은 세대를 불문하고 여자를 더욱 멋있게 보이게 하는 룩들이군요.
이번엔 독특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이들입니다. 파리 잭슨은 마치 예술 작품 같은 손 모양 버클이 더해준 벨트로 룩에 힘을 줬죠.
한편 모델 아이비 게티는 노란색 새틴 드레스에 레이어드한 목걸이 털 장식이 인상적인 시스루 슈즈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평소 보헤미안 무드를 사랑하는 그녀다운 스타일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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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