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2’에 등장한 블랙핑크 로제의 목소리

김나래

장대한 시즌 2의 서막이 열린 <파친코>

시즌 1이 끝나고 2년 만에 돌아온 <파친코> 시즌 2! 지난 8월 23일, 애플 TV+에서 시즌 2 첫 화가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총 3편의 에피소드가 방영되었는데요, 시즌 2는 시즌 1에서 7년이 훌쩍 흐른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1945년의 오사카, ‘쓰랑꾼’인 한수(이민호)를 떠나 목사인 남편 이삭(노상현)과 함께 오사카에 정착하고, 이삭이 부재한 상황에서도 아들 둘을 건사하면서 가정을 일궈내는 선자(김민하). 하지만 세상은 선자의 발버둥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지고, 하루하루 김치를 팔면서 끼니를 연명하던 선자와 가족은 피난까지 떠나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립니다. 더 바닥을 칠 것도 없다고 생각했던 이들의 굴곡진 인생이 실존했던 이야기를 토대로 향한다는 것을 알고 보니 한없이 장엄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파친코> 시즌 2는 연출과 극본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시즌 1보다 진일보한 호평을 얻고 있는데요, 각본과 제작에 참여한 수 휴에 따르면 시즌 1에 비해 늘어난 캐릭터와 이들의 관계성에 주목해 화면 비율 또한 좁게 조정해 집중도를 높이려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블랙핑크 로제의 커버 곡인 ‘Viva La Vida’가 <파친코> 시즌 2의 예고편에 울려 퍼졌죠. 로제의 ‘Viva La Vida’ 버전은 시리즈의 엔딩곡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로제는 그와 같은 더블랙레이블 소속인 로렌의 기타 반주에 맞춰 스튜디오 라이브로 ‘Viva La Vida’를 커버한 이력이 있습니다. 삶의 영광과 비극이 동시에 담긴 ‘Viva La Vida’의 가사가 로제의 목소리와 만나 깊어진 드라마의 서사를 한층 풍부하게 느끼게 하죠. 엔딩까지 5회 남은 <파친코> 시즌 2, 먹먹하면서 깊은 잔상을 남기는 선자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 지금에 와닿았을까요? 끝까지 놓치지 말고 시청해 보시죠.

사진
Apple.com, 인스타그램 @roses_are_ro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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