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의 ‘이 성분’, 현대인에게 꼭 필요하다는 사실
여름이면 유독 자주 손이 가는 아이스크림. 하지만 높은 당류와 지방 함량 때문에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 게 현실이죠. 그런데 여기, 영국 데일리 메일에서 전한 흥미로운 뉴스가 있습니다. 영국 공인 영양사인 셸리 볼스는 ‘아이스크림’이 건강에 무조건 나쁘지 않다고 주장하는데요. 영양분이 전혀 없는 다른 과자와 비교했을 때, 아이스크림 안에는 놀라울 정도로 건강에 좋은 영양분이 있다고 덧붙였죠. 과연 무엇일까요? 아이스크림 러버들을 위한 희소식, 지금 바로 전해드릴게요.
의외의 발견, 칼슘
아이스크림 한 컵에는 평균 200mg의 칼슘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성인의 하루 평균 칼슘 권장량이 약 800g인 것을 감안하면 1/4에 해당하는 양이죠. 칼슘은 현대인이 만성적으로 결핍을 겪을 수 있는 영양소 중 하나입니다. 지난 국민 건강 영양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3명이 칼슘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나타났을 정도니까요. 칼슘은 뼈와 치아를 형성할 뿐 아니라 신경 기능을 조절하고, 혈액 응고, 골다공증 발생 위험 감소 등 우리 몸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영양분인 만큼 신경 쓸 필요가 있는데요. 이러한 필수 영양분을 의외로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음식 중 하나가 아이스크림인 셈입니다.
브랜드와 제품에 따라 상이하지만, 일부 아이스크림은 개당 6g의 단백질을 제공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계란 하나와 비슷한 함유량이거든요.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걱정되는 유지방 역시 마냥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적당량의 지방을 단백질과 함께 섭취할 경우, 혈액으로 당이 방출되는 속도를 늦춰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한 전문가는 현미보다 아이스크림의 혈당 상승 속도가 적다고 말하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하버드의 마크 페레이라 교수 연구팀 역시, 아이스크림이나 푸딩과 같은 유제품 디저트가 일반 우유보다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아이스크림, 더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는 법
영양학적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스크림을 과다 섭취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아이스크림 종류에 따라 성인의 하루 권장 포화지방량의 절반 이상을 함유한 제품이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아이스크림을 하루에 한개이상 섭취하는 것은 열량이 과다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혈당 역시 마냥 안심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로 찾게 되는 아이스크림은, 설탕 함량이 높은 달콤한 제품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아이스크림을 포기할 수 없다면, 어떻게 즐기는게 좋을까요?
우선 아이스크림의 성분표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향료나 셀룰로스 검, 카라기난 등 식품 첨가물이 함유된 아이스크림은 혈당을 더 빠르게 오르게 하고,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높아 건강에 유해합니다. 우유와 크림, 코코아, 바닐라 등 천연 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비교적 건강한 제품이죠.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하드 아이스크림보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추천합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부드러운 질감을 내기 위해 더 많은 공기를 함유하고 있고, 이로 인해 부피당 칼로리 밀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칼로리에 신경쓴다면, 우유를 베이스로 한 제품보다 셔벗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셔벗은 과즙에 양주, 난백, 젤라틴 등을 넣고 섞어 얼린 것인데요. 유제품 베이스 아이스크림에 비해 지방함량이 낮아 부담이 덜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높은 당류가 걱정이라면,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거트나 요구르트에 복숭아, 수박 등 제철 과일을 썰어 넣어 얼리면 간단한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이 완성되니까요. 아몬드나 귀리, 치아시드 등 건강한 토핑을 더 해 먹으면 섬유질 및 단백질의 영양을 더하면서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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