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후끈 따가운 선번, 얼룩진 색소, 예민해진 피부까지. 여름의 흔적을 지우는 뷰티 솔루션.
뜨거운 피부, 차갑게 이별하기
강렬한 태양 아래 벌겋게 달궈진 피부는 식히는 것이 급선무. 급 하다고 화상 부위를 얼음으로 문지르면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 “얼음을 피부에 직접 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며 혈액 공급이 차단됩니다. 비닐이나 거즈 등으로 얼음을 감싼 뒤 냉찜질하거나 차갑게 흐르는 물로 피부의 열기를 낮춰주세요.” 차앤박피부과 건대입구점 김세연 원장이 조언한다. 몬스터의원 박희선 원장은 실내 환경과 생활 습관의 개선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내 온도를 서늘하게 유지하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얼굴에 직접 쐬는 것 역시 추천하지 않아요. 수분을 빼앗아 피부가 더욱 민감해질 수 있거든요. 커튼으로 직사광선을 막고, 샤워는 15분 이내에 마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세요.”
홍익인간 피부, 진정이 필요해
피부가 따끔따끔 쓰리다 못해 물집이 잡히고 껍질까지 벗겨진다면 2도 화상일 소지가 다분하다. 손으로 껍질을 뜯어내거나 물집을 터뜨리는 건 절대 금물.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니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가까운 피부과를 방문하자. 쿨젠 테라피는 쿨링 센서를 활용한 저온 냉각요법으로 피부 온도를 낮추고, 고농도 히알루론산과 피부 재생을 돕는 유효 성분을 깊숙이 침투시켜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켜준다. 어느 정도 피부가 잠잠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보습제를 바르기 두렵다면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MD크림을 눈여겨보길. 화상, 아토피피부염 등의 질환이나 외부 자극에 의해 손상된 피부 장벽을 순하게 치료해준다.
예민함 이기는 피부 흠뻑 쇼
강한 자외선은 물론 바닷속 염분, 수영장 염소 등으로 예민해진 피부에 어떤 보습제를 추천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전문가들은 의외의 답변을 해왔다. 바로 원래 사용하던 제품을 그대로 바르라는 것! “새로운 성분보다 이미 사용하던 보습제의 사용량을 늘려 살살 얹어주듯 도포하세요. 새로운 성분 자체가 자극이 될 수 있거든요. 단, 미백, 주름 개선 등 기능성 제품이라면 제외하고요.” 차앤박피부과 건대입구점 김세연 원장은 홍반 없이 까맣게 탄 피부일지라도 이미 극도로 건조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한 보습은 필수임을 강조한다.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은 건강한 사람의 피부 지질을 구성하는 3대 성분입니다. 피부 친화력이 좋은 스쿠알렌은 보습에 탁월하고, 마데카소사이드 같은 시카 성분도 진정 효과로 정평이 나 있고요. 하지만 무엇이든 예민한 피부에는 맞지 않을 수 있으니 팔 안쪽에 꼭 테스트해보세요.” 에버유의원 최수진 원장의 조언을 명심할 것.
1. Guerlain
아베이 로얄 클라리파이 &리페어 크림
크림처럼 부드럽고 젤처럼 산뜻한 제형이라 부담 제로. 화이트 허니와 비타민 C 성분이 칙칙해진 피부를 화사하게 밝혀준다. 50ml, 24만7천원.
2. Pola
화이트샷 페이셜 세럼
물처럼 가벼운 워터 타입. 기미, 주근깨의 원인인 피부 속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태닝으로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25ml, 17만5천원.
3. Givenchy Beauty
스킨 리소스 인텐스 하이드라-릴리프 마스크
얼굴 전체, 또는 필요한 부위에 15분간 도포 후 화장솜으로 닦아내면 끝. 72시간 수분 잠금 효과의 노워시 크림 마스크로 피부 진정과 동시에 피부 장벽을 강화해준다. 50ml, 8만8천원대.
4. L’occitane
버베나 리프레싱 바디 젤 크림
상큼한 향이 힐링 그 자체! 바르는 즉시 시원한 쿨링감이 느껴지는 산뜻한 젤 타입으로 촉촉한 수분감이 꽤 오래 지속된다. 150ml, 4만2천원대.
5. Sabon
써니 칵테일 바디 젤리
일러스트레이터 탈리아 조레프(Talia Zoref)가 그린 파리의 여름을 담은 리미티드 에디션. 수분감 가득한 셔벗 제형이 피부의 열감을 사르르 내려준다. 200ml, 5만원.
6. La Mer
리쥬비네이팅 나이트 크림
뭘 해도 피부가 지쳐 보인다면 주목. 해초 발효 성분인 미라클 브로스™가 잠든 사이 수분으로 꽉 찬 듯 피부를 탱탱하게 플럼핑해준다. 60ml, 65만8천원대.
7. Benefit
더 포어페셔널 하이드로 팝
히알루론산 유도체와 나이아신아마이드가 가득! 마이크로 캡슐이 터지며 워터 에센스와 섞여 피부 속땅김을 개선하고 모공을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100ml, 11만8천원대.
8. Chanel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아이 세럼 까멜리아 성분이 민감한 눈가 피부의 장벽을 강화하고 피로의 흔적을 완화해주는 아이 세럼. 차갑게 유지되는 로테이팅 애플리케이터가 눈가 온도를 1.4°C 낮춰준다. 15ml, 14만9천원.
9. Chantecaille
로즈 드 메이 바디 크림 위드 레티놀
그라스에서 5월에 수확한 장미 에센스의 아로마가 물씬 풍긴다. 레티놀, 아미노산 성분이 힘없이 늘어진 보디 피부를 탄탄하게 가꿔주는 크림. 150ml, 24만2천원.
오돌토돌 보디 피부도 매끈하게
고온다습한 환경에 땀과 세균, 노폐물이 뒤엉켜 생긴 트러블과 염증, 땀띠 등으로 괴로운 건 보디 피부도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한 건 청결과 통풍. “미지근한 온도로 샤워나 입욕을 하되, 약산성 클렌저로 거품을 충분히 내 몸을 닦아주세요. 피부에 자극을 주는 거친 타월이나 스크럽 대신 손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씻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이 최고의 클렌징 도구라는 윤지영 클리닉 윤지영 원장의 귀띔이다. 에버유의원 최수진 원장의 조언대로 침구나 잠옷, 속옷은 면 소재를 사용하고, 체온을 높이는 술과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건 기본. 그럼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리도맥스, 더마큐 같은 부신피질 호르몬 연고나 소량의 항히스타민제, 경구 스테로이드제가 증상을 완화해줄 것이다.
굿바이, 색소 박멸
보기 싫게 남은 수영복 자국과 슬금슬금 고개를 드는 기미, 칙칙해진 피부 톤은 장기전이 불가피하다. “소위 피부가 탄 자국은 가만히 있어도 색이 돌아옵니다. 이를 기다릴 인내심이 없다면 백옥주사로 알려진 글루타치온이나 비타민 C 주사가 빠른 회복을 도와줄 거예요. 기미는 병변이니 기다리며 악화시키지 말고 곧장 피부과에 방문해 색소 치료를 받으세요.” 몬스터의원 박희선 원장은 기미, 주근깨, 흑자, 사마귀, 염증 후 색소침착 등 흔히 색소로 보이는 병변들은 서로 혼동하기 쉬워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한다. 나이아신아마이드, 비타민 C, 감초 추출물은 피부 컴백을 위한 대표적인 미백 성분. 멜라닌 색소는 각질층에 생기기 때문에 적절한 스크럽과 필링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피부가 한껏 예민해진 상태라면 피부가 충분히 진정된 휴가 3~4주 후 홈 케어에 돌입해야 한다는 걸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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