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백 트렌드 속에 한 줌의 빛나는 매력, 토이 백.
올여름 가장 스타일리시한 옷차림에 어울리는 가방을 꼽으라면 크고 심플한, 미니멀한 빅 백이 먼저 떠오릅니다. 맞아요, 보부상 같은 커다란 백이 유행이죠. 하지만 트렌드는 언제나 양면성을 지녔다는 걸 기억하세요. 빅 백처럼 메가 트렌드는 아닐지라도, 심쿵을 유발할 작고 앙증맞은 장난감 같은 미니 백 또한 언제나 존재한다는 걸요. 2024년 여름을 위해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독특하고 유머 넘치는, 그래서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가방들처럼 말이죠.
펜디_ 마치 색종이를 비스듬하게 접어 놓은 듯한 형태의 미니 체인 백을 선보인 펜디. 비비드한 라임과 브라운 컬러 대비가 돋보이네요.
모스키노_ 커다란 핑크색 꽃과 리본 장식의 코르사주가 달린 하트 모양의 크로스백은 엉뚱발랄한 모스키노 걸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냈죠. 이 가방을 맨다면 마치 미스코리아의 어깨띠처럼 특별한 상을 받은 듯한 효과를 줄 것 같네요.
발망_올리비에 루스탱은 마치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 법한 투명한 플라스틱 소재의 미니 토트백을 선보였어요. 소재는 장난스러워도, 디자인은 세상 클래식합니다.
발망_ 발망의 또 다른 비현실적인 백 컬렉션. 물통에 장미 다발이 꽂혀 있는 듯한 형태의 숄더 백은 어깨에 맬 수도, 손에 들 수도 있어요. 조화를 한 가득 안고 가는 듯 클러치로도 활용 가능하죠.
코페르니_ Y2K시절 CD 플레이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코페르니의 스와이프 백. 2024 F/W 컬렉션에서는 99%의 공기와 1%의 유리 소재로 만들어진 퓨처리스틱한 백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어요.
루이비통_ 어른, 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한 손에 들어오는 장난감, 바로 큐브죠. 루이비통에서 선보인 럭셔리한 큐브 백은 실제로 퍼즐을 맞출 수는 없으나 물건을 담을 수도 있고 룩에 위트를 더해주기도 합니다.
스텔라 매카트니_ 까만 그물 가방에 나비와 벌레가 붙어있는 듯한 스텔라 맥카트니의 프린지 장식 미니 백. 심플한 티셔츠에 들면 한순간에 특별한 룩을 완성해 줄 것 같아요.
스텔라 매카트니_ 삼각 우유팩이 생각나는 삼각형의 크리스털 백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부터 앙증맞아요. 마치 주얼리처럼 반짝임을 선사할 미니 백으로 한여름 밤의 파티를 즐겨보세요.
샤넬_ 샤넬이 샤넬했습니다. 주얼리와 미니 백 그 중간 어디쯤인 가방은 작지만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장치가 모두 들어갔습니다. 로고 잠금 장치와 진주 장식의 레드 퀼팅 백은 샤넬이 늘 그렇듯 여성들의 마음을 훔칠 준비를 완벽히 마쳤죠.
샤넬_ 이 가방에 넣을 수 있는 건 몇 개의 동전밖에 없을 것 같군요. 손바닥보다도 작은 말그대로 장난감같은 백은, 아니 액세서리는 가방보다는 목에 걸어 네크리스로 활용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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