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니스 시장에 생소한 재료가 눈에 들어오곤 하는데요. 특히 바다 이끼, 치커리 뿌리, 튜머릭이 화제의 중심에 있답니다. 어떤 이유에서 주목받고 있을까요?
바다 이끼
자기 관리의 끝판왕 박재범이 스무디로 만들어 먹는다는 바로 그것. 바다 이끼(Sea Moss)입니다. 국내 바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대서양 연안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해초의 일종인데요. 아일랜드 부근에서 잘 자라 ‘아이리쉬 이끼’라고 불린답니다. 바다 이끼는 식물성 단백질에다가 다른 해조류와 마찬가지로 요오드, 칼륨뿐 아니라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여 다이어트 식단에 올려도 손색이 없어요. 대부분의 채소보다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변비를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 개선에도 빠질 수 없는데요. 모델 벨라 하디드도 모닝 루틴으로 바다 이끼 한잔을 먹는 영상을 틱톡으로 공개한 바 있죠. 특히 황 함량이 높아 항균, 항바이러스 및 항균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피부 미생물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고, 과도한 피지 생성을 조금이나마 억제해 줄 수 있답니다. 건조한 바다 이끼는 건조한 해파리처럼 특유의 비릿한 풍미가 생각보다 강렬할 수 있으니 단독으로 섭취하기보다는 스무디로 만들어 먹거나 젤 타입의 바다 이끼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치커리 뿌리
치커리 뿌리(Chicory Roots)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소인 ‘이눌린’이라는 성분이 풍부한데요. 어느 정도냐 하면, 치커리 뿌리의 70%가 이눌린 성분이라고 할 만큼이요. 이눌린은 우리의 장내 유익한 세균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우리가 찾아 먹는 프리바이오틱스의 대표적인 성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뿐만 아니라 신진대사와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반가운 부분은 혈당 스파이크를 막아준다는 점! 식후 체내 당 흡수를 현저히 느리게 만들어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정말 유용한 성분이에요. 국내에서는 치커리 뿌리를 파우더 형태로 즐기는 것이 보통인데요. 해외에서는 말려서 볶은 치커리 뿌리 파우더가 커피의 맛과 거의 흡사해 뜨거운 물에 타서 커피나 차로 즐기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튜머릭
카레의 강황 가루라고 하면 쉬운 이 ‘튜머릭(Turmeric)’은 노란 색소 성분의 커큐민 성분이 대부분인데요. 매우 강력한 항염 작용으로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인자의 활성을 상당 부분 억제한답니다. 면역 세포의 기능을 조절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기도 하죠. 게다가 커큐민 성분은 위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 기능을 원활하게 돕기도 하고요. 콜레스테롤 대사에도 기여하는 바가 큰데요. 체내 콜레스테롤 합성을 막고 지방 대사에 주요한 담즙산의 배설을 원활하게 하여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도 도움을 줍니다. 문제는 강황 가루를 어떻게 먹느냐일텐데요. 건강기능식품으로 가루와 환 제품이 나오지만, 차처럼 따듯한 물에 타서 먹거나 밥을 지을 때 조금 넣어 먹음직스러운 노란 밥을 지을 수도 있답니다. 해외에서는 튜머릭이 떠오르는 슈퍼푸드로 주목 받으며 튜머릭 라테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커피 대신 두유나 코코넛 우유를 데워 강황 가루를 넣고 허브나 향신료를 넣고 만든답니다. 튜머릭 라테는 여름보다 쌀쌀한 계절에 더 맛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 사진
- @bellahadid, @marticaiello, @brittanyve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