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커트 vs 팬츠, 올여름엔 어떤 선택이 옳을까?

이예진

올여름, 스커트와 팬츠의 트렌드 경합에 어느 편의 손을 들어주시겠습니까?

투명한 파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그 존재감을 더해가는 시스루 소재가 올여름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코페르니의 펜슬스커트와 크루넥 스웨터의 조합, 지방시가 선보인 시스루 블라우스와 시스루 스커트, 시스루 슈즈의 올인원 시어 룩, 프라다와 미쏘니가 제안한 두툼한 워크웨어와 시스루 스프링 재킷, 사카이의 시스루 셋업 룩 등에서 시스루 스타일링의 법칙을 찾을 수 있다.

프린지 휘날리며

메탈, 반짝이는 그로밋, 비즈 장식, 금박 장식, PVC···. 프라다와 버버리, 지방시, 페라가모, 질샌더, 라반, 보테가 베네타 등 여러 브랜드에서 주도한 프린지 장식은 건축적인 테일러링과 결합해 리드미컬한 실루엣을 연출한다. 모던한 재킷과 셔츠, 드롭 웨이스트 드레스 등과 어우러져 새로운 활력과 현대적인 멋을 강조한다.

화이트데이

새하얀 색이 품은 순수하고 깨끗한 매력에 빠진 디자이너들은 블랙 드레스의 대항마로 흰색 드레스를 내보냈다. 간결하고 미니멀한 셔츠 드레스 형태는 디올과 이세이 미야케, 발렌티노, 로샤스, 사카이에서 볼 수 있고, 투명한 시스루 형태와 섬세한 자수, 레이스 형태의 이 시대를 위한 모던 웨딩 룩은 스텔라 매카트니와 알베르타 페레티, 마이클 코어스 등에서 찾을 수 있다.

미니의 시대

팬츠리스, 쇼트 팬츠 등 극도로 짧아진 바지에 이어 손바닥만큼 작은 미니드레스와 스커트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미우미우의 벌룬 스타일 미니스커트, 뮈글러와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선보인 조각적인 미니스커트, Y-프로젝트, 구찌, 샤넬, 아크네의 재킷과 셋업 형태로 등장하는 미니스커트 등 다양한 스타일에서 젊은 에너지를 만끽해볼 것.

포기하지 마

무더운 여름이라고 가죽을 저버리지 말 것. 지방시와 톰 포드, 샤넬에서 선보인 섹시한 가죽 스커트를 비롯해 미우미우의 로웨이스트 스커트, 바이커 트렌드의 영향을 받은 코치와 랩스커트 형식의 보테가 베네타 드레스 등 선택지는 무수히 많다. 그런가 하면 하이웨이스트 쇼츠 스타일의 페이턴트 가죽으로 미래적인 무드를 더한 루이 비통, 바로 갈라 디너에 가도 손색이 없을 끌로에와 에트로, 우아한 토프 컬러의 가죽 스커트를 선보인 에르메스의 가죽 룩도 시선을 모았다.

빈틈없이

레깅스 패션이 운동복이나 라운지 웨어로 불리는 것도 옛말. 킴 카다시안과 카일리 제너, 줄리아 폭스 등이 이끈 레깅스 팬츠 열풍을 타고 레깅스는 쿨한 드레시 룩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아크네와 블루마린, 이자벨 마랑, 오토링거에서 그 스타일링을 참고할 것.

어디까지 올라가

허리선이 올라가다 못해 이제는 가슴선 아래로 자리 잡은 하이웨이스트 실루엣. 로에베의 조나단 앤더슨은 가슴을 가로지르는 슈퍼 하이웨이스트 팬츠로 새로운 팬츠 트렌드를 선도하고, 디올과 로에베, 프라다, 생로랑이 그 견인차 역할을 한다.

죽지 않아

편안하고 실용적인 90년대 패션 스타일에 빠진 패션계가 Y2K, 고프코어, 워크웨어, 그런지 등을 쉽게 포기할 리 없다. 넉넉하고 여유로운 실루엣, 포켓 장식, 레이스와 시스루 장식 등을 통해 ACT N˚1, 발렌시아가, 에트로, 모스키노, 콜리나 스트라다, 언더커버, 베르사체가 제안하는 새로운 워크웨어 바람을 만끽해볼 것.

치트키

활동적이면서도 잘 차려입은 효과를 주는 버뮤다 팬츠의 활용도는 생각보다 넓다. 샤넬의 패치워크 프린트, 코페르니와 미우미우, 짐머만, Y프로젝트의 스포티 스타일, 카디건이나 재킷과 매치한 로에베와 질샌더의 팬츠, 드리스 반 노튼의 포멀 스타일링에서 힌트를 얻어볼 것.

언제나 데님

클래식과 베이식. 기본에서 파생하는 트렌드의 중심엔 늘 데님이 있었다. 쿠튀르급 장식성을 선보인 발렌티노와 Y 프로젝트, 로베르토 카발리, 랄프 로렌, 이자벨 마랑 등이 대표적이고, 워크웨어 코드를 더한 디온 리의 데님 스타일 역시 인상적이다.

이제는 익숙한

지난 시즌 런웨이에 등장해 신선한 자극을 준 팬티 트렌드가 새로운 계절을 맞아 더욱 뜨겁다. 팬티 바람을 몰고 온 미우미우를 비롯해 스포트막스와 오토링거, 드리스 반 노튼은 스포티한 요소를 더한 팬티 룩을 선보였고, 아크네는 점프슈트, 마이클 코어스는 레이스 쇼츠, 이자벨 마랑은 가죽 쇼츠, 스텔라 매카트니는 자카드 쇼츠를 제안하며 이 트렌드에 동참했다.

SNS 공유하기